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께서 아주 오래전에 사용하셨던 엘지사의 지프로2 스마트폰을 고이 간직 중입니다. 스냅드래곤 800 프로세서를 탑재한 요즘 나오는 보급형 모델만큼의 성능을 갖춘 과거 플래그쉽 모델이었지요. 지금은 역사속 자취를 감추었지만 지금 다시 세컨드폰으로 사용한다해도 크게 무리는 없는 제품입니다. 배터리만 잘 버텨준다면 꽤 사랑받을 스마트폰입니다. 화면이 커서 유튜브 시청하기에도 좋아요.
잘 짱박혀있던 이 스마트폰의 봉인을 해제한 이유는 바로 QM6 때문입니다. S-Link에 미러링을 한번 해보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그러려면 안드로이드 7.0 이상의 스마트폰이 필요한데 애석하게도 지프로2의 공식적인 운영체제는 롤리팝 (안드로이드 6.0)에서 멈춘 상태입니다. 너무 아깝잖아요? 그래서 커스텀롬을 설치하기로 결심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려면 리커버리 모드로 진입을 해야하는데 하도 오랫동안 사용하지 않아서그런지... 버튼이 잘 눌리지 않습니다. 그렇다고 이걸 또 서비스센터까지 들고가서 수리를 할 필요는 없을 것 같습니다. (어차피 AS 받으러가도 왠지 엔지니어들이 안 된다고 할 듯) 그러면 방법은 하납니다. 자가 수리를 할 수 밖에 없어요.
LG F350 물리버튼 분해하기
엘지 지프로2 모델은 물리버튼이 본체의 뒷면에 있습니다. 보통 스마트폰의 측면, 윗 부분에 존재하는데 이건 특이하게도 맨 아래에 있습니다. 볼륨버튼 사이에 전원 버튼이 있구요. 바로 이 버튼을 분해해서 잘 눌리도록 수리할 것입니다.
분해는 쉽습니다. 요즘 스마트폰들은 다 배터리 일체형이기 때문에 어느정도 방수처리가 되어있어서 일반적인 분해를 할 수 없습니다. 그러나 G Pro2는 옛날 방식의 스마트폰이라 배터리 탈착이 가능한 모델입니다. 그러면 뒷면 배터리 케이스만 열면 이렇게 스크류들이 채결된것이 보입니다. 가장 먼저 배터리를 제거합니다. 그리고 위의 사진에 표시된 9개의 스크류만 풀어줍니다. 아래쪽은 분해하지 않아도 됩니다.
최종적으로 이렇게 커버를 제거할 수 있습니다. 근데 버튼이 메인보드에는 안보이는군요. 그렇다면 방금 분리한 케이스 안쪽에 있다는 이야기입니다.
보니까 뭔가 락핀이 걸려있는게 보입니다. 매우 얇기 때문에 분해 시 각별히 조심해야합니다. 살펴보니 저렇게 네 군데가 맞물려있는 구조입니다.
구조를 파악했으니 버튼 커버를 제거해 봅시다. 우선 적당한 홈을 찾아야하는데 살펴보니 저렇게 두 군데에 홈이 있었습니다. 헤라같은 도구를 사용해서 저 홈부터 조심스럽게 들어내면 분해는 쉽게 됩니다.
짜잔! 이렇게해서 버튼 커버는 제거되었습니다. 이제부터가 중요합니다.
가장 먼저 검정 부분의 스티커를 조심스럽게 제거합니다. 너무 힘주어서 할 필요는 없습니다.
이렇게 다 제거했습니다.
이제 흰색 부분을 드러내야합니다. 커터칼로 살짝 밀어넣어서 들린 흰 부분을 핀셋이나 손가락으로 조금씩 들어올리면 됩니다.
그러면 이렇게 볼륨 및 전원버튼 커버가 완전 해체가 됩니다.
물리버튼 내부 청소 후 조립하기
청소는 어렵지 않습니다. 오랫동안 사용하지 않았던 버튼이기에 버튼 사이사이에 알 수 없는 이물질들이 아주 얇게 막을 형성하여 금속 단자가 서로 닿는걸 방해하는 상황입니다. 그러니까 버튼을 강하게 눌러도 잘 인식을 하지 못하게 되는 것입니다. 그러니 금속 부분의 표면을 긁어서 이물질을 제거해주면 됩니다. 일자드라이버로 살살살 귀지를 파내듯 긁어주면 됩니다.
조립은 분해의 역순으로 진행합니다. (어렵지 않죠?)
이제 케이스도 장착하고 스크류도 다시 채결하여 조립을 끝냅니다. 배터리를 장착하고 전원 버튼을 눌러보시기 바랍니다. 어떠신가요? 잘 눌리나요? 이렇게 버튼 청소를 하니까 완전 잘 눌립니다. AS센터를 굳이 가지 않아도 지프로2의 물리 버튼을 누구나 집에서 쉽게 고칠 수 있습니다. 혹시 G Pro2 스마트폰을 갖고 있는데 버튼이 잘 눌리지 않아서 고민이라면 한번 이렇게 청소해 보시기 바랍니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