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의 그 맛을 잊을 수가 없다. 너무너무 맛있던 바로 그 진귀한 일본의 오리지널 음식들. 오늘도 과연 그 맛을 이어갈 수 있을까? 정말 걱정 반 기대 반 이다. 오늘의 일본 여행은 한국으로 가지고 갈 물건들을 구매하기 위한 쇼핑을 좀 하고, 나머지는 모두 먹는데에 집중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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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식도락여행 4일차 : 규카츠 그리고 장어덮밥의 진정한 참맛!
어제는 우연찮게 점심식사를 괜찮은 곳에서 해서 다행이지, 만약 하필 갔던 곳이 별로였으면 그날 하루도 별로 기분이 좋지 않았을 것이다. 오늘은 철저하게 계획된 식사를 하기로 마음먹었다. 여친느님은 어제의 전율이 아직도 가시지 않았는지 아직도 감동에서 헤어나오지 못하고 계신다.
우리는 2일차때 갔던 아키하바라에 다시한번 방문하기로 했다. 그곳에서 실패했던 돈키호테 쇼핑을 오늘 마무리를 짓도록 하기 위해서다. 앞으로 여행객은 동네 앞을 나가더라도 무조건 여권은 몸에서 떨어져서는 안된다. 어떤 일이 벌어질지 모르기 때문이다.
우선 이곳 APA호텔은 앞시간에서도 설명드렸다시피 50층의 고층 호텔이다. 우리가 머무는 곳은 38층으로 전망이 무척이나 좋다. 체크인/아웃에 필요한 카드가 투숙객마다 한장씩 발급기에서 자동발급 된다.
보시라. 날이 밝으니 또 야경과 다른 모습이다. 아주 멋진 곳이다.
엇? 저 앞에 공원이 있고 해수욕장이 있는 모양이다. 한번 가보기로 했다.
여기가 바로 카운터 데스크다. 저 네모네모하게 생긴 것들이 모두 전산화 시스템이 담긴 체크인 기기다. 사람이 투숙확인을 하지 않고 기기로 진행하는 곳이다. 여권이 꼭 필요하다.
APA호텔에서 한번도 머물지 못하셨다면, 한번쯤은 머무셔서 즐겨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오우, 나와보니 이렇게 APA 호텔 비석이 세워져 있다.
이렇게나 높은 건물이다. 정말로 고층빌딩이다. 여기에서 밑으로 38번째 유리가 바로 필자네가 머무는 층의 유리인 것이다. 셀 수도 없다.
마쿠하리 해변이라고 써있다. 가보자.
여기를 지나면 해변가가 펼쳐질 것이다. 참고로 이 공원에서는 독거미가 출몰한다고 경고장이 써있다.
드넓은 해변! 까마귀도 보인다.
여기는 도쿄역 근처다. 역시 많은 인파다. 이곳에 온 이유는 점심을 먹기 위해서인데 구글지도에 의하면 이 근처에 꽤나 인기좋은 규카츠를 판매하는 곳이 있다. 그곳에 가기 위해서 열심히 길을 찾고 있는 것이다.
아무래도 필자에게는 김정호의 피가 흐르는 것 같다. 어렵지 않게 스마트폰 하나로 찾을 수 있었다. 점심시간이어서 그런지 대기고객이 조금 계셨지만 금방금방 손님들이 식사를 다 하시고 나오셔서 빠르게 들어갈 수 있었다.
오?! 놀랍게도 메뉴중에는 한글도 보인다. 아무래도 도쿄 근처라서 그런지 한국에서 오시는 관광객 분들을 위한 배려가 아닌가라는 생각이 든다.
일본은 뭐든지 아기자기해서 좋다. 저 귀여운 펩시병 크기를 보라.
먹는 방법에 대한 설명도 이렇게 한글로 나와있다. 직역해놓은 설명이라 다소 어색하지만, 그래도 무슨 소린지는 다 알아들을 수 있다.
규카츠를 드셔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다른 지역은 모르겠는데 필자가 사는 대전 은행동의 규카츠는 여기 판 위에 구으면 튀김옷이 너무 많이 부스러져 늘어붙는다. 일본 오리지널 규카츠는 어떨지 궁금해진다.
부부로 보이시는 이 두분께서 사장님 겸 요리사 이신 듯 하다. 사이가 좋아보이셨다.
드디어 나온 규카츠 정식! 가격도 생각보다 착하다.
튀김이 한국의 규카츠랑 다르다. 더 입자가 곱다.
