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절한효자손 취미생활

안 입는 옛날 옷들, 버려야지 버려야지 하고 생각만하고 실천을 미뤄왔던 저! 이번에 마음 먹고 싹 다 처분하기로 결심했습니다. 리클앱을 알게 되고 바로 신청했어요. 지역마다 헌 옷을 수거하는 서비스가 존재하긴 하지만 무게도 직접 측정해야하고 뭔가 부르는게 가격이 될 것 같아서 사실 좀 이용하기가 부담이었죠. 때마침 리클앱이 뭔가 한 줄기 빛 같은 느낌이었습니다. 일단 리클 서비스가 마음에 드는게 딱 이겁니다.

 

1. 수거용 키트를 보내줌

2. 지방 사람도 택배로 서비스 진행 가능

 

서울 및 경기권이라면 직접 수거가 가능한데 애석하게도 이곳은 대전이라 택배 서비스로 진행됩니다. 리클에 수거 신청을 하면 먼저 수거용 키트를 발송해주는데 쉽게 말해서 의류 수거 전용 두꺼운 비닐 봉투입니다. 잠시 뒤 본문에서 사진과 함께 한번 더 자세한 과정을 설명드리겠습니다. 아무튼 수거용 봉투가 도착하면 최소 20벌 이상을 눌러 담아야 하고 포장 완료가 되면 회수 신청을 하고 기다리면 됩니다. 생각보다 간단합니다. 그러면 자세한 신청 과정을 알아보겠습니다.

 

리클에서 수거 봉투 신청

리클(Recl) 앱을 다운로드 받고 (당연히) 로그인을 합니다. 그리고 수거 신청 버튼을 누릅니다. 현재 거주 지역에 따라서 어떤 방식으로 수거가 되는지 팝업창이 뜹니다. 저는 대전이라 택배 수거 가능 지역으로 나오는군요. 확인 버튼을 눌러줍니다. 그러면 수거 키트를 받을 주소를 입력하는 과정이 나올거에요. 모두 다 입력하면 수거에 필요한 수거 봉투를 리클에서 택배로 발송해 줍니다. 1장부터 최대 3장까지 선택 가능합니다.

 

수거 키트(씨앗) 도착

수거 키트는 생각보다 빠르게 도착했습니다. 저는 수거할 의류가 많아서 3개를 신청했습니다. 이렇게 푸르스름하게 생긴 봉투 비슷한게 도착했다면 리클 수거 키트인 것입니다.

 

이 수거 봉투를 리클에서는 씨앗이라고 부르는 모양입니다. 아이디어 좋네요. 설명서도 있으니 꼼꼼히 읽어보시기 바랍니다.

 

수거 봉투에도 간단한 사용 방법이 나와있습니다.

 

최대 적재 라인이 표시되어 있군요. 저 선을 넘으면 수거 과정에서 봉투가 터질 우려가 있으니 너무 꽉꽉 눌러담으려 하지 마시고 차라리 수거 키트를 여유있게 주문하는게 좋겠습니다.

 

헌 옷 담기 시작

이제 그동안 잘 묵혀둔 헌 옷들을 선별하여 수거 봉투에 잘 담습니다. 대충 보니까 한 30벌 정도 들어가는 것 같습니다. 여름옷과 겨울옷 합쳐서요. 따라서 얇은 여름옷만 수거하는 경우라면 더 많이 담아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나름 빈 틈 없이 잘 담았음에도 불구하고 아직 헌 옷이 좀 남았습니다. 리클에서는 이 글을 보실지 모르겠지만 봉투를 최대 5개까지 선택할 수 있게 해주시면 참 좋겠어요. 만약 저처럼 3봉투를 다 채우고도 아직 헌 옷이 남아있다면 일단 이 세 개를 정산까지 처리 완료 후 다시 처음부터 수거 신청을 해야 합니다. 이미 진행중인 리클 건이 있다면 추가로 수거 키트를 받는건 불가능 합니다.

 

회수 신청

씨앗은 잘 포장 완료했으니 이제 회수를 신청합니다. 리클 앱의 수거 내역에 들어가보시면 가장 최근 수거 신청한 목록이 있을겁니다. 회수 신청하기 버튼을 누릅니다. 그러면 수거 신청 때 받은 수거키트 개수와 반납할 개수가 일치하는지 여부를 묻는 창이 뜹니다. 당연히 대부분은 이게 일치하리라 생각되므로 회수 신청 버튼을 한번 더 터치해 줍니다.

 

여기까지 진행해야 회수 신청이 완료됩니다. 이후에 정확한 회수 날짜를 다시 공지를 해주면 해당 날짜에 정확히 수거 키트를 내놓으면 됩니다. 그리고 방금 전에도 이야기했듯 이미 수거 신청건이 진행되는 상황에서는 다시 추가 수거키트를 받을 수 없습니다. 진행중인 수거 건을 완벽하게 마무리가 되어야 다시 처음부터 진행할 수 있습니다.

 

회수는 지방인인 제 입장에서는 택배 반품과 다를 바 없었습니다. 실제로 택배에서 반품으로 접수가 되고요. 어떤 반품이냐?! 바로 처음에 받았던 수리 키트 있죠? 파란 봉투요. 이게 하나 하나가 다 송장번호가 붙기에 이것에 대한 반품이 신청되는 것입니다. 아무튼 회수 신청을 하면 택배사의 반품 기간에 따라 회수 절차가 진행됩니다. 회수 시 사진을 촬영해두면 아무래도 택배 기사님께 조금은 도움이 될 수가 있을 겁니다. 회수가 완료되면 이제 검수가 진행됩니다. 예상 검수 완료일도 나오는군요.

 

예상 검수일이 되면 완료가 되고 검수 완료 부분을 터치하면 기본 매입과 플러스 매입 내역이 나옵니다. 저는 약 13,000원 정도를 받았습니다. 흐음... 생각보다 너무 비용이 짭니다. 30벌 이상 꽉꽉 채운 수거키트 3개였는데 말이죠. 최소 한 봉지에 8천원 정도는 예상했는데 거의 4천원이 조금 넘는 수준이잖아요? 더구나 플러스 매입은 다시 재활용 가치가 있는 의류라는 의미일텐데 말이죠. 너무 아쉽습니다. 그래도 동네 의류 수거함에 보내는 것보다는 당연히 이득이긴 하지만요. 그래도 몇 천원 더 보태서 치킨 한 마리는 먹을 수 있는 돈이 생겼습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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