앱코 게이밍 마우스 A660 3360 정말 좋은 제품일까? 사용 후기
개인적으로 앱코 제품에 대한 품질 만족도는 절반에 살짝 못 미치는 수준 입니다. 키보드때도 그랬고 이번 마우스 역시 실망을 안겨 줍니다. 싼맛에 사용하는 제품이라고는 하지만, 차라리 가격을 좀 더 내더라도 품질 좋은 제품을 사용하는게 정신건강에 더 이로울 듯 합니다. 소비자들의 최종 목적은 만족을 하느냐, 못 하느냐 부분까지 이어지니까요.
요즘 게이밍 마우스는 DPI도 준수하고 포인터의 정확도도 좋아서 일반 사무용으로도 게이밍 마우스를 사용하시는 분들이 늘고 있습니다. 저 역시 게임을 자주하는건 아니지만 이러한 이유로 이번에 마우스를 과감히 변경했습니다.
마우스에도 칩이 들어가는데 그 중 PMW3360 시리즈는 훌륭한 감도를 자랑합니다. 이 녀석이 탑재된 마우스는 대부분 비싼 편 입니다. (현재 날짜 기준) 앱코는 이런 기준을 완전 붕괴하는 가격을 제시하는 업체로 유명한데 그래서 그런건지 불량도 많고 싼게 비지떡이라는 인식을 심어주는 대표 브랜드이기도 합니다. 저 역시 이번 마우스는 아니겠지... 아니겠지... 싶어서 마지막으로 믿고 구매해보자는 마음으로 구매했는데, 혹시나는 이번에도 역시나로 다가왔습니다.
포장에서는 무척 마음에 들었습니다.
여기까지는 정말 좋습니다.
오! 앱코 마우스 이번에는 제대로 된 건가 싶었죠. 하지만 그것은 겉모습일 뿐... 솔직히 이뻤습니다. 그립감도 나쁘지 않았습니다.
바닥에는 센서와 DPI 변경 스위치, Hz 변경 스위치가 있습니다. Hz는 모이터 해상도 주파수와 같은 개념으로 마우스에도 적용되는 것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모니터에서는 프레임이라고 해석할 수 있겠습니다. 1초당 보여지는 장수가 60Hz면 60장, 144Hz면 144장 입니다. 당연히 숫자가 높을수록 원활하고 부드러운 화면 전환을 보여줍니다. 마우스의 세계에도 커서의 이동 속도가 1초동안 얼마나 세밀하게 보여지게 할 것인지를 정하는 기준이 Hz 입니다. 숫자가 높을수록 좋습니다.
USB 단자 대세는 금도금 입니다. 앱코 A660 마우스도 대세를 따라 금도금 처리 되어있습니다. 여기까지는 참 마음에 들었는데...ㅠㅠ
측면에도 버튼이 있고, 이것은 전용 소프트웨어로 변경이 가능합니다.
이제 마우스를 연결했습니다. 너무 밋밋하지도, 화려하지도 않는 LED도 마음에 들었습니다. 문제는 클릭을 해보고나서 바로 느꼈습니다.
다른 분들 후기글을 살펴보면 클릭 부분을 재법 지적하시는 분들이 있는데 저는 다른 문제 입니다. 클릭 감도도 아니고, 반응속도도 아닙니다. (반응속도까지 지적하시는 분들은 대체 생체능력이 얼마나 예민한건지...?!) 마우스를 한번 흔들어 보시면 이 문제는 금방 알 수 있습니다. 다름아닌 클릭하는 부분의 버튼 커버가 살짝 들리는 현상 입니다.
그러니까 한번 클릭하고 손을 떼면 이게 한번 검지손가락에 살짝 붙었다가 떼어지는 겁니다. 그러면서 마우스 안쪽의 탭 스위치 소리인 "딸깍~" 소리만 나는게 아니고 바로 연이어 "덜그럭!" 하는 소리로 이어집니다. 보통은 검지 마우스를 떼고 있지 않고 그저 클릭용도로만 사용하시는 분들이 대다수이시겠지만 저는 왠지 모르게 습관적으로 떼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 때마다 참 거슬리는 소리가 나서 죽겠네요. 전에 쓰던 로지텍 마우스는 안 그랬는데... ㅠㅠ 이래서 마우스든 키보드든 브랜드를 사용하는가 봅니다.
또한 고주파음이 들립니다. 솔직히 들려봐야 얼마나 들리겠어? 하고 다른 분들의 후기글을 그냥 좀 무시했었습니다. 하지만 이게 최대 실수였습니다. 사용자 후기에 좀 더 귀를 기울였어야 했는데 하는 후회가 들었으나 이미 때는 늦은거죠. 빌어먹을 제자신이 너무 원망스럽습니다.
이제 제 인생에서 더 이상 앱코는 없을 예정입니다. A660 마우스는 다른건 다 마음에 들었는데 이 두가지 걸림돌이 가장 거슬려서 안타까울 따름 입니다. 저는 그래서 방금 로지텍 G Pro 게이밍 마우스를 질렀습니다. 역시 마우스는 로지텍!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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