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시간에는 LG그램 17ZD90Q-EX56K의 스팩 및 SSD 교체 과정에 대해 자세히 언급했습니다. 하드웨어편이 지난 시간이었다면 오늘은 소프트웨어편입니다. 조사장님은 윈도우11의 인터페이스가 싫다고 하셔서 윈도우10으로 설치를 원하십니다. 원하는대로 해주는것이 도리이므로 윈도우10 최신 버전으로 설치를 해주도록 하겠습니다. 혹시 이전 내용을 못 보셨다면? 아니면 LG그램 SSD 교체를 희망하시는 분들이라면 아래의 글을 참고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아시는분들은 잘 아시다시피 저는 iODD(아이오드)라고 하는 저장 장치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외장형 저장소이기도 하면서 동시에 외장형 ODD가 되는 놀라운 하드웨어죠. 수리기사를 하셨던 분들이라면 아마 하나쯤은 가지고 있었던 장치일 것입니다. 구매한지가 엄청 오래 되었는데 아직도 고장없이 잘 사용하고 있습니다. 이것으로 윈도우10 ISO 파일을 인식해서 마치 DVD롬이 연결된 것 같은 효과를 만듭니다. 빠르게 디지털 데이터를 주고 받으며 윈도우10을 설치할 수 있습니다.
아이오드와 비슷한 역할을 하는 소프트웨어도 있습니다. 벤토이(Ventoy)라고 하는 유틸리티입니다. 일반 USB 메모리 또는 외장하드를 아이오드와 동일한 효과로 만들어줍니다. 해당 프로그램에 대해서는 이미 한 차례 자세히 사용 방법을 언급한 바 있으니 궁금하시면 아래의 글을 읽어보시기 바랍니다.
LG그램의 전원 버튼을 누르자마자 F2키를 연타해 바이오스 화면으로 들어옵니다. Boot 항목에서 정상적으로 iODD 장치를 인식하고 있군요. 방향키를 이용해 아이오드 항목으로 이동 후 F6키를 눌러 부팅 순서를 바꿔줍니다. 아이오드 장치가 맨 위로 올라가게 될 것입니다. F10키를 눌러서 바이오스 환경을 저장하고 재부팅하면 아이오드를 부팅 순서 1순위로 했으니 화면에 DVD 어쩌구 쩜쩜쩜이 나올텐데 그때 잽싸게 아무 키나 눌러줍니다. 그러면 아이오드로 부팅이 진행됩니다.
아이오드에 마운트 되어있는 윈도우10 파일을 인식했기 때문에 지금부터 윈도우10 설치 과정이 시작됩니다. 교체한 SK하이닉스 P41 2TB SSD도 정상적으로 목록에 떴습니다. 새로 만들기를 눌러서 파티션을 만들어주고 다음을 눌러 설치 진행을 합니다. 파티션을 새로 만들고나서 뭔가 알림창이 뜨는데 그냥 확인을 눌러주시면 됩니다.
설치가 정상적으로 진행되고 있습니다. 본 과정이 완료되면 자동으로 재부팅됩니다. 이제 아이오드는 랩탑에서 빼도 됩니다. 재부팅 때 F2키를 눌러 바이오스 화면으로 들어가서 F9키를 눌러 다시 처음 상태로 초기화하고 F10키를 눌러 저장 후 재부팅합니다.
설치가 완료될때까지 기다립니다. 이 과정이 마무리되면 윈도우10 설치는 우선 마무리됩니다. 이제부터 LG그램 17ZD90Q-EX56K에 맞는 하드웨어 드라이버를 설치해줘야 합니다.
로지텍 M331 무선 마우스
조사장님은 참 쪼그만 마우스를 좋아하는군요. 물론 저도 좋아합니다. 손이 작아서 작은 마우스 사용도 문제없거든요. 게다가 아기자기한 콤팩트 사이즈니까 휴대하기에도 좋습니다. 이번에도 녀석은 로지텍 제품을 구매했군요. 모델명은 M331입니다. 무소음 스위치라 카페같은 조용한 곳에서 작업하기에 적합하고 무선 리시버가 같이 들어있습니다.
