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에어컨 필터는 평균적으로 6개월에 한 번 새것으로 교체해야 한답니다. 이것을 카센터에서 서비스를 받으면 공임비가 만만찮습니다. 에어컨 필터 자재값은 만원도 안 하는데 말입니다. 그래서 남동생이 셀프로 교체하자는 제안을 해왔습니다. 이 무더위에 말입니다. 왜 교체를 하려했는고 하니 자동차 주행중에 구린냄새가 났기 때문입니다. 만약 연식이 좀 있는 차량의 경우라고 한다면 엔진오일이 조금 새면 이런 방구 냄새 비슷한게 날 수 있다는 이야기는 들었습니다. 허나 이제 겨우 1년 정도 되어가는 자동차입니다. 따라서 원인은 다른 것일 겁니다. 그렇다면 남은 다른 원인은 에어컨필터밖에 없습니다.
QM6는 에어컨 필터가 겁나 안쪽에 자리잡고 있습니다. 이것을 빼내는 과정만으로도 충분히 힘이 듭니다. 유튜브로 교체 영상을 봤는데 대체 보조석의 안쪽을 얼마나 파고 들어가는건지 모르겠습니다. 아무튼 두세번 시청하니까 대충 알겠더군요. 용기가 생겼습니다. 하지만 기왕이면 날 밝을 때 작업을 해야 할 것 같습니다. 어두우면 심히 에어컨 필터 교체가 어렵습니다.
QM6 에어컨 필터 도착
그래서 구매하게 됩니다. QM6용 에어컨 필터입니다. 3+1 행사를 하고 있어서 총 네 개가 들어있습니다. 4개에 만원도 안 하다니! 매우 좋습니다.
에어컨 필터에는 반드시 공기 진행 방향이 표시되어 있습니다. 이 방향에 맞게 장착을 해야합니다. 잘 모르겠으면 오리지널 필터를 꺼낸 후 방향을 확인해서 그대로 새 필터를 삽입하면 됩니다.
보조석 밑 커버를 드러내기
이제부터 시작입니다. 보통은 보조석 좌측의 저 커버를 완전히 분리해서 작업을 하는 것을 권장하는데 조금 익숙하신 분들은 아마 살짝 드러내고 바로 위의 LED가 있는 커버를 분리하는 방법으로 많이들 진행하시는 것 같습니다. 저도 귀찮은걸 싫어하므로 살짝 드러내어 윗커버를 분리할 것입니다.
이 부분의 커버를 분리한다는 것입니다.
전구가 있는 커버이므로 너무 확 잡아당기지 마시고 조금씩 락핀을 뜯어가며 분리시킵니다. 그러면 이렇게 전구 연결부(?)가 보입니다. 이것을 90도로 꺾어 돌려서 빼냅니다.
드디어 윗 커버를 분리했습니다.
드디어 필터 커버가 보입니다. 이건 그냥 잡아당기면 쉽게 빠집니다.
드디어 필터 커버까지 제거했습니다. 보시면 이렇게 끝 부분에 후크가 있습니다. 나중에 다시 장착할 때에도 이 후크가 내부에 잘 걸리도록 삽입해줘야 합니다. 안 그러면 쉽게 빠집니다.
왼쪽이 1년 정도 사용된 에어컨필터입니다. 오른쪽은 새거구요. 확연한 차이가 있습니다. 장착은 역순입니다. 필터는 어차피 딱딱한 플라스틱이 아니기에 끝 부분을 살짝 접어서 다시 밀어넣으면 됩니다. 이 과정을 찍었어야 했는데 남동생도 덩치고 저도 조금 덩치가 있어서 도저히 찍을 각이 나오지 않았습니다. 아무래도 첫 시도여서 그런지 조금 해맸습니다. 그래도 10분도 채 안 되어서 교체에는 성공했습니다. 어떤분은 30분 이상 걸렸다고 하는데 왜 그런건지는 금새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다른 자동차는 필터 교체가 정말 쉽다는데 왜 QM6는 이따구로 필터 교체를 빡세게 만들어 놓은걸까요? 일부러 어렵게해서 공임비를 받을 생각이었던 것일까요? 어찌되었든 이제 QM6 에어컨 필터를 교체해봤으니 다음번에는 더 빠르고 쉽게 교체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여름이 오기 전에 교체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너무 덥습니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