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떼는 말이야~ 를 개인적으로 상당히 싫어하는데 이 글을 작성하기 위해서는 어쩔 수 없이 라떼를 꺼내들 수밖에 없는 것 같습니다. (하하) 하지만 티스토리를 운영중은 많은 분들은 분명 공감하실 겁니다. 과거의 영광을 말이죠. 초대장을 통해서 아무나 쉽게 시작할 수 없었던 시스템! 그리고 전문적인 내용으로 가득했던 생태계! 하지만 지금은 누구나 쉽게 티스토리를 시작할 수 있고 돈이 된다는 유튜버들의 꽤임에 넘어가 짜깁기 글이 넘쳐나 티스토리 생태계는 지금 박살이 났습니다.
티스토리에서도 분명 이렇게 될 것을 인식했는지는 모르겠는데 자체 애드센스를 게시함으로서 사용자의 수익을 반토막, 혹은 그 이상 가져가는 구조가 되어버렸습니다. 애드포스트보다 더 악랄한 게 아닐까 싶기도 해요. 아니 사실 지금 상황에서는 네이버 블로그랑 거의 엇비슷한 수익이 발생하지 않을까 합니다.
직장 생활을 하면서 하루 한 개의 글을 업로드하도록 유지한다는게 사실 보통 쉬운 일이 아닙니다. 이건 제가 프리랜서일 때도 마찬가지였어요. 글 쓰는 게 쉽다고 언급한 적이 없었죠? 오히려 어려운 게 정상이라고 발언했을 정도입니다. 더구나 시간의 제한이 있는 직장인의 경우엔 더더욱 그렇습니다. 지금도 저는 주말에 몰아서 작성합니다. 평일은 일이 8시에 끝이 나고 집에 와서 밥 먹고 운동하면 오후 11시가 되어버려요. 바로 글 쓰고 싶은 날이 분명 있지만 현실적으로 그게 많지는 않고요. 무엇보다도 일을 끝냈으니 좀 쉬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단 말이죠. (헤헤) 그렇게 되다 보니까 이제 시간이 충분한 주말에 몰아서 작성하고 있습니다. 또한 토요일까지 일을 하니 실질적인 시간은 일요일뿐입니다.
네이버 블로그처럼
네이버 블로그의 로직은 너무 변화무쌍하고 네이버 블로그도 애드포스트가 있지만 지금의 티스토리 애드센스와 큰 차이가 없을 것으로 사료됩니다. 어쨌거나 사용자가 가져가는 수익은 100%가 아닌 구조예요. 둘 다요. 그렇기에 저는 현재 구글 블로그에 조금씩 힘을 주고 있습니다. 실질적으로 콘텐츠 가치가 있다고 판단되는 내용은 죄다 구글 블로그로 수동 이사 중입니다. 이마저도 녹록지 않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먼 미래를 생각하면 역시 지금의 티스토리는 답이 없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티스토리 저자가 이런 소리를 하면 안 되겠지만, 제가 티스토리를 배신한게 아니라 티스토리팀이 저를 배신한 것이니까요.
지긋지긋한 복붙 댓글들... 이런다고 본인에게 좋은게 1도 없는데 이해할 수 없다.
댓글도 너~무 네이버 블로그처럼 변해버렸죠? 하루에 스팸으로 걸러지는 댓글이 꽤 많습니다. 네이버 블로그 사용자 대비 티스토리 유저는 상당히 적은 편임에도 불구하고 벌써 스팸 댓글이 이만큼 발생한다는 건 오히려 네이버 블로그보다 더 심각하다는 생각이 들어요. 티스토리팀도 이를 인지해서 스팸 댓글 차단 기능을 넣어줬지만 이건 근본적인 해결책이 아니죠? 스팸 댓글을 자꾸 남기는 사용자의 티스토리 게정을 정지시키면 되는 간단한 일을 오히려 사용자가 불편함을 떠안고 가야 하는 스팸 필터링 기능을 활용해야 한다? 이것은 티스토리도 근본적인 해결을 하지 않겠다는 소리죠. 그래서 정이 더 떨어지는 것이고요.
이제 티스토리를 예전처럼 정성을 다해 관리할 이유가 전혀 없습니다. 지금도 챗GPT 같은 AI에 대필을 맡기고 그대로 옮겨 적어 작성하는 사용자가 엄청 많이 늘어나고 있고요. 이럴수록 수동의 가치는 빛나게 될 거예요. 일본 그림 작가 중에서는 최대한 정성을 다해서 그림을 일부러 못 그리는 작가가 있다고 들었습니다. 오히려 이 그림에 끌리는 사람들이 꽤 있다고 하죠? 마치 그림의 개념을 아예 모르는 어린아이들이 자유롭게 스케치북에 본인의 손이 가는 대로 그림을 그리는 것처럼요. 저도 이런 생각에 공감이 되기에 어떻게든 양질의 글을 구글블로그에 일주일에 최소 한 번은 업로드하고 있는 중입니다. 쉽지 않지만 꾸준히 운영할걸 생각하면 이게 최선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마무리
사실 이 글도 구글 블로그에 올리고 싶었지만 티스토리를 앞으로 예전처럼 운영하지 않을 것이라는 내용이기에 그냥 티스토리에 올렸습니다. 티스토리에 업로드되는 마지막 양질의 글이 될 것 같군요. 프로그램 사용 강좌 내용도 앞으로는 죄다 티스토리가 아닌 구글 블로그로 넘어갈 겁니다. 티스토리는 오로지 CPS 관련 글만 올릴 겁니다. 티스토리팀이 철저히 플랫폼을 수익화로 탈바꿈했으니 저 역시 그 방향에 맞춰 응용해야겠죠? 그렇다고 도깨비시장처럼 골라골라~ 느낌은 절대 아니고 구매하고 싶은 제품이라던지 실제로 구매한 후기 내용이 100% 되시겠습니다. 네이버처럼 변해버린 티스토리... 참 안타깝습니다. 참 열심히 가꾼 저만의 블로그였는데 해피 엔딩을 맞이하기에는 틀렸네요. 여러분! 구글 블로그 하세요. 티스토리보다는 어렵지만 그만큼 사용자가 적어서 아직은 클린합니다. 한국 시장에서는 애드센스를 이용할만한 블로그 플랫폼 중 그나마 가장 나은게 구글 블로거라고 생각합니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