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텔 옵테인 메모리 (Optane Memory) 사용조건 및 개인생각

지난번에 eGPU에 대해서 부정적인 시각으로 글을 썼는데, 오늘은 약간 희망을 담은 느낌으로 작성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대부분 분들은 이렇게 생각하실거에요. "아니 솔직히 SSD가 있는데 옵테인 메모리를 쓸 이유가 있나?" 하고요. 이건 아마 어떤 목적을 가지고 쓸것이냐에 따라 달라질 것 같습니다. SSD + HDD 조합으로 사용하시는 분들 중 HDD를 좀 더 속도를 높이고 싶다면 옵테인 메모리 선택은 괜찮은 선택이 될 수 있습니다.


먼저 인텔사에서 야심차게 준비하고 내놓은 옵테인 (Optane) 메모리에 대해서 간략하게 알아보겠습니다. 우리가 보통 조립PC를 맞출 때 램(RAM) 을 꼭 넣습니다. 램은 보통 일반적으로 메모리 라고도 합니다. 메모리의 역할은 다음의 예로 간단히 설명하겠습니다.


PC를 켜자마자 포토샵을 실행하려 합니다. 보통 첫 실행때는 살짝 오래 로딩이 되는데, 포토샵을 종료했다가 두번째 실행때는 생각보다 빨리 포토샵이 로딩이 됨을 체감할 수 있습니다. 이유는 포토샵 실행 파일들이 하드디스크가 아닌 램에 저장되어서 로드되기 때문입니다. 때문에 예전 HDD를 사용하던 시대에는 메모리가 크고 속도가 좋은 메모리일수록 체감으로도 속도의 변화를 어느정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인텔 옵테인 메모리. 종류는 16GB / 32GB 두 종류다.


그러나! 지금은 어떤 시대입니까? 바야흐로 초고속 세상! 이제 HDD는 오로지 저장장치로만 쓰고 시스템 설치 및 여러가지 응용프로그램 설치는 SSD에 하게 되었습니다. 또한 일반적인 2.5인치 SATA 방식의 SSD는 가장 흔하디 흔한 사양이 되었고 이제는 M.2 라고 하는 규격의 SSD가 날개를 달아 활성화 되고 있습니다. 저 역시 얼마전에 삼성 970 Pro M.2 제품으로 교체를 했습니다. SSD를 써보시는 분들은 압니다. 이제 HDD에 윈도우 설치해서 쓸 일은 절대 없을 것이라는 것을요. SSD가 대세가 되면서 메모리의 역할 또한 크게 중요해지지는 않게 되었습니다. 게임의 경우도 비슷합니다. 메모리를 늘리는 것 보다는 차라리 CPU 혹은 그래픽카드인 GPU를 업그레이드 하는게 훨씬 이득입니다. (비싸서 문제지만...) 점점 또 부정적인 면모가 두드러지는데 아직 제 말이 다 끝나지 않았으니 더 읽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메모리의 역할은 위에서 말씀드렸듯 방금 실행한 여러가지 데이터를 임시로 보관하는 저장소 입니다. 단점은 PC를 껐다가 켜면 메모리에 저장된 모든 데이터는 초기화가 된다는 것 입니다. 인텔 옵테론 메모리는 이런 단점을 보안한 제품입니다. 저장 기능이 있습니다. 또한 M.2 규격을 사용하다보니 메모리보다 훨씬 빠릅니다.



왠지 간지나 보이기 시작하는 옵테인 메모리.


...라고 지금 많은 홍보를 인텔이 하고 있지만 생각보다 사람들의 반응은 아직까지는 "글쎄요오~" 입니다. 솔직히 써보고 싶긴 합니다. 이로상 HDD가 최대 4.1배까지 속도를 끌어올릴 수 있다는데 정말일까 싶어요. 그런데 시스템 하드가 아닌 일반 저장용도로만 사용하는 HDD의 속도를 조금 더 올리겠다고 이걸 쓴다는게 좀 (지금도 딱히 불만없는 속도) 쓸데없이 돈 낭비 하는 것 같기도 합니다. 그럼 이쯤해서 옵테인 메모리의 사용 조건을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1. 인텔 7세대 코어 프로세서 이상이어야 함 (펜티엄 및 셀러론은 안 됨)

2. 윈도우10 RS2 버전 이상이어야 함

3. SSD나 HDD는 GPT 파티션 이어야 함

4. 메인보드에 최소 하나의 M.2 2280 슬롯이 있어야 함 (장착해야 하니까)

5. 메인보드 칩셋이 B250, B360 이상이어야 함

6. SATA로 연결된 저장장치만 가속됨 (당연한 것...)

7. 만약 당신이 서브로 연결해 놓은 SATA3 HDD를 가속하고 싶다면, 인텔 8세대 CPU + 메인보드 300시리즈 칩셋이어야 함. 한마디로 오늘 날짜 기준으로 최신사양이어야 함.


