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절한효자손 취미생활

정말 잘 사용해오던 전동칫솔 중 하나가 드디어 맛탱이가 가기 일보직전입니다. 버튼이 너무 안 눌립니다. 방수등급이 7이어서 믿고 썼더니... 알게 모르게 습기가 차올랐나봅니다. 안쪽에서요. 그래서 겁나 안 눌립니다. 누가 보면 터치버튼일 줄 알 것 같습니다. 아무튼 상태가 이지경이 되다보니 이제 슬슬 시도를 해봐야 할 것 같습니다. 이럴 줄 알고 전동칫솔을 하나 더 준비해 둔 것입니다.

 

그런데 문제가 있습니다. 스크류 흔적이 보이지 않습니다. 그럴지도 모르겠습니다. 방수등급이 있는 제품이니까 분명히 열처리를 해서 강력 접착제로 단단히 붙여 조립을 했을 것입니다. 유명한 전동칫솔 제품이 아니기에 영어로 검색하니까 다행히 해외 유저분들 중 일부가 분해 영상을 올려놓은게 있더군요. 근데 분해 과정이 아니고 이미 분해된 영상이었습니다. 이거라도 어디겠냐 싶어서 유심히 살펴보았는데 역시 밑단면을 분해한 흔적을 목격했습니다. 이 부분은 나사가 아닌 정밀 주걱(헤라)로 밀어넣어 드라이기로 열을 가하여 분해한 것으로 추측됩니다.

 

분해 주걱은 제조사마다 모양이 다릅니다. 비싼 제품도 있고 제가 구매한 비교적 저렴이 제품군도 있습니다. 저는 초보인데다 분해할일이 자주 있지는 않아서 그냥 싼 녀석으로 구매했습니다.

 

정밀 분해 도구들의 모습입니다. 왼쪽은 GB-5A라는 모델명은 가진 세밀 주걱입니다. 이게 메인이고 나머지는 서브로 구매한 정밀 헤라입니다. 재질은 모두 스테인리스입니다.

 

GB-5A의 모습입니다. 가운데 부분은 고무재질이어서 손으로 단단히 잡고 작업을 할 수 있습니다. 예전에 삼성전자서비스에서도 가전 파트에서 선임 엔지니어분께서 이걸 사용하는걸 목격한적이 있습니다. 그때의 기억이 떠올라 이 녀석을 보자마자 바로 장바구니에 넣어두었습니다.

 

정말 얇지요? 측면에서 찍은 모습입니다. 날이 서있는 제품은 아니지만 그래도 매우 얇기 때문에 안전하게 작업해야 할 것 같습니다.

 

이건 언젠가는 써먹게 되지 않을까 싶어서 같이 구매했습니다. 다소 두께가 있으니 상당한 힘을 주어도 왠만하면 휘거나 부러지지는 않을 듯 합니다. 그리고 치과 도구처럼 생긴 나머지 세개 세트 또한 언젠간 요긴하게 사용할 날을 기리며 주문했습니다. 이렇게 다 합쳐도 만원이 조금 안 됩니다. 배송비까지 빼면 압도적으로 저렴하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이제 이것으로 오클린SE 전동칫솔을 분해할날을 손꼽아 기다리는 중입니다. 분해를 하게 된다면 반드시 별도의 글을 또 작성하겠습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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