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절한효자손 취미생활

만약 사용중인 외장하드의 데이터를 실수로 지워버렸다면?! 정말 깜박하고 백업을 안 해두고 포맷을 했다면?! 상상만 해도 끔찍한 상황일 것입니다. 이럴때는 방법이 두 가지 입니다. 데이터 전문 복구 업체에 맡기거나 자신이 직접 복구 프로그램을 통해서 삭제된 데이터를 복원해 보는 방법이죠. 첫번째가 확실히 좋긴 한데, 어쨌거나 해당 복구업체에서도 하는거라고는 복구 프로그램을 돌리는 것 뿐입니다. 저장 장치를 정밀히 뜯어 칩을 하나 하나 분석해 데이터를 뽑아 내는게 아니에요. 그냥 기계에 맞물려서 자사에서 개발한 복구 툴을 돌리는 것 뿐입니다. 그 정도의 일은 누구나 다 할 수 있을겁니다. 복구 프로그램만 있다면 말입니다.


오늘 소개해드릴 복구 프로그램은 이지어스(EaseUs) 라고 합니다. 해당 업체에서 연락이 왔습니다. 자사의 프로그램을 알리고 홍보해 달라는 내용이었어요. 우선 해당 프로그램을 한번 사용해 보고 말씀드리겠다고 했습니다. 허접한 프로그램이면 그냥 없던일로 하려고 했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글을 작성하고 있습니다. 그 말인 즉슨?! 그렇습니다. 생각보다 괜찮은 프로그램입니다. 인터넷에서 쉽게 구하는 그저 그런 복원 프로그램들보다 월등히 좋습니다. 이래서 유료로 판매하고 있나봅니다.


단 이런 복구 프로그램들을 사용하기전에 주의사항이 있습니다. 주의 사항이라기 보다는 절대 해서는 안 되는 행동이라고 볼 수 있겠군요. 이것은 일반 USB 메모리든, SSD든, HDD든 모든 데이터 저장 장치에 공통적으로 해당되는 부분입니다.


1. 실수로 삭제 이후 절대로 파일 복사나 이동등을 진행하지 말 것!

2. 실수로 포맷 이후 절대로 파일 복사나 이동등을 진행하지 말 것!

3. 파티션 삭제 이후 절대로 파티션 재생성을 진행하지 말 것!

4. SSD의 경우는 최적화 작업을 절대로 진행하지 말 것!


위의 네가지 원칙만 잘 지키신다면 아마 모르고 지운 파일들을 거의 99.9% 이상 복구를 할 수 있을 것 입니다. 한마디로 실수로 지우셨으면 아무것도 건드리지말고 바로 복구를 진행해야 한다는 뜻입니다. 이지어스로 테스트를 해본 바로는 거의 100%에 가까운 복구가 가능했습니다. 예전에 그냥 인터넷에서 대충 받았던 프로그램을 사용했을때는 거의 되지 않았었는데 이지어스의 파워는 실로 어마무시하군요.


이지어스 설치하기

먼저 이지어스를 사용하기 위해서는 당연히 해당 프로그램을 먼저 시스템에 설치해야합니다. 아래에 공식 홈페이지 주소가 있습니다. 한번 방문해 보시기 바랍니다.



윈도우와 맥 OS의 두 가지 버전이 있습니다. 현재 사용중인 OS에 맞는 버전으로 다운로드 받아 설치하시면 됩니다. 설명에 의하면 문서는 물론이거니와 동영상, 사진 등등 각종 중요한 파일들을 거의 완벽하게 복구를 할 수 있다는군요. 이론대로라면 사실 맞습니다.


프로그램 다운로드 완료 후 이렇게 중간에 뭔가 무서운 경고 내용을 확인 할 수 있습니다. 그냥 간단히 말씀드려서 복구하려고 하는 드라이브에 이지어스를 설치하지 말라는 소리입니다. 만약 외장하드 내용을 복구하겠다고 한다면 외장하드에 이 프로그램을 설치하지 말라는 의미지요. 이것만 잘 이해하시고 진행하시면 나머지 설치 과정에서는 특별히 어려운게 없습니다.


