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절한효자손 취미생활

남동생이 또 뭔가 주문한 모양입니다. 이번에는 엄청 큰 택배상자가 도착했습니다. 딱 봐도 겁나 무거워 보이는데 으잉? 생각보다 너무 가볍습니다. 안에 뭐가 들었는지 궁금하지만 택배 주인이 먼저 개봉하는게 도리이므로 저녁까지 기다리기로 합니다.

 

저녁이 되어서 남동생이 퇴근 후 집에 도착했습니다. 오자마자 이게 뭐냐고 물어보니 녀석은 가방이라고 이야기를 합니다. 순간 이해가 잘 되지 않았습니다. 가방이라하면 등에 메고 다니는 그 가방을 의마하는 것인지 물어보니 맞답니다. 뭔 놈의 가방이 이렇게 클까 싶었고 빨리 실물을 보고 싶었습니다.

 

착용샷을 위해 바로 옥상으로 소환한 모습입니다. 이렇게 생겼습니다. 크기가 55 x 37 x 25 cm 입니다. 상당하죠? 처음 딱 봤을 때 그냥 이건 바퀴없는 캐리어 아닌가 싶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크기 대비 가벼워서 좀 놀랐습니다. 개발업체의 설명에 의하면 폴리에스테르보다 약 3배 정도 강한 내구성을 자랑한답니다. 폴리에스테르는 개인적으로 현재 입고 있는 쿨링 소재 옷에도 많이 들어가는 섬유로서 흡수력과 통기성이 뛰어난게 특징입니다. 아무래도 헬스인들을 위해 탄생된 가방이다보니 땀을 빨리 건조시키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추측됩니다. 또한 폴리에스테르는 오염 물질을 빨리 지울 수 있다는 장점도 있습니다.

 

착용샷입니다. 저 아닙니다. 남동생입니다. 아따~ 크긴 진짜 큽니다. 외소한 체구를 가진 분들이 착용하면 뭔가 안 어울릴 것 같기도 합니다. 이 가방을 보니 펄어비스의 도깨비가 또 생각나는군요. 거기 아이들 캐릭터들이 하나같이 다 백팩 매고 있던데 말입니다.

 

안쪽에 보니까 또 작은 가방이 하나 들어있습니다. 여기에 헬스 때 필요한 음식들을 넣어놓는다는군요. 일종의 아이스박스 역할을 한답니다.

 

가방이 워낙 크니까 수납 공간도 확실히 넉넉합니다.

 

노트북 보관 공간도 등쪽에 있습니다. 헬스 가방에 노트북은 아마도 그거겠죠? 외국 헬창 유투버 보면 맥북으로 음악 멋진거 틀어두고 뜬뜬따! 뜬뜬따! 하면서 으악! 으아악~! 비명과 함께 열심히 펌핑하는 그런 장면이요. 카페 가려고 일반인이 이 가방을 사용하는건 좀 오바스러울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가방도 너무 커서 주목받을 듯 하지만 언젠간 한번 미친 척 하고 메고 나가봐야겠습니다.

 

현재 동생 녀석은 이 가방을 매우 알차게 잘 활용중이며 안쪽에는 운동 끝나고 갈아입을 옷과 샤워에 필요한 세면도구들을 넣어놓고 다닙니다. 그리고 작은 아이스박스팩 공간에는 운동 시 섭취할 헬스 보충제들을 넣어놓고 다닙니다. 원래 쓰던 가방은 백팩 형태가 아닌, 운동 선수들하면 생각나는 그 동그란 원형의 어깨에 스윽 메고 다니는 그런 가방을 썼었습니다. 이게 훨씬 더 공간 활요이 좋다고 하는군요. 비싸긴 하지만 그래도 잘 샀답니다.

 

마무리로 저의 착용샷을 보여드리며 이 글을 마치겠습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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