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절한효자손 취미생활

제목이 다소 길어졌습니다. 양해 부탁드립니다. 이번 구매 후기 시리즈의 마지막이 될 콘텐츠! 케이스 편 입니다. 본체 디자인 부분에서는 정말 마음에 들었습니다. 하지만 역시 직접 만져보니까 단점이 몇 가지 보입니다. 우선 찬찬히 썰을 풀어 보도록 하겠습니다.


케이스 구매는 원래 계획에 없었는데 CPU 쿨러를 교체하려면 싹 다 분해해야해서 뭐 기분이다 싶은 마음에 충동구매를 하게 된 경우 입니다. 근데 사길 잘 했어요. 수냉쿨러 냉각수가 흘러나와 메인보드 PCI 단자에 들어가고 기존 케이스 안쪽까지 스며들어 바닥에 뚝뚝 떨어지는 상황이었습니다. 분해하려고 거실로 꺼내오고나서 알았습니다. "그래. 케이스를 바꾸라는 운명인 것이구나~" 하고 스스로를 위로하며 케이스 이사 준비를 진행합니다.


데이븐 GT303 외관 살펴보기


왼쪽이 사용중이던 COX A7 빅타워 케이스고 오른쪽이 새로 장만한 데이븐 GT 303 미들타워 케이스 입니다. 기존 케이스 보다는 세로가 살짝 작습니다. 스펙 설명에 의하면 201 x 452 x 427mm 사이즈라고 합니다.




정면 모습입니다. 기존 케이스도 정면에 쿨러 장착이 가능한데 문제는 오래 사용 후 정면 그물망이 뿌옇게 변합니다. 바람이 밀려 들어가는 곳이기 때문에 먼지들이 쌓이는거죠. 상당히 미관상 보기가 안 좋습니다. 청소를 하면 그만이지만 미관용으로는 영 꽝인 것 같습니다. 그래서 새로 구매한 케이스는 측면에 숨통이 트인 제품으로 알아본 것 입니다. 마찬가지로 GT303 정면에는 3개의 존스보 FR-601 RGB 120mm 시스템 쿨러가 장착되어 있습니다. 이걸 강화유리가 덮고 있어서 내부가 훤히 다 보이고 RGB의 빛이 그대로 투과되면서 아주 영롱한 케이스로 변신하게 됩니다. 그리고 분명 빅타워랑 미들타워인데 크기 차이가 거의 없습니다. 이 제품이 미들타워 중에서 유독 크게 제작된건지... 과거에 사용하던 콕스사 케이스가 빅타워 치고는 작았던건지 모르겠습니다.




측면의 모습 입니다. 여기도 강화유리 입니다.




내부의 모습 입니다. 뒤쪽에도 존스보 쿨러 하나가 탑재된 모습입니다. 존스보 기본 쿨러 4개에 이 가격이면 정말 남는게 있나 싶을 정도입니다. 존스보 FR-601 RGB 가격이 대략 만원이 조금 넘습니다. 이게 4개니까 4만원은 훌쩍 넘기는데 케이스가 4만원대니까... 소비자인 제 입장에서는 상당히 합리적인 가격이구나 하고 생각할 수 밖에 없습니다. 개인적으로 전원공급장치 공간이 따로 나뉜 케이스를 선호합니다. Daven GT303 케이스가 딱 그런 케이스 입니다.




여느 케이스와 마찬가지로 내부 부품 채결에 필요한 나사들이 동봉되어 있습니다. 백패널 브라켓도 하나 들어 있구요.




시스템 팬은 3핀과 2핀 포트를 제공합니다.




이렇게요. 내 메인보드의 시스템 팬 포트가 PWM / DC 하이브리드를 지원한다고 하면 당연히 파워에 직접 연결하지 말고 메인보드에 연결 후 DC 모드로 변경해서 사용하시면 내부 온도에 따라 회전속도가 변하게 됩니다. PWM과 DC에 대해 좀 더 알고 싶으시면 아래의 글을 꼭 읽어보시기 바랍니다. 글이 다소 길어요!





정면 프론트 부분의 시스템 쿨러 모습 입니다. 3개 맞습니다.




바닥 부분입니다. 전원공급장치 쪽에 먼지 유입을 걸러주기 위한 필터가 장착되어 있습니다.




이렇게 쉽게 분리를 할 수 있습니다. 청소도 간편할 것 같습니다.




반대쪽 모습 입니다. 선 정리 공간이지요.