그리고 역시 튀김옷이 잘 떨어지지 않았다. 역시... 한국 규카츠는 뭔가 야메였던 것이다. 그냥 규카츠를 흉내 낸 고깃덩어리였던 것이다. 맛은 정말 맛있다. 어제 점심도 만족스러웠는데 오늘 점심은 더 만족스럽다. 고기도 부드럽고 식감도 최상이다. 왜 줄서서 먹는지 알 것 같다.
기분좋은 식사를 하고, 근처에 벚꽃골목길이 있어서 사뿐히 즈려밟고 걸었다.
다시 아키하바라를 찾았다. 2일째에는 비가 왔던 이곳이지만, 이제 비는 오지 않는다. 다만 날씨가 잔뜩 흐려서 곧 비가 쏟아질 것 같은 느낌이었다. 다행히 비는 오지 않았다.
동물단체에서 뭔가 홍보하고자 이렇게 시바견을 앞세우고 뭔가 모금을 하고 있었다. 길묘들을 위한 자선봉사중이라고 하는데 필자도 100엔을 보탰다. 부디 좋은일에 쓰이길... 그나저나 시바견이 아주그냥 무기력해 보인다. 뭔가 현실에 지친 표정이다. 에고...딱하지...
다시찾은 아키하바라. 역시 이래야 아키하바라지!
이날은 간단하게 쇼핑을 했다. 2일차때 이미 질리기도 했고, 그동안 미리 사 두기도 했기 때문에 많이 살 게 없었다. 예전에도 말씀 드린 내용을 다시한번 말씀 드리자면, 관광객은 돈키호테에서 제품을 구매할 때, 여권이 있어야 세금을 내지 않는다. 세금 가격이 꽤 되기 때문에 반드시 여권을 챙기도록 하자.
오늘은 장어를 먹기로 했다. 장어 중에서도 덮밥을 말이다. 장어덮밥은 우나동이라고 한다. 여기도 도쿄역 근처에 있는 곳이다.
입구에서 가격을 대략 살펴 본 결과... 음!? 특선메뉴가 1인분에 5,500엔 이라고 한다. 그렇다면 꽤 비싼 장어덮밥에 속하는데 과연 그 맛이 궁금하구나. 원래 여행에 오면 돈 아끼는게 아니라고 했으니 팍팍 써보려 한다.
정말 여친느님의 능력은 일본에서 유감없이 발휘되었다. 여친느님은 일본어를 덕질로 배웠고 지금은 의사소통을 하는데 전혀 문제없이 일본어로 현지인들과 대화가 가능하다. 너무 부럽다...아아...
바로 이 메뉴! 이걸 2인분을 주문했다.
여기까지는 기본으로 나오는 반찬들이고, 맛뵈기로 장어가 두 점 나온다. 한점을 먹어봤는데... 하아!? 이거 정말 죽이는 맛이구나!!! 진짜 맛이 끝내준다. 스바라시라는 말을 이럴 때 쓰면 적절한 표현일까? 환상의 맛이다.
정식이 드디어 나왔다. 일단 향부터가 남다르다.
이 장어덮밥을 맛보고나서 필자의 인생 가치관 중 하나였던 "먹기 위해 사느냐? 살기 위해 먹느냐?" 의 기준이 바뀌고 말았다. 장어덮밥을 먹기 전에는 살기위해 먹는 것으로 생각하고 있었는데, 이제 아니다. 먹기 위해 사는 것으로 말이다. 지금까지 살아있던 이유는 바로 이 장어덮밥을 한번 맛보기 위해 살았던 것이었다!
먹는 방법은 크게 세가지. 그냥 밥이랑 장어랑 먹는 방법, 그리고 이렇게 김을 얹어서 먹는 것, 마지막으로 같이 나온 차를 장어덮밥에 충분히 부어서 한국식으로 표현하면 물 말아 먹듯 먹는 방법이 있다. 차를 넣어서 먹는게 그게 무슨 맛이겠느냐 싶겠지만, 이건 먹어 본 사람만 알고 있다. 정말 맛있다!!!
후식으로 나온 아이스크림도 맛있다. 4일차의 식도락 여행도 완벽하게 마무리 되었다. 정말 일본 음식들은 모두 필자의 입맛에 제대로 맞아떨어졌다. 이거 아무래도 일본에서 몇 년 살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시민의식도 너무 좋고, 훌륭한 나라다. 아직까지 아시아에서는 일본이 선진국이다. 이제 마지막 5일차만 남았고... 내일은 다시 귀국 준비 하느라고 특별한 내용이 없다. 그래도 보고 싶다면 아래의 관련글을 클릭하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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