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동생이 또 하나를 구매했습니다. 이번엔 자동차 청소용품입니다. 세차에 진심인 녀석이라 이번에는 또 어떤 고성능 제품을 구매했는가하고 물어보니 차량용 철분제거제랍니다. 왠 철분인가하고 속으로 생각했습니다. 자동차에도 철분이 묻어나는가 싶었고 궁금해서 왜 샀느냐고 물어보니까 그렇답니다. 검색해보니 자동차에 철분이 발생하는 이유는 외부 환경적인 요소더군요.
철분은 보통 낙진으로인해 생깁니다. 대기중을 떠돌던 철분이 자동차에 그대로 앉는 경우가 가장 흔하디 흔한 경우더군요. 참고로 대기중의 철분은 최대 5km까지 날아간다고 합니다. 어마무시하게 날아댕긴다는 소리죠. 그리고 브레이크를 밟을 때 매우 미세한 쇳가루 분진들이 자동차의 도장면에 그대로 도포되기도 하며 공장지대(건설현장이나 자동차 비포장 도로 공사 등등)를 통과할때도 철분을 많이 맞게 됩니다. 특히 봄철의 황사도 철분 공급에 한 몫을 하지요. 이런 부분들 때문에 세차를 할 때 꼭 자동차에 스며든 철분들을 제거해줘야 합니다. 철분 성분이 있으면 광택제가 제대로 먹히지도 않으며 스크래치 발생율도 올라가고 무엇보다 심한 경우는 녹이 더 빨리 슬게 됩니다.
정말 간만에 자동차 세차를 하기 위해서 완벽한 준비를 끝낸 동생과 저! 이제 세차장으로 출발합니다. 저희가 가는 단골 세차장은 개인 용품들 사용이 가능합니다. 이제 막 차를 구매해서 세차를 준비하시는 분들도 먼저 세차장에서 개인 용품을 써도 되는지 알아보시고 방문하셔야 합니다. 어떤 세차장은 개인 용품 사용이 안 되는 곳도 있어요.
이것이 오늘의 주인공인 SIDERO(시데로) 철분제거제입니다.
사용 방법은 간단합니다. 만약 자동차 연식이 좀 오래 되었고 세차를 한 지 너무 오래 되었다면 원액 그대로의 사용을 추천합니다. 세차를 자주 하시는 편이거나 자동차를 구매한지가 얼마 되지 않았다면 3대 1로 물과 희석해서 사용하는걸 추천합니다. 물이 3이고 시데로가 1입니다. 미리 비율이 표시되어있는 이런 분무기를 구비해두면 사용하는데 좀 더 편리합니다.
먼저 기본 물세차를 한 번 해줍니다. 살짝 앉아있는 미세한 먼지들과 철 성분들을 최대한 씻어내려줍니다. 그리고 물과 희석한 시데로를 아낌없이 골고루 차량 전체에 뿌려줍니다. 촥촥 분사해서 구석구석 묻힙니다. 솔직히 처음에는 큰 기대는 하지 않았습니다. 왜냐하면 자동차를 구매한지 이제 겨우 1년이 넘었는데다 저희는 세차를 꽤 자주, 그리고 엄청 꼼꼼하게 하는 편이거든요.
약 5분 정도 지나자 슬슬 변화가 시작됩니다. 그리고 알게 되었습니다. 제 예상이 완전히 빗나갔다는것을요. 슬슬 보라색의 물질들이 육안으로 보이기 시작합니다. 이게 바로 시데로와 자동차의 철 성분이 만나서 화학 반응을 일으키게되는 현장입니다. 자동차 철 성분이 시데로에 의해 녹아내려서 저렇게 보라색을 띄게 됩니다.
특히 물줄기가 잘 닿지 않는 로고의 틈새 사이사이에서도 이 보라색 물질은 제법 흘러내렸습니다.
그치만 이 정도면 정말 양호한 편입니다. 유튜브나 다른 분들의 후기를 보니까 아주 그냥 장마철 빗줄기마냥 보라색물이 좍좍 흘러내리는 차량도 있더군요. 확실히 거의 새 차량이고 세차를 가끔씩 해준게 큰 도움이 된 모양입니다.
문 손잡이의 틈에서도 흘러내립니다.
그렇게 시간이 흘러 세차장 바닥에는 보라색 오염물이 어느새 강(?)이 되어 흐르고 있었습니다. 이거 생각보다 꽤 철 성분이 많았던 모양입니다. 역시 눈에 보이는게 전부가 아니었던 것입니다. 아는 만큼 힘이되고 도움이 됩니다. 이렇게 또 하나 자동차에 대해서 알아갑니다. 차량용 철분 제거제 시데로! 정말 제대로 된 제품이 맞는 것 같습니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