생각보다 조건이 까다롭습니다. HDD 유저분들을 위해서 SSD 못지 않는 성능 향상을 위해 탄생되었다고 마케팅하는 인텔사의 옵테인 메모리! 하지만 사용하려면 이 여섯가지 조건을 몽땅 만족시켜야 합니다. 특히 마지막 7번은 정말이지... 이건 뭐 인텔 CPU 8세대로 새로 사라는 이야기랑 다를 바 없습니다. 한 마디로 그냥 최신 메인보드랑 최신 CPU를 기본적으로 갖춰야 한다는 거에요. 쉽지 않습니다. 차라리 이 모든걸 적용시키려 막대한 비용을 들이느니 SSD 240GB 제품으로 사서 윈도우 설치하고 기존 HDD는 그냥 저장용도로 사용하는게 훨씬 속편한 선택이 될 것입니다. 일반적인 2.5인치 SATA3 SSD는 저 위에 옵테인의 까다로운 요구 조건에 상관 없이, 메인보드에 SATA 단자만 있다면 OK 니까요. 확장성에서는 훨씬 압도적으로 우세 입니다. 게다가 같은 금액대라면 옵테인 메모리 32GB 제품이 대략 5만원대인데, 이 금액이면 방금 말씀드린 SSD 240GB 정도를 구매할 수 있습니다.



SSD와 HDD를 합친 SSHD 제품. 그러나 망했다. 이를 완벽히 제어할 소프트웨어가 없었기 때문이다.


예전에도 이런 비슷한 제품이 있었습니다. SSHD 라고 하는 저장장치였어요. 그러나 망했습니다. 망한 이유는 딱 하나 입니다. 성능이 생각보다 꾸졌기 때문이지요. 하드웨어적으로는 상당히 목적이 좋았던 제품이 맞습니다. 소프트웨어가 제대로 받쳐줬다면 아마 SSD 못지 않은 제품이 되었을 거에요. 이 부분은 애플사의 퓨전드라이브와 상당히 겹치는 부분이네요. 퓨전드라이브는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가 하나의 제품으로 퍼펙트하게 돌아가서 정말 성능을 극한으로 끌어낸 제품인데 SSHD는 기기는 기기대로, 프로그램은 프로그램대로 따로놀자 국밥이어서 비극으로 끝난 녀석이죠.


옵테인 메모리는 인텔에서 준비를 많이한만큼 제품의 성능은 우수하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굳이 시스템 성능을 올리기 위해서는 옵테인으로 가지 마시고 위에서 다 말씀드린대로 그냥 SSD를 구매해서 사용하시는게 훨씬 낫습니다. 만약 SSHD가 옵테인 메모리처럼 프로그램적으로도 충분히 받쳐주는 제품이었다면 분명 좋은 평가를 얻었을 겁니다. 옵테인 메모리는 결국 자주사용하는 프로그램 및 파일들을 저장하는 캐싱 메모리 입니다. SSHD도 그런 목적이었지만 이를 완벽히 제어하고 관리를 할 소프트웨어가 없었습니다.


요즘 나오는 최신 메인보드 중 일부 제품은 옵테인 메모리가 아예 탑재되서 나오는 제품도 있다고 합니다. 90년대 조립PC가 막 흥하기 시작했을 무렵에는 사운드카드라던지 인터넷을 위한 랜카드를 별도로 연결했던 시절이었지만 지금은 메인보드에 모두 포함된 것 처럼, 옵테인의 미래도 아마 비슷한 절차를 밟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지금 이 글을 작성하면서 결국 저는 옵테인 메모리의 유혹을 뿌리치지 못하고 그만 주문을 하고 말았습니다. 이제 다음주쯤 리뷰글이 올라가게 되겠죠? 이런 호기심 땡기는 제품은 역시 직접 써봐야죠. 다행스럽게 이번에 인텔 8세대 i7-8700 + MSI B360M 박격포로 교체했거든요! 서브로 연결된 4TB 짜리 HDD를 한번 가속해 보려고 합니다. 그러면 후기로 다시 찾아뵙겠습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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