이제부터 다양한 상황에서 얼마나 복구가 완벽하게 되는지 테스트를 해보겠습니다. 가장 흔하게 벌어지는 대표적인 상황입니다.


Shift + Del 키로 완전 삭제 후 복구 하기

그냥 Del키를 누르면 대부분 휴지통으로 들어가니까 이것보다 좀 더 최악인 완전 삭제를 예시로 진행해 보겠습니다. 먼저 준비한 USB 메모리에 최근 촬영한 사진 꾸러미들을 넣어놓았습니다.


이제 이 두개의 폴더를 선택한 다음 Shift 키를 누른 상태에서 Del키를 누릅니다. 그러면 영구 삭제가 진행됩니다. 예를 눌러서 완벽하게 지워줍니다.


네. 깨끗하게 비워졌습니다. 이제 이 상태에서 이지어스를 실행합니다.


최초 이지어스를 실행한 화면입니다. 아직은 무료 버전이기 때문에 창 맨 위에 주황색의 활성화 버튼이 보이고 있습니다. 이지어스가 로딩 완료되면 현재 이 시스템에서 사용중인 모든 저장 드라이브를 보여줍니다. 또한 어떤게 USB이고 또 어떤 드라이브에 OS가 설치되어 있는지, SSD인지 HDD인지를 보여줍니다. HDD의 경우는 따로 아이콘이 표시되지 않습니다. 여기에서 복구하고자 하는 드라이브를 찾아주면 됩니다.


찾았다면 마우스를 올려봅니다. 그러면 스캔이라는 메뉴가 아래에서 토글되며 나타납니다. 과감히 눌러줍니다.


그러면 스캔이 진행됩니다. 드라이브의 장치에 따라, 용량에 따라, 연결 상태에 따라서 스캔 속도는 제각기 달라집니다. 저는 현재 USB 3.0 단자에 연결되어 있는 상태이며 용량은 16GB짜리 USB 메모리를 준비했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시간이 다소 조금 걸리는 편이었습니다. 그나마 16GB여서 다행이지 만약 그 이상이었다면 스캔 시간은 더욱 커졌을 겁니다. 아무튼 지금 스캔을 하면서 실시간으로 발견한 폴더 및 파일들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보니까 방금 Shift+Del 키로 완전 삭제했던 그 녀석들이 목록에 떴습니다. 모든 스캔이 다 끝이나면 복구 버튼을 눌러서 파일을 되찾아야 합니다.


하지만 복구하고자 하는 파일이 2GB 이상이면 이렇게 돈을 내고 사용하라는 안내창이 뜹니다. 저는 이지어스 팀에서 제공해준 프로모션 키를 사용했습니다. 그리고 즉시 활성화 버튼을 눌렀습니다. 유료 결제를 하면 이 키를 발급받게 될 겁니다. 해당 키를 입력하시고 사용하시면 됩니다.


정상적으로 키 코드를 입력했다면 이렇게 활성화 성공 창이 뜰 겁니다. 예를 눌러서 계속 복구를 진행합니다.


복원 파일을 저장할 위치를 지정해 줍니다. 데이터를 잃어버린 위치에 복구하지 말라는뜻은 현재 문제가 있는 저장소에 복구 파일을 저장하지 말라는 뜻입니다. 다른 드라이브 저장소를 선택해 주시면 됩니다.


드디어 복원이 진행됩니다. 아~ 떨리는군요. 과연 얼마나 완벽하게 복원이 될지가 기대됩니다.


강제로 삭제했던 파일 복구가 완료 되었습니다. 이제 지정한 폴더에 가서 파일을 확인해보고 원본과 비교를 해보겠습니다.


