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절한효자손 취미생활

참 이상한 블로그 문화 중 하나입니다. 블로그 운영자들끼리 서로 서로 본문에 어울리지도 않는 내용으로 상대방의 글에 의무적으로 댓글을 남기는 습관이 그것입니다. 누가 왜 어떻게 언제 시작을 했는지는 몰라도 지금 이 현상은 일반 방문객으로 하여금 눈살을 찌푸리게 만들고 말았습니다. 아무짝에도 쓸모 없는 이 행태를 왜 아직도 이어오고 있는지 참 궁금합니다. 네이버 블로그는 그렇다 치고 티스토리에서도 이 행동을 하고 있으니...

 

공지! 스팸 댓글은 삭제처리

https://notice.tistory.com/2659

 

[중요] 스팸 댓글은 예고 없이 삭제될 수 있습니다.

안녕하세요. 티스토리팀입니다. 최근 블로그 방문과 구독 유도 댓글을 무작위적으로 게시하는 행위가 증가하고 있습니다. 이와 같은 스팸 댓글의 경우 예고 없이 삭제될 수 있음을 알려드립니

notice.tistory.com

하지만 티스토리 팀에서도 이 현상이 너무 꼴보기 싫었던 모양입니다. 이 부분에서는 마음이 통하는군요. 결국 단속을 시작하기로 합니다. 아! 진작에 좀 이렇게 했으면 훨씬 더 좋았을텐데 말이죠. 그래도 아예 손 놓고 있는 것 보다는 낫겠죠. 티스토리 댓글 품앗이가 어느정도 심했냐면 티스토리 공지 글에도 무지성 댓글이 잔뜩 달렸었어요. 티스토리에서 하는 공지들인데 "와~ 정말 좋은 내용이네요! 잘 보고 갑니다! 제 블로그에도 와주세요!" 이런 댓글이 있다니까요? 너무 한심해서 몸이 뒤틀리는 줄 알았습니다. 티스토리 운영정책 3-2-19 항목에 명시되어있는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타인의 명시적인 동의 없이 시스템의 취약점을 이용하여 타인의 게시글 또는 공간에 광고·홍보·방문 유도 등 상업적 내용을 등록·전송하거나 ‘공감’, ‘친구신청’ 등의 활동을 하는 행위

 

이 정책에 의해 절대적으로 스팸성 댓글을 남길 수 없게 되었습니다. 남겨서도 안 되고요. 당연한 이야기죠.

 

차단만 수십개

티스토리 관리자 화면에 있는 댓글/방명록 설정 카테고리에는 그동안 차단한 이름(닉네임) 리스트와 IP 정보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곳에 차단된 리스트들은 경고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또 다시 같은 매크로 댓글을 남기거나, 다음 날 또 방문해서 의무적인 댓글 남기는 사람들이었습니다. 그냥 의무적으로 댓글 한 번 만 남긴 사람들은 차단까지는 안 하고 삭제만 했어요. 만약 그 사람들까지 합치면 아마 스크롤바 크기는 더욱 작아졌겠죠?

 

댓글 품앗이는 본인 이미지를 해치는 마이너스 행위

서두에서도 살짝 이야기했습니다. 방문자들도 그런 의무적인 댓글 보면 싫어한다고요. 이제 웃음 소재로 쓰이고 있을 정도니까 말 다 했죠. 우리가 글을 작성하는건 방문자를 유도해 수익을 도모하는게 목표가 아닙니다. 수익은 결과라고 늘 말씀 드렸습니다. 그리고 우리들은 방문자들과 소통을 해야지, 티스토리 운영자들끼리 소통은 무의미합니다. 여기에서의 소통이란 앞으로 어떤 식으로 글을 작성해야 방문자들이 도움을 얻을지에 대한 토론이 아닌, 그저 의무적으로 특정 매크로를 활용해 무지성 댓글을 남기는 행위를 말해요. 이게 무쓸모라는 소리죠. 유튜버들끼리 사적으로 친해지는건 당연히 자연스러운 일이지만, 서로 알지도 못하는 사람에게 무지성 매크로 댓글을 남기는건 당연히 당한 사람도 엄청 불쾌하지 않겠습니까? 그래서 본인 얼굴에 먹칠하는 행동이라고 이야기한 것이고요.

 

티스토리에서도 이제 본격적으로 스팸성 댓글 관리를 하겠다고 선언했으니 이제는 저도 이런 댓글이 딱 한 번이라도 제 글에 달리면 무조건 무지성 스팸 차단을 할 생각입니다. 이런 사람들이 줄어들어야 티스토리 생태계가 조금이라도 건강해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걸 티스토리팀도 아니까 공지까지 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혹시 여러분들도 자신의 티스토리에 무지성 스팸 댓글이 달린다면 그냥 차단하시는것을 조심스럽게 권유해 봅니다. 본문과 관련 없는 댓글들이 그 대상입니다. 근데 의외로 티스토리라는 블로그를 처음 시작하신 분들은 그게 진짜 방문해서 본문을 읽고 답글을 남겼다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꽤 있더라고요. 교육을 하다 보니까 아직 스팸 댓글 구별을 잘 못하시는 분들이 계셨어요. 그래서 대충 무지성 매크로 댓글에 대한 예시를 보여드리고 오늘의 내용을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무지성 매크로 댓글 예시

1. 와! 너무 좋은 정보네요!

2. 잘 보고 갑니다.

3. 제 블로그(티스토리)에도 놀러와 주세요.

4. 요즘 날씨가 춥습니다. (계절에 따라 변함) 항상 건강하세요.

5. 구독 하고 광고 누르고 갑니다. 제 블로그도 답방 와 주세요!

6. 댓글 남기고 갑니다.

7. 공감 꾸욱~ 누르고 갑니다.

8. 항상 행복하세요!

9. 응원의 댓글 남기고 갑니다.

10. 답방 와주세요!

 

대충 이 정도의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이 중에서 조합해서 댓글이 남겨지는 경우도 있어요. 아무튼 딱 보면 아실거에요. 댓글 남긴 사람이 진짜 내 글을 다 읽고 남긴건지, 아니면 사심을 담은 댓글인건지 말이지요. 끝.

 

추가내용 (2023.12.7)

본 글은 2023년 12월 6일에 작성한 글이잖아요? 하루만에 어떻게 됐는지 아시나요?

 

환장 그 잡체!

이야~ 진짜 욕 나오게 한다 그죠? 프로그램을 이용해 돌리는게 아니라면 더 큰일이에요. 대충 어떤 글의 내용인지는 제목만 봐도 유츄가 될테니까요.

 

그리고 이후에 또 이만큼이나 매크로 댓글이 달립니다. 진심 뭐 하는 사람들인걸까요? 너무 한심합니다.

 

응~차단~

이런 무지성 스팸 댓글은 봐 줄거 하나 없습니다. 무조건 스팸 차단합니다. 작성자 차단과 IP차단, 둘 다 체크해서 차단하도록 합시다. 진짜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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