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절한효자손 취미생활

3D펜으로 무언가를 만들어보고 싶어서 구매한것은 아닙니다. 아시다시피 저는 아주 가끔씩 하드보드지 혹은 재활용 박스를 이용하여 삶에 도움이 되는 보관함류를 만들곤 합니다. 그때 서브로 만들 무언가가 필요했습니다. 예를 들어서 손잡이라던지, 아니면 어떤 장식물 같은 것들이요. 그것들을 만들고자 3D펜을 장만하기로 결심합니다. 3D프린터 사기에는 집이 너무 비좁기도 하고 환기를 잘 시켜야 하는 환경인데 그럴 여력도 없었기 때문입니다. 그렇다고 3D펜은 환기를 안 시켜도 되느냐? 그렇지 않습니다. PLA 필라멘트를 녹이는 펜이기 때문에 반드시 탁 트이고 통풍이 잘 되는 공간에서 작업을 해야합니다.

 

정품을 구매하려고 가격을 알아보니 아무리 저렴해도 4만원 후반대더군요. 이게 두 가지가 검색되는데 하나는 LCD 창이 있는 모델, 다른 하나는 없는 모델입니다. 당연히 없는 3D펜이 더 저렴합니다. 이유는 아시다시피 정보 화면을 띄워주는 LCD 화면이 없기 때문일겁니다. 기왕 구매하는거 LCD가 있는 제품이길 원했습니다. 모델명이 RP800A더군요.

 

혹시 내 주변에서 누군가가 이걸 판매하지 않을까 싶었습니다. 3D펜을 널리 보급한 장인급이 있는데 "사나고"라는 닉네임으로 활동하는 크리에이터입니다. 3D펜의 장인이라는 칭호가 붙을정도로 정말 잘 만드시더군요. 게다가 PCB회로까지 다루는걸로 봐서는 보통 좋아하지 않으면 이 정도의 경지에 다다를 수 없을 것 같습니다. 아무튼 그 분의 덕분에 3D펜의 보급에 가속도가 붙었습니다. 당신 근처의 따뜻한 직거래, 당근마켓에 모델명을 검색해보니 역시 있었습니다. 대전이 코딱찌만한 동네여서 딱 한분 계셨어요. 바로 쪽지를 보냈고 직거래에 성공했습니다. 가격은 당연히 온라인 판매가보다 저렴했지요.

 

RP800A 3D펜 이모저모

거의 정품 수준의 패키지 구성이었습니다. 딱 한번 사용하셨다고하니 새거나 다름없죠. 저 책자에는 3D샘플들이 그려져있어서 아이들도 그대로 따라할 수 있는 가이드 역할을 해줍니다. 연습용으로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구성품은 3D펜, USB 전원 케이블, AC 어뎁터, 사용 설명서, 약간의 PLA 필라멘트가 있습니다.

 

RP800A의 왼쪽 측면에는 필라멘트를 넣고 빼는 버튼이 있습니다. 사용할때는 ◀버튼을 눌러서 계속 필라멘트를 쥐어짜내면 됩니다. 반대로 필라멘트를 다른 색으로 교체하고자 할 때는 ▶버튼을 눌러 빼주고 다른 필라멘트를 넣어주면 됩니다.

 

LCD창입니다. 여기에 현재 필라멘트 종류가 표시되고 온도가 표시됩니다. 온도 조절은 -/+버튼으로 설정합니다. 기본 세팅 온도는 190도이며, 필라멘트의 종류에 따라 온도를 수동 설정하면 됩니다. 참고로 필라멘트의 종류가 있는데 해당 내용은 아래의 글에 자세히 있으니 한번 읽어보시기 바랍니다.

 

3D프린터 필라멘트 종류와 특징, 그리고 중요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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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잉크젯 복합기에는 잉크가 들어간다. 그렇다면 3D프린터에는 잉크가 아닌 무엇이 들어가는고 하니, 바로 필라멘트라고 불리우는 연료가 들어간다. 이 필라멘트가 바로 우리가 직접 만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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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D프린터 필라멘트 구매 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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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D펜 오른쪽에는 필라멘트의 출력 속도를 조절하는 아날로그바가 있습니다. 펜촉 쪽으로 밀면 천천히, 그 반대로 밀면 나오는 양이 빨라집니다.

 

뒷부분입니다. 위는 전원 단자, 아래 작은 구멍은 필라멘트 투입구입니다.

 

샘플로 들어있는 필라멘트 재질은 PLA입니다.

 

이건 3D펜 노즐이 막히거나 교체할 때 사용하는 툴입니다. 잘 보관해야겠습니다.

 

사용해보기

가장 먼저 만들어보고 싶었던게 있습니다. 이게 정말 필요한 상황인데요. 우선 USB 전원을 연결합니다. 그리고 펜 좌측의 ◀버튼을 짧게 한 번 눌러서 예열 상태를 체크합니다.

 

오늘의 주인공은 이겁니다. 스테이쿨 바디워시인데 이거 향 괜찮아요. 혹시 궁금하시면 아래 제품 후기글을 읽어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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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이 얼마 남지 않았기에 평소 거꾸로 놓고 보관할 거치대가 필요했습니다. 아시다시피 스테이쿨 전용 거꾸로 거치대 따위는 이 지구상에서 그 어떤 곳에서도 판매하지 않습니다. 그러면 어떻게해야죠? 만들어야지요.

 

그래서 대충 만들어 보려고 합니다. 일단 필라멘트를 장착합니다.

 

온도는 금방 오릅니다. 190도까지 올랐으니 이제 한번 필라멘트를 뽑아내 봅니다.

 

이런식으로 자신만의 오브젝트를 완성해갑니다. 생각보다 빨리 굳어버리네요. 그래서 좋습니다.

 

지지대가 되어줄 프레임들을 제작 중입니다.

 

슬슬 모양새를 갖춰가는 모습입니다. 파츠끼리도 3D펜으로 대충 엮어주었습니다.

 

이거 만들다가 생각난건데 차라리 처음부터 뼈대를 잡고 만들면 더 좋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노란색 필라멘트가 다 떨어져서 다른 색을 사용합니다. 완전 구려졌습니다.

 

오류 발생! 오류 발생! 안 맞습니다.... 원래 저기에 안착되어야 하는데 계산 실수입니다.

 

결국 드라군 전법으로 갑니다. 3D펜으로 만든 파츠끼리 글루건을 사용하여 붙여줬습니다. 이 방법도 괜찮네요.

 

최종적으로 이렇게 완성입니다. 정말 너무 허접합니다. 생각보다 3D펜 다루는게 쉽지 않습니다. 이런걸로 피규어를 만드시는 분들보면 정말 대단합니다. 약간의 수전증이 있어서 직선이 잘 안 나옵니다. RP800A 성능 부분으로만 다시 이야기를 하자면 필라멘트 잘 나오고 속도 조절도 잘 됩니다. 온도가 빨리 오르고 빨리 식어서 좋습니다. 확실히 유명한 3D펜이다보니 성능 부분에서는 상당히 만족스럽습니다. 입문용으로는 아주 적합하다고 생각합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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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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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오.. 이게 이펜이군요...
    유튜브에서 이걸로 깨진 벽돌이나 보도블럭에 사용하던대요.. 물론 장식용? 으로 때우는거지만요.. ㅋ
    2021.03.24 01:19 신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