먼저 카메라 폴더입니다. 왼쪽이 원본이고 오른쪽이 복구한 파일입니다. 완전 똑같습니다. 파일 개수라던지 용량이 오차가 1도 없습니다. 실제 사진들이 전부 다 살아났으며 손상된 이미지는 전혀 없었습니다.


QM6 폴더 또한 완벽하게 복구가 되었음을 확인 할 수 있었습니다. 따라서 우리는 그 어떤 디바이스에서라도 Shift + Del 키를 눌러 완벽히 삭제 이후에 이지어스로 완전 복구가 가능하다는걸 알 수 있었습니다. 또한 위의 스크린샷 이미지에는 없지만 동영상도 100% 소생되었음을 확인했습니다. 단 동영상의 경우는 전체 길이에 따라 일부가 누락될수도 있습니다. 이미지 같은 다소 가벼운 용량의 파일들은 소생 가능성이 높지만 공간을 많이 차지하는 영상의 경우는 얘기가 달라지니까요. 파일은 결국 용량이고, 이 용랑은 디바이스의 공간을 차지하는 비중이기 때문입니다.


포맷 이후 복구 하기

이번에는 해당 USB를 한번 포맷해보겠습니다. 그리고 이후에도 복원이 되는지 테스트를 해보겠습니다. 정말 궁금하군요. 참고로 윈도우에서의 포맷은 빠른 포맷 체크의 유무와 관련이 없이 결과는 동일합니다. 따라서 빠른 포맷에 체크를 하고 초기화를 진행했습니다. 물론 포맷 전에는 위에서 예시로 사용했던 두 개의 이미지 폴더는 그대로 존재하는 상태입니다.


포맷이 완료되었으니 현재 윈도우 탐색기로 해당 USB 메모리를 들어가보면 텅텅 비어있음을 확인 할 수 있습니다. 실수로 포맷했을 경우 파일이 살아날지에 대한 테스트입니다. 방법은 아까와 동일합니다.


으아니?! 놀랍게도 포맷 이후에도 모든 스캔이 완료가 되니까 이미지들이 대량 검색되었음을 확인했습니다. 물론 방금전과는 다른 모습이라고 한다면 폴더명이 조금 변해버린 파일들도 있었습니다. 아무튼 일단 검색된 모든 것들을 싹 다 체크해서 복구 시도해 보겠습니다. 아마 훨씬 이전에 사용했던 흔적들일겁니다.


복구 위치를 지정 후 열심히 복원 중 입니다.


아까와 폴더 이름과 경로가 달라졌지만 이미지들은 모두 손상 없이 전부 복구를 완료 할 수 있었습니다. 대박 신기합니다.


여기는 아예 태그명으로 관련된 이미지들이 한방에 모여있습니다. 이지어스 이거 물건이군요! 단 주의사항은 위에서도 말씀드렸다시피 실수로 포맷을 했다면 절대 아무것도 건드리지 마시고 그대로 복구 프로그램을 사용해야 한다는 겁니다. 안 그러면 파일이 새로 덮어씌워져 기존의 파일 데이터는 모두 삭제가 되고 맙니다.


파티션 삭제 후 복구 하기

이번에는 강제로 파티션을 삭제 할 일은 거의 없지만 그냥 지가(?) 저절로 삭제가 된 상황입니다. 컴퓨터를 하다보면 정말이지 파티션이 바이러스나 혹은 기타 다른 원인에 의해 날아가기도 합니다. 이럴땐 정말 황당하기 그지없습니다. 저는 강제로 파티션을 삭제시켜 보겠습니다. 물론 해당 USB에는 아까처럼 이미지 폴더 두개가 들어있습니다. 이 상태에서 파티션만 없애주는 겁니다.


과감히 지워줍니다. 그냥 자연스럽게 파티션이 날아간 상황을 연출해보는 예시입니다.


