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만 이렇게 느끼는 걸까요? 손톱이 너무 빨리 자라는 것 같습니다. 밥 먹으면 모든 영양소가 손톱으로 가나 봅니다. 쑥쑥 자랍니다. 분명 엊그제 자른 것 같은데 금세 자라 있습니다. 원래 손톱이 이렇게 빨리 자라는 건가요? 아니면 유독 제가 심한 건가요?
인터넷 검색 결과
우선 구글링을 통해서 성인 기준으로 손톱은 한 달에 최소 1.8mm에서 최대 4.5mm까지 자란다는 사실을 알았습니다. 평균적으로는 한 달 기준으로 3.5mm 정도 자란다는군요. 허나 이건 어디까지나 타인의 결과일 뿐, 제 경우는 다를 수 있겠죠? 아니 너무 빨리 자란단 말입니다. 그럴 줄 알고 이번엔 단단히 벼뤘습니다.
준비는 끝났다
실제로 제 손톱이 자라는 기간을 파악하기 위해서 테스트하기로 마음 먹은 날 바로 폴더를 만들고 손톱을 잘랐습니다.
테스트 시작
저는 보통 이 정도 자라면 깎습니다. 아무래도 블로거다보니 키보드를 많이 사용합니다. 그래서 그런지 조금만 자라도 손톱이 지저분해져요. 이게 너무 싫습니다. 그리고 손톱이 키캡에 닿는 그 느낌이 싫습니다. 딱딱거리는게 좀 신경이 거슬립니다. 제 손톱의 안전보다는 손톱으로 인해 키캡에 스크래치가 발생하는게 싫은 것입니다. 손톱보다 소중한건 키캡입니다.
테스트를 시작한 날은 2023년 3월 12일입니다. 달력에 스케쥴까지 등록해 두었습니다.
손톱을 바짝 자른 모습입니다. 저는 흰 손톱이 완전 사라지는 정도로 깎습니다. 너무 바짝 자르면 타이핑할 때 손 끝이 아프다는 분들도 계시는데 저는 괜찮더라고요.
그렇게 세월은 흘러...
자! 이 글을 작성하는 시점은 2023년 3월 26일 일요일입니다. 테스트를 시작한 시점으로부터 정확히 2주가 흘렀습니다. 요일까지 일치하는군요! 제 손톱은 금새 이만큼 자랐습니다. 자라나라 머리머리가 아니라 자라나라 손톱손톱인가봅니다. 왜 이렇게 빨리 자라죠?
이 글은 예약글로 발행되겠지만 글을 작성하는 시점은 정확히 2023년 3월 26일 맞습니다. 즉 2주 간격으로 손톱을 자르고 있었던 것입니다. 막상 테스트 결과를 놓고 보니까 생각보다 그렇게 빨리 자라는건 아닌 것 같군요. 저는 일주일 간격으로 자르는 느낌이었거든요. 2주면 뭐 충분히 자랄 수 있는 시간이라고 생각합니다.
손톱을 또 한번 깨끗하게 깎아내고 지금 이 글을 작성하고 있습니다. 타이핑하는 느낌이 남다릅니다. 훨씬 안정감있고 타건 소리도 좋습니다.
번외 : 왜 발톱보다 손톱이 빨리 자라지?
검색하다 알게 된 사실인데 발톱보다 손톱이 빨리 자라는 이유가 있었군요. 간단합니다. 발끝보다 손끝을 훨씬 많이 사용하기 때문입니다. 지금 제 경우만 봐도 밥 먹으로 움직일때와 화장실 갈 때를 제외하면 대부분 의자에 앉아있습니다. 이때는 발이 쉬고 있습니다. 그러나 손은 계속해서 움직입니다. 밥먹을때도, 화장실에서도 말이지요. 특히 저는 글을 작성하는 시간이 압도적으로 많기 때문에 손끝의 사용량은 어마어마합니다. 키보드를 두드려야 하는 직업에 종사하시는 분들도 비슷할 겁니다. 이런 환경에서는 손 끝의 혈액순환이 좋을 수 밖에 없습니다. 이것이 손톱이 빨리 자라나는 원동력이 되는 것입니다. 그래서 제 손톱이 빨리 자라는 것 같다는 느낌을 받았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아무튼 궁금증이 해결되서 속시원합니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