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절한효자손 취미생활

올해 계획 중 하나인 살빼기 다이어트를 시작한지 어언 4일차가 되었습니다. 올해 되자마자 시작하려고 했는데 이놈의 귀차니즘이 또 도져서 다소 늦었습니다. 장시간 앉아있다보니 허리도 뻐근한날이 많고, 무엇보다도 자꾸 퍼져만가는 저질체력을 조금이나마 해소하고자 운동을 하기로 마음 먹었습니다.


처음에는 G.X를 알아봤습니다. 피트니스 센터에서 하는 GX란 보통 줌바댄스나 에어로빅같은 단체로 하는 운동을 일컫는 말 입니다. Group Exercise의 약자라는군요. 동네 근처에 딱 하나 있던 헬스장이 있었는데 우연의 일치였을까요? 문을 닫았네요?! 다니지 말란 소리죠. 좀 더 멀리에도 하나 있긴한데... 피트니스 센터 위치가 다소 애매해서 이거 분명 다니다가 귀찮아서 안 갈 것 같은거에요. 그래서 과감히 접었습니다.


결국 결심한건 아래에서 말씀드릴 두가지인데, 무조건 스스로 꾸준히 할 수 있을 것 같은것으로 정했습니다. 현재까지 꾸준히 실천하고 있는건 다음과 같습니다.


간헐적 단식

저 진짜 치킨을 좋아합니다. 일주일에 많게는 5번도 먹은적이 있으니까요. 그것도 야식으로요. 그러니 당연히 칼로리 영양소가 고스란히 지방에 축적되었을 겁니다. 그래서 간헐적으로 단식을 하며 필요한 영양소를 지방에서 꺼내 쓰도록 하는것이 바로 간헐적 단식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1. 인체 호르몬 중 인슐린이라는 호르몬이 있음

2. 음식물을 섭취하면 인슐린 스위치가 켜짐

3. 음식물을 섭취 안 하면 인슐린 스위치가 꺼짐

4. 인슐린 스위치가 켜지면 살이 찜

5. 인슐린 스위치가 꺼지면 살이 빠짐

6. 16시간 공복 상태를 유지하면 결국 살이 빠지게 되어 있음

7. 공복을 유지할 때 주의사항! 소금, 마그네슘, 칼륨을 섭취해야 함. 그래야 탈수현상이 안 생김


이렇게 기억하면 간헐적 다이어트를 수행할 수 있습니다. 참고로 7번에 있는 소금, 마그네슘, 칼륨을 섭취하는 방법은 물에 천일염을 타서 마시면 된다고 합니다. 마그네슘의 경우는 Magnesium Chelate 제품으로 먹어야 흡수가 된다고 하는군요. 이제 먹어야 할 아이허브 제품이 하나 더 늘어나게 생겼네요. 위의 동영상 댓글에도 꽤 많은 정보들이 있으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참 운이 좋은게... 저의 경우는 하루에 보통 2끼만 먹고 있습니다. 다만 프리랜서다보니 불규칙한 패턴이 좀 있는데, 어찌되었든 16시간을 공복상태로 유지하는 경우가 생각보다 꽤 있더군요. 보통 오후 1~2시에 일어나서 PC좀 하고 그림 좀 그리다가, 저녁 6~7시때 식사를 하고, 새벽 1~2시 쯤 치킨 먹고, 새벽 4~5시쯤 잡니다. 즉 공복을 어찌되었든 16시간 이상은 달성한다는 것 입니다. 더 확실히 하려면 아예 야식을 없애는게 가장 좋을겁니다.


그래서 올해부터 야식을 끊었습니다. 아직까지는 잘 수행 중 이구요. 이렇게 하니까 하루 한 끼만 먹게되더군요. 공복이 길어지니까 지방을 태워 연료로 쓰는 시간이 더 길어지겠죠? 한편으로는 좋지만, 끼니를 하루 한 끼만 하면 당연히 건강에는 적신호가 올 수 있습니다. 그래서 이제는 최대한 두 끼를 먹으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인슐린이 지방에서 연료를 꺼내 쓴다는걸 증명하는게 이런걸까요? 저만 그런건지는 모르겠는데 자고나서 바로 일어나면 입맛이 없습니다. 분명 배가 고픈 상태로 잔 적도 있는데 깨어나면 배가 안 고프고 입맛이 뚜욱~ 떨어진 상태 입니다. 자면서도 일어나자마자 어제 남은 치킨을 먹어야지! 하고 벼르고 있다가도 깨면 치킨 생각이 안 나구요. 아마 인슐린이 꺼져서 지방에서 에너지를 갖다 쓰기 때문에 식욕이 억제가 된게 아닐까하고 생각을 해 봅니다.


