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절한효자손 취미생활

아이패드프로용 블루투스 키보드를 구매했습니다. 후보 모델은 총 3개로 로지텍 Keys To Go와 같은 브랜드인 K380, 그리고 오늘의 주인공인 MUSES KT5 였습니다. 이번에 블루투스 키보드를 고를 때 다음의 세가지를 중점적으로 체크했습니다.


1. 가격이 합리적일 것!

2. 가벼울 것!

3. F1~12 키와 숫자키가 따로 있을 것!


이걸 모두 만족시키는게 딱 하나였습니다. 그렇습니다. KT5 블루투스 키보드였습니다. 200g 이라는 가벼움과 1만원 초반대의 완전 저렴한 가격대, 그리고 F1~12 키와 키보드 상단 숫자키가 따로 있다는 것! 이 삼박자가 모두 완벽했습니다. 색상은 화이트와 블랙 두 가지인데 때가 잘 타지 않는 블랙으로 선택했습니다.


주문 하루만에 도착한 KT5 키보드! 울트라 슬림형으로 얇고 가벼워서 휴대하기가 좋습니다. 원래 접이식도 생각했었는데 예전에 접이식 키보드도 써본 경험으로 생각해본다면 접힌다고해서 생각보다 휴대가 좋아지지는 않는다는 점 입니다. 접으면 그만큼 두께가 두배로 증가하기 때문이죠. 또한 접는 구조 때문에 부득이한 부품들이 더 사용되어 무게가 생길 수 밖에 없으며 비용도 그만큼 들어가므로 가격이 올라갑니다. 그래서 이번에는 최대한 단순한 구조의 키보드를 선택한 것 입니다.


호오?! 만원대 주제에 봉인라벨이 정성스레 붙어 있네요? 아주 좋습니다. 괜스레 이런걸 보면 더 품질에 대한 신뢰도가 생긴달까요? 그냥 설레이는군요.


구성품은 키보드와 사용 설명서, 마이크로 5핀 충전 케이블이 들어 있습니다.


키보드를 손에 올리면 딱 요 정도 위치와 사이즈 입니다. 제가 남자치고는 손이 상당히 작은 편 입니다. 이 점을 고려해 본다면 손이 크신 분들은 아무래도 조금 사용하는데 답답하실지도 모르겠습니다.


또 하나의 단점은 이겁니다. 바닥에 보시면 양 끝에 고무 패킹이 부착되어 있습니다. 키보드가 얇기 때문에 키보드 타이핑을 하다보면 가운데가 움푹 움푹 들어갑니다. 제가 키보드 타이핑을 힘을 주고 치는 스타일이어서 그런지 완전 방방처럼 푹푹 들어갑니다. 이때문에 타건음이 짤까악! 짤까악! 하고 찰지게 들립니다.


이를 보완하기 위해서 바닥 부분 곳곳에 폭신폭신한 스티커를 붙여서 타건시 들어가는 움직임을 최소화로 만드는 방법이 있습니다. 또한 손수건이나 폭신폭신한 천을 깔아두고 타이핑해도 좋을 것 같습니다. 검색해보니 이렇게 사용하시는 분들이 계시는 것 같습니다.


다이소에서 판매하는 충격흡수패드 입니다. 가격도 저렴하니까 이런걸로 부착시키면 좋을 듯 합니다.


이렇게 부착 완료! 타이핑 시 조금 안정감을 회복하였습니다.


스펙상 두께를 살펴보니 4mm 라고 되어 있는데 나무자의 오차범위를 생각한다면 얼추 맞는 것 같습니다. 정밀 저울이 없어서 무게까지는 측정할 수 없었지만 분명한건 진짜 가볍다는 사실 입니다. 너무 얇아서 휘어짐도 심한 편 입니다. 보관 시 조심해야 할 것 같습니다. 별도 케이스가 있으면 좋을텐데 아쉽습니다.


