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부터 생각했던게 있었습니다. 직접 티셔츠를 디자인해서 입어보고 싶었던 겁니다. 말보다는 행동! 바로 실행으로 옮깁니다. 대전에서 만화 동아리인 "그러하다"를 운영 중 인데, 모임에 나가서 열심히 티셔츠에 새겨넣을 그림을 그렸습니다.
그리하여 완성된 고양이 캐릭터! 나름 귀엽게 잘 나온 것 같습니다. 참고로 아이패드프로를 이용해서 그렸습니다.
색도 넣어봤습니다. 팔을 양쪽 모두 뻗게 해보는건 어떨까 싶어서 왼쪽 팔만 수정 후 비교 샷 입니다. 동아리 회원 분들께 여쭤보니 양쪽 모두 뻗은게 더 귀엽다고 해서 오른쪽 녀석으로 최종 합격!
이제 티셔츠 주문을 진행합니다. 여러 커스텀 티셔츠 제작 업체가 있었는데 그 중에서 마플(Marpple) 이라는 업체를 선택했습니다. 이유는 티셔츠 커스텀 인터페이스가 직관적이어서 조작하기가 쉬웠기 때문입니다. (가격은 좀...) 검정색 긴팔 티셔츠를 선택하고 보기 좋게 그림을 배치합니다.
여기서도 이렇게 네 가지 후보가 있었습니다. 마찬가지로 그러하다 회원님들께 여쭤봤는데 3번 아니면 4번이 좋다는 의견이 압도적이었습니다. 여친님께 여쭤보니 테두리를 빼보라고 해서 바로 제거하니까 더 이뻐보였습니다. 역시 여친님의 안목은 훌륭했습니다. 결국 4번으로 선택하고 주문 신청을 넣었습니다.
꽤나 제작 기간이 길었습니다. 거의 보름 정도 걸렸군요. 우여곡절끝에 도착한 마플 커스텀 티셔츠의 모습 입니다. 한번 펼쳐보겠습니다.
프린팅이 너무 잘 된 것 같습니다. 재질도 괜찮구요.
3XL을 입게 되는 날이 올 줄이야... 20대에는 상의가 M이었습니다만 지금은 마인부우가 되어버리고 말았습니다.
뒷부분도 좀 허전해서 이렇게 글씨도 넣어봤습니다. 이것도 비용이 들어갑니다. 비싸진 않습니다.
착용샷 입니다. 어떤가요? 개인적으로는 너무 마음에 듭니다. 머리털나고 스스로 디자인한 티셔츠를 입으니까 뭔가 기분이 좋습니다. 이 지구상에 단 한벌 존재하는 옷 이잖아요? 나만 가지고 있는 유니크한 옷 입니다. 올 겨울은 이 옷을 자주 입게 될 것 같습니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