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장자 iso는 주로 가상 DVD(CD)를 인식시켜주는 파일에 많이 사용됩니다. 마이크로소프트에서도 윈도우나 오피스 프로그램에 대해서 오프라인 설치 시 ISO 파일로 다운로드를 받도록 안내하고 있습니다. 이 확장자는 설치 프로그램을 압축해놓은 확장자입니다. 따라서 압축을 풀고 설치를 진행해도 전혀 상관 없습니다.
윈도우7 이상부터는 가상 시디롬(DVD롬)을 지원하기에 iso 파일을 그대로 마운트(마치 시디롬에 CD를 넣어 인식시키듯) 시키면 윈도우 탐색기에서 바로 인식합니다. 물리적인 CD롬 형태가 아니기 때문에 읽는 속도가 어마무시하게 빠릅니다. 가상 시디롬을 운영체제에서 지원하지 않았던 과거 시절에는 시디스페이스(CD Space)같은 가상 시디롬 프로그램을 별도로 설치해서 사용했었지요. 지금은 윈도우11까지 나왔기에 그냥 더블클릭하면 알아서 인식됩니다.
iODD(아이오드)는 대체 뭐죠?
아이오드는 하드웨어 장치입니다. 외형은 그냥 외장형 저장장치처럼 생겼습니다. 하지만 보통의 외장하드는 아닙니다. 특별한 기능이 있는데 이 장치는 외장DVD같은 옵티컬 디스크 드라이브(ODD)로 인식시킬 수 있는 기능도 있습니다. 즉 ISO 파일을 인식해 마운트 시키는 기능까지 들어있는 특별한 장치입니다. 컴퓨터 AS 업체쪽에서 일해본 경험이 있으신 분들이라면 아마 하나씩은 가지고 있었을 것입니다. 그만큼 정말 편리한 기기기에요. 일반 외장케이스에 비해 가격은 조금 비쌉니다. 기능이 아무래도 좋으니까요.
아이오드를 사용하면서 늘 생각했던게 이 부분입니다. 「어째서 아이오드의 경쟁 제품은 출시가 되지 않는가?」라는 부분이었지요. 이따금씩 알리에서도 검색해보고 국내에서도 찾아보는 중인데 나오지 않습니다. 그러다가 이 프로그램을 우연히 찾게 됩니다.
Ventoy 프로그램 사용 방법
바로 벤토이(Ventoy)라는 유틸리티입니다. 이 프로그램은 저장장치를 아예 ISO 파일을 인식시켜주는 가상 ODD로 변경해줍니다. 예를 들어서 USB 저장장치를 그냥 아예 DVD롬같은 ISO 전용 인식 장치로 바꿔주는 유틸리티인 것입니다. 따라서 벤토이를 사용하면 비싼 아이오드 장비를 구매할 필요가 없습니다. 벤토이는 무료로 배포되는 프로그램이거든요. 완전 꿀인 것입니다! 달달합니다!
현재 이 글을 작성하는 시점에서는 1.0.63 버전이 가장 최신 버전이네요. Assets에서 zip으로 압축된 파일을 하나만 받으시면 됩니다. 그리고 압축을 풀고 Ventoy2Disk.exe 파일을 더블클릭해 실행하면 됩니다.
벤토이를 실행한 화면입니다. 실행 전에 먼저 USB를 연결해 놓거나 실행 후 새로 고침 아이콘을 누르면 USB 모델명으로 정확히 인식하게 될 것입니다. 외장형 저장장치를 여러개 사용중이라면 Device 목록에서 설치하고자 하는 USB를 잘 선택해 주세요. 초기화 과정이 있기 때문입니다.
최초 언어는 영어입니다. 이 프로그램은 놀랍게도 한글도 지원합니다. Language에서 Korean(한국어)로 변경하시면 바로 한글화 됩니다.
USB 모델명을 다시 확인 후 설치 버튼을 누릅니다. 그러면 내용이 싹 다 지워진다는 경고창이 뜹니다. 중요 파일이 없거나 백업을 이미 완료했다면 예를 눌러서 포맷을 진행합니다.
다시 한 번 데이터 손실에 대한 안내창이 뜹니다. 예를 눌러서 진행합니다.
초기화 및 벤토이 프로그램의 설치가 진행됩니다. 미리 안내해 드리자면 USB 3.0 이상(Gen1)의 환경에서 설치를 진행하시기 바랍니다. USB 2.0은 속도가 너무 느려서 중간에 튕기거나 설치가 되어도 인식이 제대로 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설치는 생각보다 오래 걸리지 않습니다. USB 3.0의 경우입니다. 설치가 완료되면 축하한다는 안내창이 뜰 것입니다. 확인 버튼을 눌러서 마무리합니다.
그러면 장치 내부의 Ventoy 버전에 패키지 버전이 그대로 표시가 될 겁니다. 이렇게하면 벤토이 프로그램이 정상적으로 USB 저장소에 세팅이 된 것입니다.
윈도우 탐색기의 USB 드라이브명은 Ventoy라고 변경이 되어있는게 정상입니다.
그리고 옵션에서 파티션 유형을 GPT로 변경합니다. 요즘은 윈도우10 혹은 11을 설치하시는 분들이 대다수이니까요. UEFI 설치를 위해서는 GPT로 변경해야 합니다. 만약 구버전인 윈도우7을 설치하신다면 MBR로 그대로 두시면 됩니다.
이제 설치하고자하는 ISO 파일을 그대로 USB의 최상위 루트에 복사합니다. 주의점은 한글명 혹은 띄어쓰기가 들어간 파일명은 오류가 날 수 있다는 것입니다. 따라서 스페이스 대신 언더바를, 한글 대신 영어 혹은 숫자 조합을 파일명으로 사용하시기 바랍니다.
실제로 사용해보기
준비는 다 끝났습니다. 이제 컴퓨터에 USB를 연결 후 설치를 진행해 봅시다. 정상적으로 세팅이 되었다면 부팅 목록에 방금 세팅한 USB 목록이 보일 것입니다. 부팅 시 외부 장치를 인식하는 방법에 대해서는 메인보드 제조사마다 다르므로 따로 알아보셔야 합니다.
세팅된 USB로 부팅한 화면 모습입니다. Ventoy라고 커다란 글씨 아래에 iso 파일의 목록을 표시하는 칸이 있군요. 현재 USB안에는 윈도우11 iso 파일 하나만 들어있기에 이렇게 목록이 하나만 존재합니다. 만약 MS오피스나 어도비같은 ISO 파일들을 여러개 복사했다면 이 목록에도 해당 파일에 대한 목록들이 출력이 될 것입니다. 이거 생각보다 성능이 매우 좋군요!
윈도우11 ISO 목록으로 들어간 모습입니다. 윈도우11 설치 화면으로 잘 넘어갑니다. 개인적으로는 USB메모리에 Ventoy를 설치하는 것 보다는 외장형 SSD에 설치하는게 더 빠르고 안정적일 것 같습니다. USB용 플래시 메모리는 내구도가 아무래도 취약하거든요.
Ventoy 삭제 방법
벤토이가 세팅된 USB는 일반 USB처럼 사용해도 됩니다. 남는 공간이 많다면요. 하지만 벤토이가 설치된 용량만큼은 빠진 상태일 것입니다. 만약 윈도우 설치같은 원하는 목적 달성 후 다시 일반적인 저장소로 활용하고 싶다면 벤토이에서 옵션으로 들어가 Ventoy 제거를 실행하시면 됩니다. 제거 시에도 USB는 포맷 과정이 필수이니 중요한 파일이 있다면 백업을 하시기 바랍니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