패키지를 뜯는곳이 표시되어있어서 좋네요. 손으로 그냥 잡아당기면 됩니다.
저 흰색꼬리는 건전지의 방전을 차단하는 용지일 것입니다. 사이즈는 105.4 × 67.9 × 38.4 mm 이며 무게는 배터리를 포함해 약 90g입니다.
전원은 AA형 건전지 1개를 사용합니다. 바닥 부분 커버를 열면 건전지 옆에 USB 리시버가 들어있습니다. AA 배터리 하나를 장착하면 최대 24개월동안 사용이 가능하다고는 하는데 어떤 배터리를 사용하는지, 어떤 환경에서 얼마나 자주 사용하는지에 따라 사용 시간은 달라질 수 있을겁니다.
한 손에 쏘옥 들어옵니다. 버튼은 총 세개입니다. 왼쪽 클릭, 오른쪽 클릭, 휠 클릭 이렇게 세개죠. 무선은 최대 10M까지 인식 가능합니다. 이론상으로는요.
측면은 부드러운 고무 소재로 둘러싸여 있습니다. 저도 움켜쥐어봤지만 그립감이 확실히 좋았습니다. 장시간 사용해도 손에 피로감이 최소화 될 것 같군요. 현재 집에서 사용하는 로지텍 G102가 고장나면 저도 M331을 고려해 보려구요. 마음에 듭니다.
드라이버 설치
삼성 랩탑에는 삼성 전용 업데이트 유틸리티가 있어서 자동으로 모델명을 인식해 운영체제의 버전에 맞는 드라이버 목록을 사용자에게 제공해주는 기능이 있습니다. 혹시 LG에도 있을까 싶어서 알아보니 역시 있군요. 경쟁업체 다운 면모를 보여줍니다. 더구나 주력 상품인 LG그램에 이런 소비자 배려 프로그램이 없으면 상당히 불편하겠지요.
어라?! 근데 문제가 발생합니다. 이 제품이 워낙 최신 랩탑이다보니 하드웨어가 대부분 최신입니다. 때문에 윈도우11이 나온 이 시점에서 윈도우10은 구형 OS일 것입니다. 그렇기에 윈도우10에서 제공하는 기본 드라이버는 LG그램 17ZD90Q-EX56K의 무선 네트워크 장치를 제대로 인식할 수 없는 문제가 발생합니다.
바로 이 장치입니다. 현재 저는 설치 완료 후지만 윈도우10을 이제 막 설치하신 여러분들께서는 저 위의 무선 네트워크가 제대로 드라이버 세팅이 완료되지 않은 상태일 것입니다. 따라서 해당 드라이버를 수동으로 설치해줘야 합니다. 그러니 LG 고객지원 홈페이지에 들어가서 LG그램 모델을 검색 후 네트워드 드라이버만 별도로 다운로드 받아야 합니다. 당연히 지금 세팅중인 LG그램은 인터넷이 안 되므로 네트워크가 되는 다른 PC에서 별도로 드라이버를 다운로드 후 USB같은 외장장치에 복사해 가져와야합니다. 번거롭지만 어쩔 수 없습니다. 저도 그렇게 했어요.
모델명 입력란에 17ZD90Q를 입력합니다. 모델명을 모두 입력하면 검색이 안 되네요. 입력하면 아래쪽에 세개의 모델이 검색되는데 E로 끝나는 카테고리로 들어갑니다.
운영체제를 선택합니다. 현재 윈도우10을 설치했으니 Windows10을 선택하면 아래에 해당 운영체제에 대한 소프트웨어 및 드라이버 목록이 보일겁니다. 여기에서는 두 개만 다운로드 받으면 됩니다. LG Update와 무선랜 드라이버죠. 다운로드를 받고 외장 저장장치에 복사해서 LG그램으로 가져옵니다.