자동차 문콕 방지 도어가드처럼 여기도 케이스에 외부 충격이 가해졌을 때 보호받을 수 있는 프로텍트 스티로폼이 붙어 있습니다. 센스가 좋은 케이스 입니다. 이건 생각도 못했습니다.




파워 공간의 모습 입니다. 넓습니다. 안에 여러가지 선이 보입니다.




전면 위쪽 패널과 연결된 것들 입니다. 하드 LED, 전원 LED, 전원버튼, 재시작 버튼, 오디오와 USB 2.0 케이블 등등 입니다.




USB 3.0 케이블도 당연히 있습니다.




존스보 기본 쿨러 전원 케이블 입니다. 이것들을 모두 팬허브에 연결해서 사용할 계획 입니다. 이 부분은 차후에 다시 한번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케이스 조립 시작


개인적으로 가장 먼저 진행하는건 메인보드 백 패널 브라켓을 장착하는 일 입니다. 까먹지 마시고 꼭 먼저 장착해 주세요. 쉬운 작업입니다.




그리고 추가 구매한 존스보 FR-601 시스템 팬을 위에 장착해 주었습니다. 이 쿨러는 데이븐 GT303 기본 쿨러와 같은 모델 입니다. 해당 제품에 대해 궁금하시면 아래의 글을 읽어 주시기 바랍니다.





기왕 싹 다 분리했으니 지저분한 먼지들 청소도 같이 해주고 조립을 하려고 합니다. 그리고 뜻하지 않은 수냉쿨러 누수로 인해 메인보드 일부가 침수되었으니 스며든 냉각수도 싹 다 제거하고 조립을 진행해야 합니다. 관련글을 아래에 올려두었으니 궁금하시면 한번 읽어보시기 바랍니다.





우여곡절끝에 메인보드 건조를 모두 마무리 짓고 다음으로 할 일은 CPU 쿨러 조립 입니다. 엄청 이쁘지 않습니까? 너무 마음에 드는 쿨러 입니다. 이것도 존스보 제품 입니다. 관련글 당연히 있습니다! 아래에 올려두었으니 자세한 정보가 궁금하시면 한번 읽어보시기 바랍니다.





앞 부분의 시스템 팬 청소는 비교적 쉬운 편 입니다. 이렇게 강화유리 체결 부분의 프레임도 쉽게 빠집니다. 아래쪽에 손을 넣고 살짝 당기면 됩니다. 이렇게 분리 후 팬 청소를 쉽게 진행할 수 있습니다.




조립하다보니 이 케이스의 단점을 발견했습니다. 그래픽카드를 장착하려면 백패널 부분을 제거해야 하는데 이걸 제거하는게 좀 에러네요.




보통은 저 가드 부분을 본체 안쪽으로 밀어서 구부렸다 폈다 하면서 제거하는데 문제가 위의 사진 부분입니다. 빨간색 부분이 본체 부분이고 파란색 부분이 본체 안쪽에 고정된 메인보드 부분입니다. 저 파란색 높이가 빨간색보다 높아서 안쪽으로 휠 수가 없습니다. 메인보드가 긁힙니다. 따라서 밖으로 휘어서 제거할 수 밖에 없는데 밖으로 겁나게 안 휘어요. 당연합니다. 원래 이게 안쪽으로 잘 휘도록 만들어졌으니까요. 따라서 방법은 두 가지 입니다. 메인보드 장착 전에 미리 제거하거나, 메인보드 장착 후 저처럼 밖으로 강제로 휘어서 제거하거나 둘 중 하나의 방법으로 진행하시면 됩니다. 그래서 이전 사진의 패널 가드 부분이 엿가락처럼 휘어진 상태였던 것 입니다.




두번째 단점은 이겁니다. 개인적으로 3.5 인치 하드디스크 장착이 편한 제품을 선호합니다. 기존 케이스는 나사 조임 없이 제공되는 가이드에 끼워서 사용하는 아주 편리한 구조였습니다. 근데 데이븐 GT303은 이 부분만 시대를 역행하는 것 같습니다. 나사로 체결해야 하는데 하필이면 화살표 방향으로 조여야 하는 구조 입니다. 손으로 돌려서 체결하는 방식이긴 하지만 불편합니다. 손이 크신 분들은 아마 더 불편 할 수도 있습니다. 따라서 전원공급장치는 하드디스크 고정 이후에 장착하는걸 추천 합니다. 물론 3.5인치 HDD가 없으시면 이 과정은 필요가 없습니다. 3.5인치 HDD 저장 공간이 저 부분 말고 제일 아래에도 있는데 여기는 케이스 바닥에서 나사로 고정하는 방식입니다. 둘 중 편하신 방법으로 진행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전원공급장치 공간은 생각보다 넉넉했습니다. 모든 전원 케이블을 연결 하고 남은 선들은 빈 공간에 밀어넣어 정리하면 깔끔합니다.