하루 5,000보 이상 걷기 + ∂

지금 이 글도 5,000보 이상 걷기 성공 후 글을 작성 중 입니다. 운동을 진짜 싫어합니다. 요즘 스마트폰에는 기본적으로 만보기 기능이 다 있잖아요? 갤럭시노트의 경우는 삼성헬스가 대표적인 건강관리 어플리케이션인데 진짜 안 걸을 때는 20보..? 쯤 걸었던 날도 있습니다. 집에만 있고, 집에서도 잘 안 걸었다는 이야기죠. 기어다녔다고 표현해도 과언이 아닐겁니다. 이렇게 잘 걷지 않는 날들이 엄청 많습니다.


올해부터는 굼뱅이가 되어서는 안 되겠다 싶었고, 그나마 잘 할 수 있는 운동을 고르려고하니 선택지가 별로 없었지만 위에서 말씀드린 GX와, 걷기가 생각났습니다. 그렇다고 GX 경험이 있던것도 아닙니다. 그냥 초등학교때 율동같은건 그나마 좋아했었기에 GX도 재밌게 할 수 있지 않을까 싶어서 해보려고 한 것 입니다. 하지만 피트니스 센터가 먼 관계로 이건 패스! 결국은 걷기로 정하게 된 것 입니다.


아직까지는 잘 실천 중 이다.

처음에는 2만보를 걷기로 목표를 정했는데, 하루 20보씩 걷던 사람이 2만보를 걷는게 보통 어려운게 아니었습니다. 무려 1,000배를 더 걸어야 하는데 이게 가능할까요? 불가능했습니다. 그래서 생각을 바꿨습니다. 지금은 운동량이 중요한게 아니고 습관을 들여야 한다는 것을요. 그래서 그나마 즐겁게 걸을 수 있는 걸음수를 3일에 걸쳐 테스트해보니 현재는 5,000보 정도가 적당하다는 결론을 냈습니다. 5,000보가 익숙해지면 조금씩 걸음수를 늘려나갈 예정 입니다.


그냥 무작정 걸으면 심심해서 걷는 시간을 어떻게 활용할 수 있을까를 곰곰히 생각해 보다가, 영어 리스닝 연습도 같이 병행하면 좋을 것 같아서 실제로 영어를 들으며 걷기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영어 관련 어플리케이션을 이것 저것 설치해보고 테스트해봤는데... 역시 유튜브가 짱인 것 같습니다. 마음에 드는 어플이 없어요. 그나마 좀 마음에 드는건 모두 유료구요. 유튜브가 진짜 좋습니다. 영화영어 같은 실제로 쓰일법한 그런 실전 영어들을 좀 배우고 싶었는데 관련 콘텐츠가 어마무시하게 많이 있습니다. 영어학원을 다닐 필요가 없겠다 싶을 정도로요. 퀄리티도 좋고 커리큘럼도 뛰어난 콘텐츠가 너무 많아서 지금은 우선 저랑 잘 맞는 콘텐츠를 찾는 중 입니다. 혹시라도 여러분들께서도 유튜브로 영어공부를 하시는 중 이라면 좋은 채널 좀 댓글로 추천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확고한 의지와 동기 부여

막상 해보고나니 별 거 없다는 생각도 듭니다. 그리고 진짜 거짓말처럼 허리 뻐근함이 사라졌습니다. 운동이 이렇게나 무섭습니다. 왜 이렇게 좋은걸 진작에 하지 않았나 하고 후회를 살짝 해봅니다. 하지만 미래의 친절한효자손은 지금 저를 보고 미소를 짓겠죠. 지금이라도 정신 차렸으니 다행이다 싶을겁니다.


운동을 결심한 이유는 방금도 말씀드렸듯 "건강 이상 신호" 때문이었습니다. 요즘들어 허리가 자꾸 뻐근하고 잘 숙이지 못할 때가 늘었어요. 원인은 살이찐것도 있겠으나 운동량 부족이 절대적인 원인이었을 겁니다. 움직이지를 않으니까 모든 관절 그리고 근육들이 썩어가기 시작했겠죠? 사람의 몸도 하드웨어여서 소프트웨어가 제대로 설치가 안 되어 있으면 작동을 안 할 겁니다. 소프트웨어가 여기에서는 동기부여가 될 겁니다.


