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절한효자손 취미생활

지난 주, 메인보드 청소를 한바탕 하면서 수리 키트를 좀 더 편한걸로 구매해야겠다는 생각을 절실히 하게 되었습니다. 메인보드를 케이스에 고정함에 있어서 현재 사용중인 드라이버의 길이가 너무 짧아서 어렵게 체결을 완료할 수 있었고, 메인보드 고정용 6각 볼트 또한 전용 툴이 없다보니 무식하게 펜치로 조일 수 밖에 없었습니다. 예전에 이렇게 하다가 볼트가 부서져서 곤란했던적도 여럿 있었습니다. 안 되겠다 싶었고 이참에 제대로 된 수리 키트를 준비하자고 결심했습니다.


이번에 구매한 물품들 입니다. 뽁스드라이버, 구리스, 십자드라이버, 자화기 입니다. 구리스는 나중에 쿨러에서 소리가 심하게 발생할 때 발라주기 위해 미리 구매한 것 입니다. 나머지 제품에 대해 하나씩 설명을 드리겠습니다.


긴~ 드라이버 하나쯤은 필수! 벡셀 십자 150mm 드라이버

삼성전자서비스에서 근무하면서 사용하던 십자드라이버 브랜드 입니다. 베셀 이라고 하구요, 이 제품의 모델명은 9900 입니다. 드라이버 길이는 무려 15cm 입니다.


위의 드라이버가 기존에 사용하던 것 입니다. 10cm 짜리 입니다. 미니 케이스의 경우라면 상관 없겠지만 미들타워급 이상의 PC 케이스에서 메인보드를 체결할 때는 길이가 부족해서 사용하기가 상당히 불편합니다. 그래서 긴 드라이버로 구매한 것 입니다. 이제 넉넉한 길이 덕분에 편안하게 메인보드를 케이스에 고정시킬 수 있을 듯 합니다.


자성을 만드는 자화기도 필수!

베셀 드라이버 제품군은 기본적으로 드라이버에 자력이 있습니다. 따라서 나사를 붙일 수 있습니다. 컴퓨터 조립에서 자성 없는 드라이버를 사용한다는건 조립 시간을 늘리는 지름길로 가는 것과 다름 없습니다. 만약 메인보드 조립하다가 나사가 똑~ 하고 빠져서 구석탱이 어딘가에 들어가 보이지도 않고 흔들면 달그락 소리는 나는데 이거 대체 어디있는거야... 보이지도 않고! 신경쓰여서 다시 싹 다 분해를 해야 하는 불상사가 발생된다면 여러분들은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조립을 해보신 분들이라면 이런 경험 한번쯤은 있으실 겁니다. 그래서 자화기는 필수! 드라이버에 그냥 붙여만 두시면 됩니다.


자화기 종류도 여러개 입니다. 이 제품이 구매 후기도 많고, 좋은 평가를 가지고 있어서 믿고 구매했습니다. 강력한게 장점이라고 하는데 정말 강력했습니다.


자석끼리 떼어내는것도 어려웠고, 다시 부착되는 과정에서 이렇게 손이 찝혀서 피멍이 들 정도의 자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 정도면 얼마나 찰싹하고 들러붙었는지 짐작하실 수 있을겁니다. 겁나 쓰라립니다.


메인보드 체결을 위한 뽁스드라이버도 필수!

메인보드와 케이스의 고정을 위해서는 이 육각 볼트의 위치가 중요한데, 케이스마다 육각 볼트가 미리 장착된 부분이 다릅니다. 또한 메인보드의 크기마다 나사를 조이는 구멍의 위치가 달라집니다. 그때마다 케이스에서도 위치에 맞게 육각 볼트를 옮기거나 새로 확장시켜 달아줘야 하는데, 그 때 이 육각 뽁스 드라이버가 제 역할을 톡톡히 해내게 됩니다.


이 제품의 이름을 찾는데 시간이 좀 걸렸습니다. 메인보드 케이스 고정 드라이버나 육각 드라이버 등등으로 검색한 결과 "뽁각"드라이버라고 부른다는걸 알았습니다. 왜 뽁각인지는 모르겠으나, 지금은 대명사로 쓰고 있으니 그냥 그런가 보다 하고 바로 제품을 검색해서 구매할 수 있었습니다. 메인보드용 육각 볼트의 지름은 5mm 입니다. 따라서 5mm 뽁스드라이버로 구매하시면 됩니다.


이렇게 세가지 툴만 있으면 메인보드와 케이스를 조립하는 작업이 한결 쉬워질 것 입니다. 저처럼 고생하지 마시고 혹시 조립하실 일이 있다면 미리 준비해서 편안한 작업을 진행하시기를 바랍니다. 더 이상 나사가 밑으로 훅 하고 빠져서 또다시 싹 다 분해해서 처음부터 재조립 하는 일은 이제 없을 것 입니다. 끝.





공유하기

facebook twitter kakaoTalk kakaostory naver ba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