LG 드라이버가 확실히 삼성과 비교하면 사용자 배려가 현저히 떨어지는게 느껴지네요. 삼성에서는 모든 드라이버를 Setup.exe 방식으로 사용자도 어렵지 않게 더블클릭하면 지가 알아서 설치되도록 설계했습니다. 그런데 LG는 그냥 수동 설치를 해야만 하는 방식이네요. 위의 이미지가 LG그램 무선랜 드라이버 파일들입니다. 어딜봐도 Setup.exe 실행 파일이 보이지 않아요. Install.bat 파일이 보이지만 실행해도 딱히 변화가 발생하지 않습니다. 어쩌겠어요? 수동으로 해야죠.
이제부터 LG그램 무선랜 드라이버 수동 세팅 과정입니다. 해당 장치에서 마우스 오른쪽 버튼을 눌러 드라이버 업데이트를 누릅니다. 그러면 위의 화면처럼 두 개의 선택지가 보일겁니다. 두번째 항목인 내 컴퓨터에서 드라이버 찾아보기(R)로 들어갑니다.
찾아보기 버튼을 눌러서 다른 PC에서 다운로드 받아 LG그램으로 가져온 무선랜 드라이버의 폴더 위치 경로를 지정해 줍니다. 그리고 확인을 누르면 해당 장치를 인식하고 설치를 눌러 드라이버 세팅을 마무리하시면 됩니다.
그러면 이렇게 무선 AP 목록이 검색되면서 이제부터 LG그램도 인터넷 사용이 가능해집니다.
LG Update 프로그램도 설치 후 실행합니다. 이건 삼성 업데이트 프로그램과 상당히 유사하네요. 편리합니다. 자동으로 랩탑 모델을 인식해 운영체제에 맞는 드라이버 목록을 보여줍니다. 필수 업데이트보다 그 아래에 있는 업데이트 목록으로 들어가서 드라이버만 설치합니다.
업데이트 목록을 보시면 아이콘이 노란색 백그라운드에 렌치 모양으로 되어있는게 바로 장치 드라이버입니다. 이것만 설치하셔도 됩니다. 전체설치 하지 마시고 골라서 설치해 주세요.
열심히 서버로부터 다운로드 후 LG그램에 설치가 진행됩니다.
근데 생각보다 재부팅을 여러번 하네요. 어쩔 수 없죠. 재부팅 후에 다시 LG Update 유틸리티를 실행하면 이렇게 계속 진행하겠냐는 안내창이 뜹니다. 확인을 눌러 이어서 설치해 줍니다.
설치 시간이 꽤 걸리는군요. 시간을 충분히 투자해 줍시다. 근데 설치가 완료가 다 된 이후에도 이렇게 다시 들어와 확인해보니 드라이버 업데이트 목록에 또 하드웨어 장치 드라이버가 몇 개 더 검색되네요. 완벽하게 세팅하는것이 제 생활 신조(?)이므로 나머지 다섯개도 마저 설치 마무리해 줍니다. 아까 언급했듯 드라이버만 설치해줘도 됩니다. 주황색 아이콘의 응용프로그램들은 필요없습니다. 노란색 아이콘 중 System Bois 업데이트 이건 정말 중요합니다. 거의 필수죠. 반드시 업그레이드 해줍시다.
LG그램 메인보드 바이오스가 업데이트되고있는 모습입니다. 이건 LG도 삼성 못지않게 잘 만들어놨네요. 마음에 듭니다. 바이오스 업데이트까지 모두 다 완료가 되면 마침내 LG그램 17ZD90Q-EX56K의 OS 세팅 및 모든 드라이버 설치까지 완벽히 마무리가 됩니다. 이제부터 사용하는 응용 프로그램들만 설치만 하면 됩니다. 이제 친구가 LG그램을 잘 사용해주기만을 바래봅니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