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에는 모락 제품을 구매하려 하였으나 엇비슷한 상품들이 몇개 추가로 검색되길래 좀 더 알아보니 이 브랜드를 알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왠지 이 제품을 중국에서 OEM으로 대량으로 가지고와서 마크만 바꿔서 국내에서 판매하는 기분마저 듭니다. 마치 삼성 프린터가 HP 제품을 그대로 가지고 와서 삼성 마크만 달고 판매하는 방식처럼요.
지금 사용 중인 싸구려 팔 거치대 제품도 뭐 완전 불편하다 정도는 아닌데, 높낮이가 조금 아쉬워서... 그리고 키보드 갔다가 마우스 잡다가 하는걸 좀 더 자유롭게 하고 싶었습니다. 그러다 찾은 제품인데 막상 이 제품을 사용해본 바로는 장단점이 너무 극명하게 갈리는 녀석이라... 개인적으로는 지금은 사용하지 않습니다. 말 그대로 캐바캐일 것 같아서 한번 리얼 후기를 남겨보겠습니다.
JINCOMSO 팔 거치대 이모저모
박스는 이렇게 생겼습니다.
이게 제품의 모습입니다. 모락 제품이랑 완전 똑같죠? 그냥 로고만 다릅니다.
이건 책상 아래에 고정할 때 흠집 방지용 캡입니다. 여기에서 1차 실망입니다. 기왕이면 위에 고무 재질로 좀 커버좀 덧대면 참 좋지 않겠습니까? 마찰력도 높아지고 쫀쫀해지고요. 그냥 플라스틱이었습니다. 그래서 다이소에서 구매한 충격흡수패드를 위에 부착시켜 주었습니다.
여기도 마찬가지죠. 책상 옆부분에 닿는 곳인데 그냥 알루미늄만 덩그러니 있어서 여기도 충격 흡수패드를 부착시켜 흠집을 줄이기로 합니다.
관절은 생각보다 견고했습니다. 튼튼해요.
각도 조절은 아래의 저 나사로 진행합니다.
책상에 단단히 고정도 되서 여기까지는 좋았습니다. 이렇게해서 장착 완료된 모습입니다. 이제부터 장단점 갑니다.
사용 장단점
장점이라면 당연히 팔이 편하다는 것 입니다. 네. 끝입니다. 이게 다에요. 팔 편하라고 탄생한 제품인데 목적을 달성한겁니다. 그러면 당연히 사용 하지 않을 이유가 없습니다. 그렇죠? 하지만 지금 사용하지 않고 있다고 말씀 드렸죠? 네. 바로 그렇습니다. 단점이 너무 치명적이기 때문입니다.
이제 단점입니다. 게이밍 책상으로 교체했다고 한번 후기 소식을 여러분들께 전했습니다. 이 게이밍 책상, 너무 마음에 듭니다. 일단 흔들림이 거의 없어져서 좋아요. 기존건 프레임이 얇아서 글만 썼다하면 모니터가 흔들흔들 거렸으니까요. 글을 작성할 때 팔에 힘을 주는 스타일이어서 유난히 더 흔들거림이 많았을 겁니다. 문제는 저의 이런 글쓰기 스타일입니다. 사진에서 보시다시피 책상 한쪽 모서리를 꼬집듯 고정하고 있는 상태입니다. 관절이 최대치로 펼쳐지고 그 위에 팔을 살짝만 올려도 모니터의 흔들거림이 확 눈에 띕니다. 지랫대의 원리를 생각하시면 됩니다.
급하게 일러스트레이터로 그려본 현재 상황입니다. 지랫대 원리랑 똑같습니다. 딱 이런거에요. 일단 팔을 거치할 때 흔들, 그리고 키보드 두드릴 때 미세 진동이 모니터에 그대로 전달되어 덜덜덜 떨리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특히나 팔거치대의 기본 무게가 있기 때문에 더 그렇습니다. 아무리 살포시 올려 놓아도 슬쩍 흔들거립니다. 그렇다면 이쯤되면 책상이 게이밍 데스크 치고는 너무 견고하지 않는게 원인 아니냐? 싶을수도 있습니다. 네. 그렇습니다. 기왕이면 설계 시 이런 상황까지 고려해서 만들어주면 참 좋겠죠. 근데 어느 회사가 이런 팔거치대 제품까지 고려해서 만들겠어요? 설령 개발했다쳐서 나왔다고 가정해도 그 책상 가격은 기존 대비 더 올라갈겁니다. 아무튼 요약하자면 책상 흔들림이 더 심해졌습니다. 이게 가장 큰 단점이에요. 흔들거림을 없애려고 책상을 바꿨더니 이제 이 제품 때문에 다시 도로아미타불이 된겁니다. 근데 정말 비싼, 흔들림이 없는 게이밍 책상이라해도 이걸 설치하면 분명 흔들림이 발생 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또 다른 단점도 존재합니다. 바로 이 부분! 팔 대부분을 거치하지 못하고 팔 전체 길이 중 일부만을 안착시키는 이 구조가 문제입니다. 팔자국이 발생합니다. 잠깐 얹혀놓는게 아니잖아요? 장시간 얹혀놓게 되면 정말 심하게 자국 남습니다. 그래요. 뭐 이건 다른 거치대의 고질적인 문제니까 그럴 수 있다 칠께요. 또 하나의 단점은 땀이 찹니다. 이건 좀 아니죠! 땀이 차지 않는 재질로 설계가 되었어야 하는데... 너무 찝찝해요. 그래서 며칠은 그냥 손수건을 깔고 사용했을 정도입니다. 이 정도면 설계 미스가 분명하지 않을까요? 아닙니다... 그냥 땀이 많은 제가 원인입니다.
이러한 사유로 인해 지금은 사용을 하지 않고 있습니다. 팔 하나 때문에 또 다시 책상의 흔들림을 허용 할 수 없습니다. 차라리 조금 덜 편하고 안 흔들리는게 훨씬 좋아요. 그래서 지금은 다시 과거의 팔 거치대로 잘 사용 중 입니다. 후기글만 보고 좋아보여서 샀는데 역시 저 같은 사람은 직접 경험을해서 깨달음을 얻어야 하나봅니다. 혹시 이렇게 생긴 팔 받침대를 구매하려고 생각 중이신 분들은 다시 한 번 잘 생각해 보시길 권고합니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