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절한효자손 취미생활

프린트를 자주 해야하는 대학생이라던지 기타 특정 직업군이 아닌 이상, 가정에서 프린트기기를 사용해야 할 일은 생각보다 그리 많지 않습니다. 저 역시 그렇습니다. 그래서 지금 프린터를 장만하지 않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게 또 없으면 불편할때가 은근 많습니다. 그렇기에 프린터는 계륵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정작 필요할때는 없고, 또 구매하자니 안 쓸 때가 많고요. 다른 IT 주변기기와는 다르게 프린터기기는 자주 사용해줘야만 하는 녀석입니다. 잉크라는것과 같이 써야 하는데 이게 또 자주 쓰지 않으면 카트리지 노즐이 막혀버려 오히려 추가 비용이 더 들어가는 경우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런 고충을 비단 저만 겪는것이 아닐 것입니다. 그래서 프린트카페가 탄생한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프린터를 해야 할 때에만 딱 필요한! 제 입장에서는 그야말로 사막의 오아시스같은 존재입니다. PC방에서도 프린터가 가능한곳이 있긴 하지만 가격이 터무니없죠. 또한 프린터만 가능한곳은 거의 없고 기본적으로 PC를 최소 1시간 이상 사용하는 조건에서 별도 비용이 발생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프린팅된 용지 결과물도 천차만별! 그래서 프린트카페는 진짜 개인적으로 너무나 필요했던 공간입니다.

 

마침 집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에 프린트카페가 있었습니다. 24시간동안 운영되고 연중 무휴입니다. 지점마다 쉬는 곳도 있는 모양입니다. 이 근처에 또 다른 프린트카페가 있었는데 분명 간판에는 24시간 운영이라고 되어있는데 불이 꺼져 있었어요. 뭐 사정이 있겠죠? 무튼 두 곳이나 있어서 다행입니다.

 

급하게 가족관계증명서를 뽑아야 하는 상황입니다. 일부러 새벽 1시쯤에 방문했습니다. 그래야 사람이 거의 없을테니까요. 도로에 잠시 긴급하게 주차도 할 수 있고요. 출퇴근 시간대에는 절대 어림없는 일이죠. 역시 대전은 밤 9시 이후에는 거의 사일런트 힐입니다. 조용해요.

 

사용 방법은 매우 간단합니다. 일단 프린터기 옆에 PC가 있을겁니다. 보통 PC 바탕화면에 사용 방법이 간단하게 표기되어 있을겁니다. 보아하니 저처럼 공공기관 문서 출력을 자주 이용하는 분들이 많은 모양입니다. 바로가기 단축키가 아예 있더라고요. 하지만 공용PC에서 개인정보를 입력해 로그인하는건 썩 기분 좋은 일은 아니므로 왠만하면 출력할 문서 파일만 USB로 넣어 오거나 이메일, 클라우드 등에 미리 준비하고 방문하는것이 좋겠습니다. 저는 네이버 MYBOX 클라우드를 자주 사용해서 미리 가족관계증명서 PDF 파일을 올려둔 상태입니다. USB도 편하게 연결할 수 있는 허브가 모니터 바로 오른쪽에 있습니다.

 

자~ 이제 네이버 클라우드에 접속합니다. 참고로 프린터카페의 컴퓨터는 인터넷 접속이 모두 가능합니다. 로그인 완료 후 출력하고자 하는 문서를 열람합니다. 인쇄 버튼을 누르면 이렇게 개인 식별 번호라는것을 입력하게 됩니다. 이건 일종의 1회용 암호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보통 회원가입할때 인증번호 입력하는 그것과 비슷한 개념입니다. 적당히 4자리 숫자를 입력해 주세요. 1111이나 0000을 하셔도 됩니다. 말씀드렸듯 어차피 이 번호는 1회용이거든요.

 

인쇄 버튼을 누르기 전에 흑백/컬러 설정도 설정해주세요. 흑백과 컬러 비용이 다르니까요. 보통 A4 용지 기준으로 흑백 1장은 50원, 컬러 1장은 200원일겁니다. 2023년 9월 15일 기준 가격입니다. 가격표는 프린트카페 내부에 잘 게시되어 있으니 참고하시면 됩니다. 분명한건 역시 피시방에서 출력하는 비용보다 저렴하다는 것! 그리고 1장당 비용도 눈치 안 보고 부담없이 결재가 가능한 점입니다. 이래서 프린트카페가 마음에 들어요.

 

입력 완료 후에는 프린터에서 조작합니다. 보통 대부분의 프린트카페에 있는 프린터 기기에는 이렇게 조작 패널이 있을겁니다. 저는 프린트를 할 것이기에 프린트 아이콘을 터치했습니다. 언어 설정은 보통 오른쪽 상단에 있을겁니다. 외국어로 되어있는것을 보아하니 외국인 친구가 사용했었나 봅니다.

 

인쇄할 파일 위치를 선택하는 화면이 나오면 PC를 터치합니다. 어차피 PC밖에 없을거에요.

 

방금 입력했던 개인 식별 번호 4자리를 똑같이 입력하고 OK 버튼을 누릅니다.

 

그러면 여러분들께서 방금 전 인쇄를 진행했던 목록이 있을 것입니다. 제 경우는 네이버 클라우드에서 인쇄를 눌렀으니 네이버 MYBOX라는 목록으로 나오는군요. 좋습니다.

 

과금정보가 떴습니다. A4 컬러 1장 출력에 대한 총 가격은 역시 200원! 완전 쌉니다. 확인 버튼을 터치하면 결제해달라는 안내 음성이 나올겁니다. 보통 프린터 옆에 결제 단말기가 있을거에요. 삼성페이도 당연히 됩니다. 저는 삼성페이로 결제했습니다. 결제가 완료되면 바로 출력이 진행될겁니다.

 

프린트카페를 조만간 이용해야지하고 잔뜩 벼르고 있었는데 마침 기회가 되어(?) 잘 이용해 보았습니다. 출력 결과물도 괜찮고 무엇보다 앞서 이야기했듯 가격이 저렴해서 좋습니다. 한 장 출력에 대한 부담도 없고요. 솔직히 인쇄소에서도 출력은 해주겠지만 보통 전문 인쇄소는 대량 출력에 대한 설비가 보통이지, 이렇게 개인 출력은 그리 선호하지는 않을 것이거든요. 물론 업체마다 다르겠지만 보통은 그렇습니다. 물론 개인이 대량 출력을 원하면 좋겠으나 꼴랑 한 장 출력은 썩... 그리 달가운 상황은 아니겠죠. 그래서 프린트카페는 더욱 빛을 발할 것이라고 봅니다. 앞으로도 계속 운영해주셨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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