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번에 일부러 투명 스위치를 구매했었죠? 오늘은 그 연장선입니다. 키보드 투명 축에 잘 어울릴것같은 투명 키캡을 구매했으니 어디 얼마나 마음에 드는지 한번 살펴봅시다. 시각적인 만족도 중요하지만 타건도 매우 중요한 요소 중 하나죠? 같이 알아봅시다.
스위치는 원래의 그 배열대로 담겨 도착했습니다. 다행히 이건 벌크 타입이 아니군요. 벌크 타입이 뭐냐고요? 그냥 키캡이 대~충 봉지에 담겨 도착하는 방식을 말합니다. 이렇게 되면 키를 일일히 찾아내는게 또 다른 과재로 작용되죠. 하지만 이렇게 이미 배열이 된 상태로 도착하면 어떤 키인지 바로 파악되니까 바로바로 키캡을 쉽게 장착 할 수 있습니다.
MX 스위치에 딱 맞는 십자 배열의 키캡입니다. 투명 키캡은 처음인데 뭔가 미네랄 밭 같다는 느낌입니다. 사용한 키보드와 스위치 정보는 아래에 있습니다.
이렇게해서 완성된 커스텀 키보드 투명 키캡 세팅 완료! 겉보기에는 굉장히 이쁩니다! 이런 느낌이구나 싶어요. 그동안 유튜브로 봐왔던 그 투명 키캡! 크리스탈 키캡! 드디어 마주하게 되었습니다.
크리스탈 키캡도 종류가 여러개지만 이건 가장 기본형입니다. 사실 크리스탈 키캡에서 가장 신경이 쓰인건 바로 지문이 묻어나는 것! 몸에 열도 많고 땀도 많아서 여름에는 끈적한 느낌을 감출 수 없는 상황이거든요. 타건해봤는데 다행히 아직은 더운 시즌이 아니어서 (이 글의 작성일은 25년 3월 2일) 끈적임은 전혀 없었습니다.
다만 투명 키캡으로 하는 경우에는 스위치(축)를 완전히 통일시키던지 아니면 완전 개성적으로 나갈지 둘 중 하나의 노선으로 정하는게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이렇게 투톤으로 해놓으니까 생각보다는 별로입니다. 개인적으로는 그냥 싹 다 통일된 축으로 만드는게 더 잘 어울릴 것 같습니다.
투명 키캡의 경우에는 이게 대박인거죠. 키보드의 LED 조명을 받으면 진가를 발휘하게 됩니다. 엄~청 영롱하다~ 그쵸? 타건은 막 그렇게 기대만큼 좋지는 않았습니다. 그냥 지극히 평범한 느낌이고요. 근데 사실 이건 키캡 때문이라기보다는 축의 영향이 가장 클거고요.
다만 이 투명 크리스탈 키캡의 경우에는 축이 고정되는 부분이 엄청 타이트하게 설계되어 있습니다. 그렇기에 키캡을 장착하는 그 과정도 꽤 힘들고요. 반대로 분리하는건 더 힘듭니다. 스위치까지 빠져버려요. 이렇게 너무 꽉 채결되면 타건음에도 영향을 주는걸로 압니다. 이걸 뭐라 표현하면 좋을까 싶은데 말이죠. 그러니까 원래의 축이 가지고 있는 타건음이 있다면 이제는 스위치가 키캡과 한 몸이 된다고 해야 좋을까요? 그래서 원래의 스위치 감촉을 조금 상실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약간은 유동성이 있는게 좋다고 생각해요. 그래도 시각적인 부분은 최곱니다. 이 축에 대해 더 궁금하시면 아래의 페이지를 방문해 보시기 바랍니다. 저는 조만간 다른 키캡으로 환승을 해야 할 것 같습니다. 시각적인 것보다는 누르는 감촉이 더 중요하거든요. (엉엉)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