2.5인치 SSD는 이렇게 본체 안쪽의 벽면(?)에 고정시키는 방식 입니다. 나쁘지는 않지만 이것도 위에서 말씀드린 것 처럼 2.5/3.5인치 둘 다 장착이 가능한 가이드로 하드베이에 나사 없이 고정시키는 방법이면 더 좋지 않을까 싶습니다.




이제 시스템 쿨러가 모두 6개가 되었습니다. 메인보드의 시스템 팬 포트는 총 3개여서 모두 연결시킬 수 없습니다. 따라서 팬허브도 따로 구매했습니다. 이 제품에 대한 사용 방법이나 기능이 궁금하시면 아래의 글을 참고하시면 됩니다.



작동 시작


우선 여기까지 조립하고 작동을 시켜 봅니다. 근데 본체 앞에 있는 제일 아래 쿨러는 동작을 안 하네요? 사실 안 하는게 아니고 전원 케이블을 제거했습니다.




최초 작동 시 어딘가 걸리는 소리가 들려서 추적해보니 저 세번째 펜에서 나오는 소리였습니다. 이후에 뭔가 퍽! 하고 파편이 튀었습니다. 그래서 잽싸게 전원을 끄고 확인해보니 팬 날개 하나가 부러진 상황이 벌어졌습니다.




이후에는 임시 방편으로 기존 수냉쿨러 라디에이터에 장착되어 있던 4핀짜리 쿨러를 장착했습니다. 판매처에 이 사실을 말씀드리니까 죄송하다면서 쿨러를 새 것으로 보내준다고 합니다. 역시 이름있는 온라인 판매처는 AS도 신속하게 잘 대응하는 것 같습니다. 나머지는 모두 정상 작동하고 있습니다.




시스템팬과 CPU 쿨러 모두 내부 온도에 맞게 회전속도를 변화하면서 정상 동작하는 모습입니다.


DAVEN GT303 FS 강화유리 블랙 ARGB 미들타워 본체케이스 조립 후기


본체를 완전하게 조립을 마무리 했습니다. 이 위에는 먼지망이 있는데 본체를 사용할 때는 옆에 붙여두고 사용 후에 덮어두시면 됩니다. 망이 촘촘해서 쿨러로부터 바람이 나오는것을 방해하기 때문입니다.




완벽하게 조립을 마무리 짓고 본체받침대에 올려놓고 찍은 모습 입니다. 본체 아래에 먼지가 생각보다 많이 끼어서 바닥과 떨어뜨리려고 받침대도 구매했습니다. 마찬가지로 해당 제품에 대한 글도 작성했으니 관심 있으시면 한번 읽어 보시기 바랍니다.



그러면 다시 한 번 정리하는 의미에서 개인적으로 느낀 장단점을 읊어 보도록 하겠습니다.


장점

1. 가성비 갑 (기본 시스템 쿨러 4개 제공)

2. 시원하고 영롱한 디자인.

3. 케이스 정면은 측면 통풍구로 인하여 먼지로 인해 지저분해 보이는 일 없음.

4. 맨 위에 먼지 방지 그믈망이 자석 형태여서 편리한 탈부착 가능.


단점

1. 메인보드 높이가 본체보다 살짝 더 높아서 백패널 가드 제거 시 걸림! 미리 제거하거나 메인보드 체결 후 밖으로 접어서 제거를 해야 함. 개선 필요!

2. 3.5인치 HDD 장착하기 불편함. 개선 필요!


이상입니다. 단점만 없으면 정말 가성비 끝판왕으로 등극하고도 남았을 케이스라고 생각합니다. 이 글이 부디 케이스 구매에 도움이 되기를 바라면서 이만 마무리 짓도록 하겠습니다. 끝.


2019.10.11 추가내용


컴퓨존에서 신속하게 AS 대응을 해주어서 2~3일만에 존스보 쿨러를 받을 수 있었습니다. 역시 온라인에서 PC부품 관련 구매를 할 때는 그래도 이름 있는 업체를 선택하는게 가장 합리적인 듯 합니다.




새겁니다. 새거! 혹시 몰라서 프로펠러에 금 간 곳이 있는지 살펴봤습니다. 확인 결과 이상 없는 양품 입니다.




드디어 이렇게 세 개의 팬이 쿵짝이 잘 맞는군요. 훨씬 더 이뻐졌습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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