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 판매되는 스테인리스 제품에는 연마제가 첨가되어 있습니다. 제조사에서 최대한 연마제를 제거한다고는 하지만 완벽하게 세척되지않고 유통되는 제품들도 꽤 있는 모양입니다. 저도 이 사실을 최근에 알게 되었습니다. 때로는 유튜브의 알고리즘이 이런 순기능을 하는군요. 맨날 쓸데없는거 보여줬었는데 말이죠. 아무튼 이 사실을 알아버렸으니 얼른 제거를 하는게 정신적, 육체적으로 이로울 듯 합니다.
근데 이게 국내에서 제조되어 유통되는것과 해외에서 OEM으로 들여와 판매되는 스테인리스는 좀 구별을 할 필요가 있겠더군요. 일단 국내 식약처에서는 연마제의 주성분이 스테아린산, 산화알루미늄인데 이 두 성분은 인체에 해가 없는 요소라고 대못을 박아둔 상태입니다. 그래도 불안하다면 식초가 희석된 물에 15분 정도 끓인 후 중성(주방)세제로 세척하면 된다고 가이드를 제시하고 있습니다. 국내는 뭐 이 정도면 애교 수준으로 넘어갈 수 있을 것 같은데 중국 직구는 얘기가 달라지잖아요? 그래서 만능세제를 만들기로 한 것입니다.
만능세제 만들기
일단 베이킹소다가 필요합니다. 베이킹소다는 쉽게 구할 수 있어요. 다이소에서도 많이 팝니다. 액체로 된 베이킹소다도 있고 이렇게 분말 형태의 제품이 있으니 기호에 맞게 사용하시면 되는데 여기에서는 분말 형태를 추천합니다. 왜냐하면 다른 녀석들과 섞어 사용할 것이기 때문입니다.
준비물은 이렇게 세 개입니다. 베이킹소다, 주방세제, 그리고 식초입니다.
얘들을 그냥 적당히 1:1:1로 섞어줍니다. 정확하게 비율 맞춰서 섞지 않아도 됩니다. 엄청난 실험을 하는것도 아니니까요. 그냥 대충 눈대중으로 이 정도면 1:1:1 정도겠거니~ 싶은 정도로 섞어줍니다. 베이킹소다때문에 마치 계란 흰자 거품처럼 불어나는군요.
왠만하면 맨손으로 하지 마시고 고무장갑을 착용하시고 작업하시기 바래요. 대충 손으로 주물주물해서 섞습니다. 잘 섞였다 싶으면 이제 주방 타올로 적셔서 스텐인리스를 박박 문질러줍니다.
당연히 직구 후에 열심히 설거지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뭔가 거무스름한 잡것들이 묻어납니다. 시상에?! 이 정도였단 말인가?! 물론 이것도 식약처에서 허가한 그 성분일수도 있겠지만 일단 상대는 알리이자 중국입니다. 게다가 가격까지 저렴한 텀블러란 말이죠? 그렇다면 무슨 수작이 펼쳐졌을지 아무도 몰라요. 그래서 일단 세척한건데 이렇게 시각적으로 효과가 나타날 줄은 몰랐습니다.
추가로 더 문질러봤는데 계속 묻어나는군요. 일단 묻어나오는게 없어질때까지 이 작업을 반복했습니다.
한 10분 정도 작업하니까 이제 거의 묻어나는게 없어서 물로 한번 깨끗하게 행궈내고 마무리로 주방세제로 깔끔하게 설거지를 했습니다. 엄청 뽀드득한것이 너무 기분이 좋군요. 국내용 스테인리스면 모르겠는데 중국 직구 상품이라면 반드시 세척할 필요는 있겠다 싶네요. 물론 국내용도 믿을 수 없지만요. 가습기 살인만 봐도 한국 유통과정의 신뢰는 이미 나락갔으니까요. 그냥 무조건 스테인리스 제품은 이렇게 싹 다 세척해야 할 것 같습니다. 오늘 내용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