기본적으로 기어 VR (SM-R315) 패키지에는 C타입이 들어있긴한데 이것은 표준 어뎁터입니다. C타입을 사용하는 갤럭시 스마트폰들은 대다수 이 어뎁터로 사용이 가능하지만 노트9의 경우는 전용 C타입 어뎁터를 사용해줘야합니다. 허나 모델명을 모르기에 알리에서 따로 구매를 할 수가 없습니다. 국내에서는 검색을해도 판매를 하는 업체가 없습니다. 이제 방법은 하나입니다. 전 직장이었던 삼성서비스선터에서 현재 근무중인 엔지니어의 도움을 받을 수 밖에요.
"SM-R325 이거 VR인데 여기 들어가는 ASSY(아세이) 중에서 노트9용 C타입 어뎁터가 있는지 좀 알아봐줘."
잠시 뒤 그 남동생 엔지니어는 자재 코드 화면을 캡쳐해서 보내줬습니다. 살펴보니까 N9이라고 되어 있는 네이밍의 파츠가 눈에 띄었습니다. ASSY라고 되어있기도 하고 C타입이라고 나와있는걸보면 아마 이게 확실한 것 같습니다. 해당 부품의 자재코드는 다음과 같습니다.
GH98-43468A
이제 자재코드를 알았으니 주문을 해야합니다. 삼성서비스센터 고객센터에 연락하여 자재 요청을 할 수 있습니다. 집 근처에서 가장 가까운 서비스센터로 예약 신청이 가능합니다. 가격을 물어보니 8천원이더군요. 쪼그만 부품 주제에 거의 만원 가까이 하는군요. 여튼 필요하니까 우선은 자재 예약을 신청했고 바로 다음 주 월요일에 자재가 도착했다는 문자를 받게 됩니다. 센터에 들러서 잽싸게 제품을 구매하였습니다.
자재 코드가 다르다?!
그런데 주문했던 자재 코드가 아닙니다. 박스에는 GH96-12888A라고 적혀있습니다. 그렇다고해서 잘못된 부속은 아닐 것입니다. 과거 삼성전자서비스에서 근무할 때 간혹 이렇게 자재코드가 바뀌는 경우가 있는데 그런 경우는 대다수 기존 자재는 단종되어 다른 코드로 발급되는 경우입니다. 즉 코드만 다르지 같은 파츠라는 것입니다.
박스를 열어보니 이 녀석의 이름은 「디바이스 홀더」라는 제품이라는걸 알게 되었습니다. Gear VR이라고 쓰여있고 모델명도 정상적으로 표기되어 있습니다. USB Type-C for Galaxy Note9 이라고 명시되어 있으니 확실해 보입니다.
그렇습니다. 이렇게 생긴 C타입 디바이스 홀더입니다. 이제 이것을 기어VR에 장착하고 노트9을 연결해서 VR을 즐길 수 있을 것입니다.
기어VR에 장착 후 확인
교체 방법은 쉽습니다. 가운데 회색바를 반대쪽으로 위치를 옮기면 쉽게 빠집니다. 교체 완료 후 락(Lock)상태로 만들어주면 끝입니다. 이제 노트9 스마트폰을 장착해 봅니다.
이전 C타입 어뎁터는 인식을 못 했는데 역시 노트9용 C타입 어뎁터여서 그런건지 정상적으로 인식합니다. 제대로 인식되면 스마트폰의 기어VR 어플리케이션이 자동 실행되면서 VR모드를 즐길 수 있습니다. 단 잠금 화면을 먼저 풀어주고 잽싸게 장착해야 합니다. 잠금화면을 완전 해제하라는 의미가 아니고 스마트폰의 잠금 화면까지만 풀고 바탕화면까지 보이는 상태에서 그대로 장착하면 된다는 의미입니다. 단 스마트폰이 켜져있는 시간이 너무 짧으면 금새 꺼져버리니까 만약 너무 짧게 설정되어 있다면 이 부분은 조금 시간을 늘려줘야 할 것입니다. 장착하는동안 다시 화면이 잠기면 곤란하니까요.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