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수스 PN53 내부 청소 방법 (먼지제거 + 써멀구리스 재도포)

카페허밍 조사장님으로부터 연락이 왔습니다. 갑자기 PC가 먹통이라는군요. 이게 무슨 일일까 싶어서 일단 방문을 합니다. 이게 카페에서 업무용으로 사용중인 미니PC여서 그런지 확실히... 먼지가 빨리 쌓이긴 하는 모양입니다. 더구나 카페! 사람들 왕래가 늘 잦은 공간입니다. 따라서 공기 중 미세먼지가 가정집 대비 압도적으로 많아요. 아무튼 일단 분해를 해보겠습니다.

 

어디~ 상태를 보자!

우선 보자마자 이건 먼지가 너무 끼었다는걸 알 수 있었습니다. 여러분들도 보이십니까? 저기 조금씩 삐져나온 요망한 먼지덩이 녀석들을 말입니다.

 

역시... 먼지가 커튼망이 되어있습니다. 일단 이 상태만봐도 통풍이 거의 안 된다고 봐야죠. 즉 매우 심각한 상태입니다. 이러니까 잦은 오류가 발생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이렇게 환기가 안 되면 내부 온도가 방출이 안 되는데 그러면 자연스럽게 CPU 온도가 올라가게 됩니다. CPU 온도가 높으면 성능이 50% 이하로 줄어듭니다. 우리가 열심히 운동을 하면 체온이 올가가죠? 그럼 어떻합니까? 선풍기를 틀거나 에어컨을 틀죠? 몸이 시원해야 운동을 지속할 수 있는 원리랑 같은 것입니다.

 

안 쓰는 단자에도 먼지가 상당합니다. (역시 카페...) 어서 긴급 구조를 실시해야겠습니다.

 

분해 시작

대부분의 미니PC 분해 방법은 비슷합니다. 일단 고무발 부분에 나사가 숨겨져있습니다. 혹은 그냥 대놓고 드러나있죠. 일단 이렇게 바닥 부분을 분리할 수 있어요. 또한 제품마다 다른데 에이수스 PC53의 경우에는 노트북에서나 볼 수 있는 케이블 체결 방식을 채택하고 있으니 절대로 팍팍 분해하지 마세요.

 

어휴... 먼지가 없는 곳을 찾기가 어려울 지경입니다.

 

메인보드를 분리하기 위해서는 와이파이 선도 빼줘야 합니다. 검정색과 흰색의 얇디얇은 케이블 보이시죠? 저건 그냥 빼면 됩니다.

 

크아.... 이... 이런 심각한?! 절대로 이 상태에서 정상적으로 작동한다고는 생각할 수 없습니다. 빨리 청소를 해야할 것 같습니다.

 

우선 케이스부터! 미니 진공청소기 혹은 에어건으로 야외에서 먼지제거를 해주세요.

 

으아.... 얼른 먼지 제거를 해줍시다.

 

청소 시작

미니PC중에서는 논팬 제품도 있지만 아마 대부분은 이렇게 노트북에 들어가는 쿨러가 있을겁니다. 여기에도 먼지가 상당하죠? 더 정밀 분해를 하면 좋겠지만 이 녀석은 여기에서 더 이상 분해가 되지 않을 것 같습니다. 펜을 청소할때는 에어건 사용을 비추합니다. 바람이 너무 강력하기에 프로펠러가 부러질 가능성이 있거든요. 따라서 스프레이 형태의 먼지 제거기 혹은 이 제품을 추천합니다.

 

냉매 나오는 에어스프레이는 싫다! ATEnge 무선 에어건 (더스터) 후기

냉매 나오는 에어스프레이는 싫다! ATEnge 무선 에어건 (더스터) 후기

스프레이 에어건 정도의 바람을 뿜뿜하는 충전식 먼지 더스터입니다. 이거 좋아요.

 

쿨러를 드러내니 역시... 상태가 처참합니다. 일단 보이는 부분을 먼지솔을 사용해 싹 다 청소해줍니다.

 

오케이! 이 정도만 제거해줘도 아주 좋아요. 그러나 저는 더 나아가 써멀구리스까지 재도포할 생각입니다.

 

방열판 부분에는 어떤 전기적 기질이 없어요. 따라서 이 부분은 그냥 흐르는 물에 씻어줘도 됩니다. 대신 확실하게 건조시켜줘야합니다.

 

써멀구리스도 완전 말라있습니다. 이러면 열 전도율이 확 떨어지죠. PCB 기판에도 먼지가 상당합니다. 여기는 당연히 물 청소를 절대로! 하면 안 되겠죠? 먼지제거 브러시로 꼼꼼히 청소해 주세요.

 

쿨러도 이 정도면 일단 급한불은 껐습니다.

 

히트싱크도 완전 깔끔해졌습니다.

 

메인보드도 깔끔하고요. 저기 주황색 부분이 CPU입니다.

 

써멀구리스를 적당량 도포합니다. 이제부터는 분해의 역순입니다. 다시 재조립을 해줍니다.

 

조립 후 테스트

먼지가 거의 제거 완료된 모습입니다. 깔끔하죠? 이제 정상적으로 작동하는지 한번 직접 사용해 보겠습니다. 온도도 살펴보고요.

 

전원 버튼을 누르자마자 바이오스 화면으로 들어왔습니다. 아이들 상태에서 온도는 30도 후반까지 올라가는군요. 이 정도면 충분히 정상 온도입니다.

 

윈도우 부팅 후 인터넷고 하고 음악도 재생하면서 (카페니까) 측정한 CPU 온도입니다. 정상 범주에 들어섰습니다. 에이수스 PC53을 구매한지 거의 1년만에 내부 청소를 하는 상황이었습니다. 혹시 미니PC를 구매하신 분들 중 유난히 버벅거리는것 같다거나 쿨러 소리가 크게 들리는 것 같다면 내부 먼지를 의심해 보시기 바랍니다. 끝.

 

[ASUS] ExpertCenter PN53-S1-B-S7002MD [기본제품] - 미니PC | 쿠팡

 

"이 포스팅은 쿠팡 파트너스 활동의 일환으로, 이에 따른 일정액의 수수료를 제공받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