파티션이 정상적으로 지워졌습니다. 이지어스에서 살펴보니 이렇게 손상된 파티션이라는 드라이버로 검색됩니다. 스캔을 눌러서 파일을 찾을 수 있는지 한번 살펴봅시다.


오.... 이것도 검색되네요! 네! 됩니다. 대빵 신기하네요. 하기사 파티션이란게 공간만 나눠 놓은 일종의 벽 같은 존재니까 완전히 허물어뜨린게 아니라면 안쪽 가구들은 무사할 거니까요. 보시는 것 처럼 이미지들이 아직까지 지워지지 않고 존재하고 있음을 확인 할 수 있었습니다. 스캔이 모두 끝나면 복구 버튼을 눌러서 살려줍니다.


이렇게해서 파티션이 순간 손실되어도 파일 복원이 가능하다는걸 확인했습니다.


완전 공장 초기화 후 (덮어쓰기 진행 후) 복구 하기

이 상황은 초반에 말씀드렸던 네가지 중 한 가지라도 진행을 했을 경우입니다. 다만 그 정도의 차이는 있을 수 있습니다. 잠깐 사용했다던지, 용량을 아주 적게 사용했다던지 했을 경우는 제외했습니다. 확실한 비교가 진행되지 않기 때문입니다. 여기에서는 적당히가 아니고 거의 완벽하게 새로운 파일로 완전 꽉 채워넣었을 경우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또한 SSD의 경우라면 윈도우의 자동 최적화 기능으로 인해 수동 TRIM이 한번 진행된 경우라고 가정하겠습니다. 이 과정의 대표적인 예시가 바로 로우포맷 입니다.


그래서 확실히 로우 포맷으로 USB 메모리를 완전 공장 초기화 시켰습니다. 물론 기존대로 이미지가 담긴 두 개의 폴더들이 들어있는 상태에서 진행했습니다.


로우포맷 완료 후, 이지어스로 스캔을 완료한 모습입니다. 볼륨 관련 파일을 제외한 그 어떤 파일이나 폴더도 검색이 되지 않고 있습니다. 두 번씩이나 스캔해 봤는데 결과는 똑같았습니다. 즉 서두에서 금기 사항으로 언급했던 네 가지 중 어느 하나라도 진행하면 일부가 새롭게 덮어씌워져서 기존 파일이 완전히 역사속으로 사라진다는것을 확인 할 수 있었습니다. 이런 경우는 그 어떤 데이터 복구 프로그램을 사용한다해도 소용이 없을 뿐더러 설령 복구가 진행되도 파일이 깨져서 보이지 않을 경우가 높습니다. 이미지 파일의 경우 사진이 심하게 훼손되거나 이미지가 손상되어 오류창이 뜨는 그런 경우일 가능성이 크다는 소리입니다.


따라서 이지어스같은 복구 프로그램을 사용하기 이전에는 반드시 문제가 발생한 저장장치는 절대 손을 대면 안 됩니다. 이게 가장 중요한 첫번째입니다. 문제가 생긴걸 인식한 바로 다음에 복구 프로그램을 사용하여 최대한 많은 파일을 구조해야 하는게 두번째입니다. 시간을 질질 끌지 마시고 최대한 빨리 진행하시는걸 추천합니다. 기계라는건 수명이 있고 만들어진 시점 이후부터 사용을 하던 하지 않던간에 수명은 조금씩 닳기 시작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멀쩡할 때 얼른 파일을 복원하는게 중요합니다. 이지어스는 한국어를 지원하고 스캔 중간에 어떤 파일들이 검색되는지 실시간으로 확인 할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또한 꽤 높은 파일 복원률을 자랑합니다. 혹시라도 메모리에 이상이 생겼는데 미쳐 백업을 하지 못한 상황이라면 이지어스를 한번 사용해 보시기 바랍니다. 이 글은 이지어스로부터 지원을 받고 작성되었지만 처음부터 끝까지 직접 사용해보고 느낀점 및 사실을 토대로 하였습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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