반드시 어떤 동기부여가 필요한 것 같습니다. 동기가 없다면 이를 대처할 수 있는 강력한 의지가 필요합니다. 예를 들어서 한 커플이 있는데 남자가 너무 살찐겁니다. 여친분께서는 계속해서 살좀 찐거 아니냐고 던지듯 경고를 주었고 멍청한 남친분은 이걸 단순히 농담으로 받아들였다고 가정해 봅니다. 어느 날 여친분께서 "너 살쪄서 마음에 안 들어. 우리 헤어져!" 라고 한다면 어떻겠습니까? 대충격이겠죠? "중요한 건 마음 아니냐~ 여친 못 됬다~" 하고 생각하는 남자들... 설마 없겠죠? 니들도 여자 사귈 때 얼굴이며 몸매 다 평가할꺼 아닙니까? 내로남불은 통하지 않습니다. 여튼 이런 큰 동기가 있다면 운동할 때 상당한 도움이 됩니다. 방금 들어본 예시는 동기부여 + 강력한 의지까지 더해지기 때문에 아마 운동을 절대적으로 하게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일어나자마자 이 길을 열심히 걷고 또 걷는 중!

블로그처럼 다이어트하기

블로그 교육을 하면서 늘 말씀드리는 부분이 이겁니다. "지금은 1일 1포스팅이 익숙치 않기 때문에 우선은 글쓰는 습관을 만들어야 한다" 라는 것 입니다. 블로그는 이렇게 잘 실천 중 인데, 운동이 익숙하지 않은 이유는 "아직 운동하는 습관이 안 되어 있다" 라는걸 깨달았습니다. 그래서 결심한겁니다. "지금 나한테는 운동량이 중요한게 아니고, 일단 실천하는 습관을 만들어야 한다." 라는 것을요.


가장 걷기 편한 시간대가 일어나자마자 였습니다. 아직은 불규칙한 생활 패턴이 있기에 어쨌든 컴퓨터 앞에 앉기 전에 우선 무조건 몸을 밖으로 내보내는 습관을 기르는걸 목표로 했습니다. 만약 여기서 생각이 "에이, 그냥 이따가 나가지 뭐." 라고 하는 순간 전 아마 밖을 안 나갈 겁니다. 그 누구보다 제가 더 잘 알기 때문에 무조건 일어나자마자 몸을 밖으로 방출시켜야 합니다. 현재까지는 이 다짐을 잘 지키는 중 입니다. 비가 오거나 나중에 한 여름에는 어떻게 하느냐라고 물으신다면... 그건 나중 문제일 것 같구요, 만약 날씨 악화로 인한 걸림돌이 발생해도 현재의 생각은 그냥 무작정 나갈 것 같다는 생각입니다. 비가 오면 우산을 쓰고 걸어가면 되구요, 한 여름에는 새벽이나 밤 같은 해가 없는 시간대로 변경해야하겠죠? 여튼 그렇습니다. 어쨌든 지금은 실천하는 습관을 몸에 익숙하게 만드는게 급선무라고 생각합니다.


셀프 관찰일지 작성하기

과외를 하다가 이런 질문들도 많이 받았습니다. "저는 1일 1포스팅할게 너무 없습니다. 어떻게 해야 할까요?" 그런 분들에게는 이렇게 이야기를 드립니다.


"일기라도 한 번 써보시는건 어떠세요? 스스로 오늘 하루 어땠는지에 대한 관찰 일지를 작성해보는 겁니다. 셀프 관찰일기 카테고리를 만들어서 운영해 보세요."


이걸 지금 저에게도 적용시켜보려고 합니다. 매일 운동하는 동기부여가 하나 더 생기는 샘 입니다. 그래서 변화하는 과정을 하루마다 기록을 해 두려고 합니다. 이 아이디어도 오늘 아침 걸으면서 갑자기 생각이 났습니다. 발로 실천 중 이구요. 괜찮은 것 같아요. 당장 하루 하루 기록하면 티가 안 나겠지만, 1년 뒤의 이 관찰일지가 가져다 줄 변화를 생각하면 정말 재밌고 뿌듯하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운동도 블로그와 같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블로그 글도 지금 하나 하나 작성하는건 티가 안 납니다. 재밌게 쓴 글들이 하나 하나 쌓이고 1년뒤에는 이런 글들이 콘텐츠가 되어 자리잡고 있을 겁니다. 운동 또한 지금 당장 하루 하루는 티가 나지 않아도 1년 뒤의 모습은 분명 다를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블로그도 그렇게 키워왔고 이 위치까지 올라왔기 때문에 딱 감이 옵니다. 실천하는 모습을 여러분들께 꾸준히 보여드릴것을 약속하겠습니다.


