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lorful 컬러풀 GTX1080 그래픽카드 분해 조립 - 정밀 청소 및 써멀구리스, 써멀패드 재도포

어제 글을 보셨으면 아시겠지만 당분간 컴퓨터 사용은 불가합니다. 새로운 CPU 쿨러가 도착해야만 이후부터 재조립이 가능하기 때문이죠. 따라서 제대로 청소를 하겠다고 다짐만 하고 실행을 못했던 그래픽카드의 정밀 청소를 이제서야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사용 기간이 꽤 길었는데 그동안 써멀구리스를 재도포하지 못해서 미안해하는 상황의 연속이었죠. 주인을 잘 못 만나서 한 번도 제대로 목욕을 못 했으니 이번에 제대로 목욕재개를 해주려 합니다.

 

정밀 분해

현재 여러분들께서 보고 계시는 위의 그래픽카드는 매우 깨끗한 상태에서 찍은 사진입니다. 싹 다 청소를 먼저 선행했죠. 따라서 본문에서 보여드리는건 2차 분해 및 조립 과정입니다. 깨끗하게 청소를 해버리자고요! 제 그래픽카드는 컬러풀 GTX1080 이지만 다른 그래픽카드도 거의 비슷합니다. 따라서 보시고 충분히 따라하실 수 있으실 겁니다.

 

먼저 기판 바닥 부분을 보시면 나사가 있을겁니다. 풀어줍니다.

 

나사를 제거 후 힘을 조금 줘서 PCB 기판과 쿨러 부분을 분리할 수 있습니다. 단! 쿨러에 전원을 공급하는 전원핀이 있을겁니다. 조심스럽게 제거해 주세요. 이것도 모르고 확 분해해버리면 핀이 휘거나 부러질 수 있습니다.

 

깨끗하게 분리되었습니다.아마 여러분들의 지금 이 상태에서는 각종 먼지들이 잔뜩 끼어있을 것이며 굳을대로 굳어버린 써멀구리스의 흔적이 보일겁니다. 써멀패드도 썩어있을 거고요. 지금 저는 써멀패드를 아직 교체하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분해하는 겁니다.

 

써멀패드는 이렇게 세 부분에 있군요. 제조사 및 그래픽카드 사양에 따라 써멀패드 위치와 개수는 상이합니다.

 

히트파이프 부분과 팬도 분리가 가능합니다. 잘 보시면 나사가 있어요. 모두 풀어줍니다.

 

그러면 이렇게 아름답게 히트파이프 부분만 따로 분리됩니다. 여기에는 전기가 들어갈만한게 없으니 물로 세척 후 서늘한 곳에서 건조시키시면 됩니다.

 

깨끗하죠? 아주 속이 편~안 합니다.

 

팬 부분입니다. 고사양 그래픽카드는 팬이 최소 3개 이상 있을겁니다. 보시면 전원선이 핀으로 서로 연결되어 있을거에요. 이걸 분리해 줍니다.

 

그리고 팬이 케이스와 고정되어 있을텐데 나사를 모두 풀어줍니다.

 

컬러풀 GTX1080은 이렇게 세 곳에 스크류가 있어요. 제거합니다.

 

그럼 이렇게 아주 깔끔하게 쿨러만 분리됩니다. 이러면 청소하기가 매~우 수월해지죠.

 

써멀패드 교체

드디어 이 날만을 기다렸습니다. 주문한 써멀패드가 왔으니 썩은 써멀패드를 모두 제거할 준비를 합니다.

 

일단 급하게 국내 주문을 했습니다. 여러분들은 미리 준비하세요. 당연히 알리에서 구매하면 가격이 더 저렴... 하지 않아요. 국내와 큰 차이는 없어요. 다만 왠지 성능이 더 좋은 제품을 미리 준비할 수 있을 것 같군요.

 

21W/MK GPU CPU Thermal Pad Heatsink Cooling Conductive Silicone Pad 80x40/100x100mm High Quality Thermal Pad thermal insulation

이런 써멀패드를 말하는 것입니다. 써멀패드도 쿨링 능력이 있어요. W로 표시하죠. 값이 높을수록 성능 좋은 써멀패드입니다. 물론 알리이기에 이 W값이 진짜일지 뻥일지는 알 길이 없습니다. 하지만 써멀패드가 비싸봐야 거기서 거기! 속는셈치고 저는 구매를 진행했습니다. 먼 미래에 사용하기 위해서죠! 더 나아가 SSD 외장케이스에 사용해도 되고요. (호홋)

 

정밀 자로 두깨를 측정해 주문하는게 맞지만 도구가 없으니 대충 눈대중으로 파악합니다. 아니면 써멀패드를 두깨별로 미리 사두는것도 좋고요.

 

보니까 0.5mm 정도 되는 것 같군요. 이걸로 정했습니다.

 

기존 써멀패드가 붙어있던 그래픽카드 메모리 칩 부분입니다. 보시면 뭔가 세어나온 흔적이 보이죠? 저건 메모리와 기판 사이의 납땜 속 유분기가 흘러나온 흔적입니다. 고장은 아니에요. 대부분 그래픽카드가 겪는 고질병입니다. 이거보다 진짜 문제는 메모리 중앙쪽에 원형의 띠 같은 흔적이 보이는 경우가 있어요. 그런 경우에는 메모리가 고장 직전 혹은 이미 고장난 상태입니다. 이런 경우에는 그래픽카드 사망 확률이 높으니 미리 준비를 해야 합니다.

 

써멀패드를 원래의 써멀패드 크기대로 재단해 붙여줍니다. 아주 만족스럽습니다.

 

써멀구리스 발라주기

저는 XTC-4 써멀구리스를 사용 중이지만 여러분들은 이거말고 AMECH SGT-4 써멀구리스를 사용하시기 바랍니다. 최고의 가성비를 자랑하는 써멀구리스에요. 저도 이거 다 쓰면 환승할 겁니다.

 

써멀구리스를 GPU에 골고루 잘 발라줍니다. 그리고 다시 조립해 줍니다. 조립은 분해의 역순이겠죠?

 

청소 후기

아주 깨끗하게 세팅된 기분 최고의 그래픽카드가 완성되었습니다. 써멀패드와 써멀구리스가 새거니까 분명 온도를 잘 잡아줄 것으로 기대합니다. 먼지도 싹 사라졌으니까 더욱 그렇겠죠?

 

그래픽카드의 온도입니다. 3D Mark를 돌리는 중간에 측정한 온도에요. 상당히 떨어졌습니다. 원래는 한창 그래픽카드를 사용중일때 70도 정도는 가뿐히 넘었으니까요. 정밀 청소의 효과는 굉장합니다. 좀 더 좋은 써멀구리스와 써멀패드를 사용했다면 온도를 더 확실히 조졌을거에요. 그래도 이 정도면 만족합니다. 그래픽카드 정밀 분해 후 청소 과정을 자세히 보여드렸으니 욕심 있으시면 여러분들도 한번 도전해 보시기 바랍니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