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에게 큰 변화가 생겼습니다. 그렇습니다. 참된 "맛" 을 깨우치게 되었다 랄까요? 저는 그저 음식을 살기위해 먹는 정도로만 취급하고 살았습니다. 마치 사람 몸뚱아리가 자동차라면, 휘발유나 가스, 경유는 그저 자동차를 움직이게 하는 음식에 불과하다라고만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이제 변했습니다. 롯데리아가 맛이 없어졌습니다. 불과 3년전만해도 진짜 맛있었는데... 어떻게 된 일일까요?
이것은 여자친구가 그동안 맛집만을 골라서 저를 끌고다닌 덕분 입니다. 이제 입맛 레벨이 고랩이 된 것입니다. 왠만한 맛있는 음식이 아니면 이제 제 미각을 만족시킬수가 없습니다. 그런 와중에서 이곳 "미즈컨테이너"의 발견은 신의 한 수가 되었습니다. 여기는 직업전문학교에서 그동안 고생하신 분들과 같이 뒷풀이를 한 곳 입니다. 맛이 너무 좋아서 꼭 나중에 여친을 데리고 와야겠다고 생각했고 마침내 그 계획을 실행한 날 입니다.
위치는 이곳 입니다. 현재 구글 지도에서는 과거에 영업했던 식당이 나옵니다. 그냥 무시하시고 주소만 보시고 방문하시면 되시겠습니다.
우선 여기는 인테리어가 그 요즘 많이 연출하는 '짓다 만?' 그런 컨샙 입니다. 이게 시공하기가 편한가봐요. 기존 인테리어를 다 뜯고 그냥 대강(?) 한 느낌의 인테리어 입니다. 이탈리아 음식점 분위기랑은 다소 맞지는 않는 것 같습니다. 공간은 엄청 큽니다. 내부가 커서 그런지 BGM을 너무 크게 틀어놓았네요. 말소리가 잘 안들려요. 혹시 미즈컨테이너 타임월드점에서 이 글을 보신다면, 브금을 좀 줄여주시면 어떨지 하고 조심스레 의견을 전달해 봅니다.
메뉴판을 못찍었군요... 근데 어차피 뭐 방문하시면 다 보시게 될 거니까요. 가격대는 적당하다고 생각합니다. 푸드 스타일은 딱 보시면 아시겠지만 이런 스타일로 나옵니다. 근데 중요한건 맛이니까요. 맛은 진짜 맛있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크림 스파게티를 별로 안 좋아해요. 근데 저건 달랐습니다. 정말 담백하고 느끼함이 거의 없었습니다. 깔끔한 크림 스파게티였어요. 소스도 맛있어서 나초에 찍어먹었습니다. 화로에 담백하게 구워낸듯한 저 닭고기도 아주 맛있었어요. 나초를 개인적으로 좋아하는데 여기 나초 스타일 그대로 포장판매 한다면 저는 매일 먹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완전 제 스타일의 나초입니다. 감자튀김도 기존 프렌차이즈 패스트푸드 감자튀김이랑 비교하시면 정말 노노입니다. 감자튀김도 맛있습니다. 저는 푸석한 것 보다는 적당히 씹는 느낌이 있는걸 좋아하는데 딱 제 스타일 이었습니다.
이 음료는 그냥 놀리는 말로 여자친구에게 "이거 할로윈때 팔면, '좀비 살점 음료' 라고 이름 지어서 팔 것 같은 비쥬얼이다!" 하고 말했더랬죠. 저건 살점이 아니고 딸기 입니다. 이것도 맛있습니다. 다 맛있어...미친!?
으으...크림 스파게티!!!
뭐 맛은 이미 다 설명했으니 뭐가 더 필요하겠습니까? 이런 스타일의 음식을 좋아하신다면 당장 방문해 보십시오. 아 이거 그 돈받고 작성하는 글 아닙니다. 제가 그냥 찍어서 제 주관적인 시각과 미각에 입각해서 작성하는 글 입니다.
뭔가 연인 둘이 오붓하게 식사할 수 있는 공간은 아닙니다. 시끌시끌 하거든요. 음악소리도 크구요. (다시한번 말씀 드리지만 부디 이 글을 보신다면 음악소리를 조금만 낮춰주심 어떨지~) 근데 음악소리가 작아져도 점심이나 저녁 식사 시간에는 인파가 몰려서 말소리에 또 한번 시끌시끌 할 수도 있을 것 같아요. 여긴 그저 맛! 맛있는 음식이 먹고 싶다면 한번 방문하시기에 좋은 음식점 이라고 생각합니다. 아! 맞네요. 특이사항으로 음식이 다 나오고 나면 맛있게 드시라고 직원분과 하이파이브를 합니다. 이것 때문에 한번 웃고 식사를 시작할 수 있어서 저는 좋습니다. (웃음)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