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제품은 그냥 단순 호기심에 구매하게 되었습니다. 특별한 이유는 없어요. 만원어치 취미 수준이라고 이해해주시면 됩니다. 저는 그냥 잠들기 전에 알리 쇼핑을 하다가 단순 호기심으로 구매하는 제품들이 꽤 됩니다. 그러다 진짜 괜찮은 제품을 얻게 되는 경우도 있는 반면, 돈 버리는 일도 있거든요. 많은 사람들이 복권을 구매하는 느낌이랄까요? 단 제 경우는 100% 꽝은 없습니다. 제품은 무조건 남으니까요. 그리고 성공률도 꽤 높은 편입니다. 그럼 이번 제품은 성공일까요?
...아니요...
외관이 다 했다
이 녀석은 진짜 외관이 전부입니다. 케이스도 아담해서 이뻤는데 딱 거기까지입니다. 아니 어쩌면 제 청력이 버즈2 때문에 높아졌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에어팟이나 버즈같은 나름 비싼 TWS 무선 이어폰을 줄기차게 써오시다가 E60 이어폰을 만났다? 이건 최악의 만남이 될지 모르겠습니다. 일단 스팩은 다음과 같습니다.
모델명 : E60
칩셋 : JL6976D
블루투스 버전 : 5.2
이어폰 배터리 : 30mAh
케이스 배터리 : 250mAh
스피커 유닛 : F10 티타늄 스피커
인터페이스 : C타입
최대 인식 거리 : 15M
최대 재생 시간 : 약 5H
재질 : ABS + PC
사이즈 : 49.6 x 39.9 x 21.6 mm
무게 : 26.2g (이어폰 + 케이스)
구성품입니다. 케이스와 이어폰, C타입 충전 케이블, 사용 설명서가 들어있습니다. 사용 설명서의 언어는 영어와 중국어입니다.
이어폰을 케이스에 넣으면 자동 충전이 시작됩니다. 동시에 전원이 켜집니다.
바닥 부분에 C타입 단자가 있습니다. 저가형 제품 치고는 C타입을 채용한 부분은 괜찮은 판단이라는 평가를 내리고 싶군요.
진짜 아담하죠? 제 손이 남자 평균 손보다 작은 편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E60 이어폰 케이스가 손 안에 쏙 들어옵니다. 제품 크기는 위에서 설명드렸으니 참고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작아서 휴대하기에는 좋습니다. 소리만 괜찮았다면 진짜 보조 이어폰으로 활용할 생각이었습니다. 허나... 저는 이 녀석을 봉인하게 될 것 같군요. 아니면 당근에 팔던지 하게 될 것입니다.
마음에 안 드는 점
우선 사운드입니다. 가격이 저렴한건 다 그만한 이유가 있어서입니다. 소리가 너무 가볍다고 해야할까요? 갤럭시 버즈2를 기본으로 사용 중이니까 비교가 확실히 될 수 밖에 없습니다. 10만원대 제품과 만원대 제품은 절대 같을수가 없겠죠. 기술력의 차이는 분명 존재합니다. 소리를 중요하게 생각하시면 절대 싸구려 이어폰을 사용하면 안 되는 것입니다. 저렴한 자동차를 구매하는데 세단급 승차감을 바라는것은 무모한 상상이니까요.
또 하나 결정적으로 부족한건 바로 착용감입니다. 이어폰을 귀에 살짝 걸쳤을 때 소리를 들어보신 경험이 있으십니까? 혹시 없으시다면 한번 시험삼아 귀에 살짝 걸쳐서 소리를 들어보세요. 사운드가 좍좍 세어나가죠? 그러면서 화이트 노이즈도 증폭되는 느낌입니다. 이 녀석이 딱 그렇습니다. 가뜩이나 소리도 별로인데 착용까지 제대로 되지 않아서 사운드가 줄줄 세어나갑니다. 이게 소리 집중에 방해를 합니다. 아시죠? 저는 왠만하면 알리 제품들을 나쁘게 평가하지 않습니다. 허나 이 제품은 그럴 수 없군요. 진짜 외관이 다 했습니다. 성능은 절대 추천 못 합니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