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된 데스크탑에도 SSD를 장착하면 과연 빨라질까요? 아니, 무엇보다도 교체하는 과정에 괜히 잘 못 건드려서 뻑이라도 난다면 어떻해야 할까요? 오래된 PC에 SSD를 장착한다고 해서 얼마나 빨라질까요? 교체 전에 이런 저런 고민이 많았습니다. 한번도 고장난 적이 없다고는 하지만 가는날이 장날이라고 하필 제가 건들다 고장나면 진짜 난감하거든요. 그래서 교체전에 이런 저런 예상 가능한 일을 충분히 설명드렸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빨라질 수만 있다면 상관 없다해서 과감히 교체 진행을 감행하였습니다. 아는 형의 부탁으로요.
대상은 삼성 제품! 모델은 DM-V70 시리즈 입니다. 이 모델은 하드 케이스를 따로 분리할 수 있으며, 여분의 3.5인치 공간이 있는 제품 입니다. 따라서 일반 2.5인치 SSD를 올바르게 장착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브라켓 하나쯤은 가지고 있어야 합니다. 인터넷에 2.5인치 TO 3.5인치 브라켓으로 검색하시면 관련 상품이 많이 있으니 생각이 있으시면 꼭 구매하시기를 바랍니다. 가격도 저렴합니다.
삼성 DM-V70/Q220G 모델 입니다. 윈도우XP 시절에 판매된 상품으로 엄청나게 오래 된 상품이죠. 제조년월도 보시면 아시겠지만 무려 11년도 더 된 컴퓨터 입니다. 용케도 지금까지 고장 없이 잘 작동되고 있습니다. 이건 삼성의 기술력이 좋아서가 아닙니다. 그냥 뽑기가 잘 된 상품인 것 입니다. 그리고 관리도 나름 잘 된 이유도 있구요.
코어2듀오 프로세서가 탑재된 제품 입니다. 아마 E4500 일 겁니다. 이 정도면 그냥 인터넷 쇼핑용도로 무난하게 사용 가능합니다.
SSD는 지난번에도 한번 소개해드린 명정보시스템에서 출시한 MyStor S700 256GB SSD 입니다. 명정보기술의 기술력을 신뢰하고 다시 한 번 구매했습니다. 가격도 저럼합니다.
이때당시 브라켓을 깜박하고 구매하지 못했기 때문에 저 위치에 대신 설치를 감행합니다. 빨간색 박스로 표시된 위치에는 SD슬롯 단자들을 인식하는 장치가 장착된 공간입니다. 여기를 떼어내고 SSD를 임시로 거치하기로 합니다.
(먼지 죄송) 이렇게 해당 모듈을 분해하고 그 자리에 SSD를 고정시키겠습니다.
이렇게 넣어서 고정시킬 겁니다.
문제는 크기 입니다. 이 공간도 약 3.5인치 정도 되는 크기이므로 저렇게 한 개의 고정 나사로만 임시 고정을 시킬 수 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다행히 나사 고정 공간이 하나는 결합 가능한 상태여서 고정이 가능합니다. 본체를 세워놓는 조건에 별다른 이동이 없다면 당분간 이렇게 사용해도 큰 문제는 없을 듯 합니다. SSD 또한 가볍기 때문에 무리는 안 갈 듯 싶습니다. 이렇게 잘 고정 시키고 이제 전원을 켜서 잘 인식하는지 확인해 봅니다.
삼성 컴퓨터 제품군은 바이오스 진입 키가 F2 입니다. DEL 키를 아무리 눌러도 진입하지 않습니다. 바이오스 환경에서 살펴보니 잘 인식하고 있습니다.
윈도우XP 시스템 이지만 요즘 윈도우10이 대세 이므로, 당연히 여기에도 윈도우10 시스템을 사용합니다. 드라이버가 살짝 걱정이지만 일단 한번 설치를 강행해 봅니다.
같은 본체가 2대가 있고 나머지 한대도 같은 사양이어서 동시 작업을 하면서 진행했습니다.
드디어 다 설치 했습니다. 역시 드라이버 하나가 문제였구요, 최신 운영체제를 쓰다보니 해당 드라이버가 윈도우10용으로는 나와있지를 않았기에 엇비슷한 라인업인 윈도우7 용 드라이버로 설치했습니다. 다행히 설치는 잘 되었습니다. 그래픽 드라이버가 문제였는데 이 또한 3DP 응용프로그램을 활용해서 무사히 설치 마무리 했습니다. 나머지는 모두 윈도우10 환경에서 자동으로 드라이버를 설치하여 정상 작동함을 확인했습니다.
부팅 속도도 많이 빨라졌습니다. 기존 HDD는 백업용 공간으로 만들어 D드라이브로 할당했습니다. 부팅 시간을 측정해보니 대략 25초 내외 입니다. 인강용 PC라 별도 프로그램의 설치도 필요가 없으므로 앞으로도 이 정도의 부팅 속도를 유지할 것 같습니다. 이곳 사장님도 무척 만족스러워 하셨습니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