개인적으로 이렇게 On / Off 버튼이 있는걸 선호합니다. 확실하게 전원이 켜졌는지 꺼졌는지 직관적으로 알 수 있기 때문입니다. 때로는 아날로그식 버튼이 편할때가 있는 겁니다. 커넥트 버튼을 누르면 페어링 모드로 전환됩니다. 그리고 상태 LED가 총 4개가 있습니다. CAPS를 제외한 나머지 LED는 최초 동작시에만 어느정도 점멸하다가 일정 시간 이후에는 OFF 됩니다. 또한 배터리가 거의 닳았을 때에는 전원표시등 (Power) LED가 청색으로 빠르게 깜박입니다. 참고로 CAPS는 초록색, 블루투스는 파란색, 충전등과 전원표시등은 빨간색 LED 입니다.


충전은 여기에 있는 마이크로 5핀 단자로 합니다. 충전시에는 Charge LED가 계속 점등된 상태가 됩니다. 완충시에는 Charge LED가 꺼진 상태가 됩니다. 완충 시간은 약 2시간 정도이며, 완충시 대기 시간은 약 90일 내외, 연속 사용 시간은 100시간으로 배터리 효율이 완전 좋습니다.


아이패드프로에서 사용하려고 구매한 키보드여서 바로 연결해봤습니다. 연결은 잘 됩니다. 연결 후에는 당연히 iOS용으로 설정을 변경했습니다. 한글과 영어로 변경하는데 윈도우 환경에서는 한영키를 누르면 되지만 iOS에서는 Caps Lock 키를 눌러서 변경해야 합니다. 한가지 웃긴건 한글에서 영어로 변경시에는 한자키를 한 번만 누르면 되지만 영어에서 한글로 변경하려면 Caps 키를 눌러야 한다는 점 입니다. 적응하려면 시간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만약 Caps 키로도 한글/영문 변경이 안 된다면 Ctrl + Space Key 를 눌러보세요. 그래도 안 된다면 블루투스 키보드가 현재 iOS에 맞춰져 있는지 다시한번 설정해 보시기 바랍니다.


키감은 딱 이 가격대에서 생각하시는 그 정도 입니다. 좋지도 않고 나쁘지도 않습니다. 완전 조용한 독서실에서의 사용은 아마 어려울 것 같습니다. 따라서 카페나 기타 작업실에서 사용하시는것을 추천합니다. 만원 극초반대의 블루투스 키보드 치고는 정말 훌륭한 제품이라고 생각합니다. 노트북 키배열과 똑같기 때문에 다소 적응은 빨리 될 것 같습니다. 키압이 생각보다 있는 편 입니다. 일반적인 노트북 키보드 보다는 좀 더 뻑뻑하다는 느낌입니다. 개인적으로 위에서도 언급했지만 꾹꾹 누르면서 타이핑하는 스타일이어서 이 부분은 오히려 마음에 듭니다. 어쩌면 키압이 높기 때문에 그만큼 세게 눌러야해서 키보드 가운데 부분이 더 움푹 움푹 들어가는게 아닌가 싶습니다. 아무튼 이 부분은 푹신 푹신한 손수건이나 스티커로 보수 공사를 해서 해결하면 됩니다.


어떤 분 후기를 보니까 심하게 끊긴다고 하는데 아직까지 끊김으로 불편을 겪지는 않았습니다. 혹시 연결된 대상에서 뭔가 문제가 있지는 않았는지 의심이 됩니다. 이럴때는 여러가지의 블루투스 기기에 연결해보고 테스트를 하나하나 해보는 방법 밖에 없습니다. 다른 장치에서도 똑같이 끊긴다면 키보드의 의심이 유력해 보이니 구매한지 얼마 안 되었다면 당연히 AS를 보내서 조치를 받는게 좋겠지요. 종합적으로 생각해보면 상당히 좋은 제품의 블루투스 키보드라고 생각합니다. 추천합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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