기타 여러가지 도움되는 장비들

그래도 꼴에 IT 블로거니까, 걷기 운동을 하면서 나름 괜찮은 장비들을 소개하고자 합니다. 특히 걷기에서 가장 중요한 운동화 부분도 짚고 넘어가보려 합니다.


먼저 운동화 입니다. 인스타그램 광고만 믿고 구매해본 무로 보타곤 운동화 입니다. 자세 교정에 심지어 살까지 빠진다는 전설의 운동화에요. 왜 허위 과장 광고인걸 알면서 구매한걸까요? 아무튼 이 운동화는 별로입니다. 중고로 팔아버릴 생각 입니다.


깔창에 이렇게 엠보싱도 있어서 되게 푹신하고 좋을 줄 알았는데, 아닙니다.


이거 신고 걷기가 너무 불편했습니다. 제가 키 치고는 발이 작습니다. 볼링화 255를 신으면 딱 맞습니다. 그래서 보통 운동화를 살 때는 260~265 정도를 신곤 하는데, 그것만 믿고 265사이즈로 구매했는데 실발 안 쪽에서 발이 좀 남아돕니다. 걸을때마다 마찰이 더 가해지니까 걷기가 너무 불편합니다. 그렇다고 또 다시 딱 맞는걸 사는것도 모험이고요... 이게 웃긴게 5mm 단위로 안 나오더군요. 10mm 단위로 제품이 있습니다. 선택하기가 참 어려운 신발 입니다. 신발 신기도 좀 불편하구요. 통풍도 잘 안 됩니다.


또 다른 신발로는 바로 이 아디다스 울트라부스트 BB6168 운동화 입니다. 진짜 가볍습니다. 그리고 통풍이 너무 잘 됩니다. 겨울 새벽 아침을 걸을 때면 발등이 시렵습니다. 차가운 공기가 그대로 들어와요. 발에 열이 많은 저로서는 그래서 오히려 더 좋게 느껴집니다. 역시 브랜드 신발이 왜 좋은지 몸소 체험할 수 있는 순간이었습니다. 지금은 운동할 때 이것만 신고 있습니다.


다음은 스마트워치 입니다. 안 쓰고 봉인해 두었던 샤오미 어메이즈핏2 스마트워치를 꺼내들었습니다. 다행히 고장은 안 났더군요. 스마트폰이랑 동기화 시키고 만보기로 사용 중 입니다. UI도 마음에 들고 시계 자체가 이뻐서 걸을 때 왠지 간지도 나고 좋습니다. 굳이 폰 안꺼내고 시계만 보면 몇 걸음을 걸었는지 다 나오니까 편리합니다. 왜 사람들이 운동할 때 스마트워치를 사용하는지 피부로 공감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영어공부를 위한 무선 블루투스 이어폰 입니다. 샤오미 홍미닷 TWS 무선 이어폰은 가격도 저렴하고 기능도 준수합니다. 유선 이어폰을 쓰다 무선을 쓰니 확실히 운동하는데 거추장스러운게 없으니까 훨씬 자유롭습니다.


2020.1.18.토 걷기 인증 완료!

오늘의 관찰일지 글은 여기까지 입니다. 계기와 방법, 그리고 여러가지 부가적인 것들을 설명하느라 본문이 길어졌습니다. 저처럼 새해 다짐을 하신 분들에게는 도움이 되는 글이라고 생각합니다. 매일 하루에 이 카테고리에 인증글을 올릴 것 입니다. 지금 샤오미 인바디 체중계도 주문했는데 도착하면 매일 매일 몸무게도 찍어 올릴 예정 입니다.


이런식으로 인증샷을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보니까 50g의 지방을 소모했다고 하니 이런 식으로 한 달이면 1,500g의 지방이 빠질 것 이고, 1년이면 18,000g (18kg) 이 빠진다는 뜻이 되겠군요! 물론 이론대로 흘러가지는 않겠지만 그냥 운동하는 습관 자체를 포인트로 잡고 꾸준히 실천하면 좋은 결과로 나올거라는건 불 보듯 뻔한 일 이라고 생각합니다. 혹시 저와 생각이 같으시다면 우리 같이 블로그와 함께 다이어트를 실천해 보도록 합시다! 끝.


2020.2.16. 업데이트 내용

약 한달정도 꾸준히 운동한 결과가 나왔습니다. 아래의 글을 한번 읽어봐 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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