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절한효자손 취미생활

일본여행 3일차가 되는 날이다. 방금 간단히 쿠시카츠 다루마에서 맛있는 튀김을 먹고 나오는 길이다. 갑자기 비가와서 잠시 비를 피하기위해 커피숍에 몸을 맡기고 나와 우리 커플은 오사카의 명물 다코야끼를 먹기 위해서 후쿠에비스라는 곳으로 향하고 있다.


오사카에 왔으면 타코야끼를 먹어야죠? 후쿠에비스 방문 후기


여자친구가 이미 조사한바에 의하면, 이곳 도톤보리에서 타코야끼로 인기있는 곳은 후쿠에비스라는 곳이라고 한다. 한국에서는 철판볶음으로 많이 알려져있으며, 타코야키의 원조격이라고 하니 상당히 기대가 컸다. 문제는 배가 적당히 불렀기 때문에 과연 먹을 배가 있을까였다. 괜히 먹다 남기면 이 또한 용납할 수 없는 처사이기 때문에 최대한 활동을 하고 방문했다. 엎친데 덮친격이라고 비까지 오는 바람에 공기도 무척 차가웠다.


한국식으로 비유하자면 추운 겨울 호호 불면서 먹을 수 있는 식품으로 대표적인게 바로 호떡과 호빵이라고 할 수 있다. 이곳 오사카에서는 역시 이와 비슷한 역할을 하는게 다코야끼라고 생각한다. 얼마나 맛있길래 이렇게 소문이 퍼다한지 한번 맛을 보기로 했다.




위치는 이곳이다. 참고해서 방문할 수 있도록 하자.




깜박하고 가게 입구의 모습을 찍지 못했다. 그러나 쉽게 찾을 수 있으므로 방문하시는데 어려움은 없을 것이다. 가게에 들어오고 테이블에 앉으니, 이런 메뉴들이 딱 정면에 붙어 있다.




팜플렛으로도 메뉴가 제공되며 한국어도 기본으로 갖추어져있다. 배도 적당히 차있는 상태라 딱 기본메뉴만 주문했다. 타코야끼와 오코노미야끼 이렇게만 오더를 내렸다.




철판볶음을 위해 이런 시스템이 구축되어 있다. 각 테이블마다 말이다. 한국 삼겹살 가게에 가면 테이블마다 불판이 있듯, 후쿠에비스에는 이렇게 철판이 준비되어 있다.




아래쪽에는 작동 스위치와 온도조절 레버도 보인다.




한국어로 된 귀여운 문구도 보인다. 뭔가 해시태그를 하라는 것 같다.




눌러! 영어는 Please Press 라고 공손하게 표기되어 있는데, 한국어로는 강력한 명령어로 되어 있다. 눌러! 누르지 않을 수 없다.




아...이거 이름이 뭐였지... 까먹었는데 상큼한 소다맛이다. 위에는 아이스크림이 올라가 있다. 맛있었다.




타코야끼가 먼저 나왔다.




음....맛은 뭐 그냥 타코야끼 맛이다. 너무 기대를 해서 그런건지 아니면 배가 고프지 않은 상태에서 먹어서 그런지 모르겠다. 원래 진짜 맛있는 음식은 배가 불렀을 때 먹어도 맛있다고 하지 않던가? 우와~! 이거 한국에서 파는 타코야끼랑 레벨이 치가으! 라고 한다면 분명 맛있는건데... 그 정도는 아닌 것 같다.




오코노미야끼도 마찬가지다. 확실히 먹을건 배가 고플 때 먹어야 한다는 중요한 사실을 알았다. 그래도 다 먹었다. 양은 생각보다 많지는 않았다. 배가 고픈상태에서 먹으면 아마 이런거 두개는 먹었을 것이다. 후쿠에비스에서 대략 2,600엔 정도 나왔다. 주문한 음식에 비하면 뭐 적당한 가격인 것 같다.




그리고 도톤보리하면 언제나 이 글리코상이 열심히 뛰고 있는데 야간에 찍으니가 정말 이뻤다. 3일차하니까 생각나는데, 야식으로 숙소 주변 라멘집에서 먹었던 그 라멘이 진짜 맛있었다. 아래에 글이 있으니 한번 보시라. 도톤보리에서 먹었던 것들보다 훨씬 기억에 남는다. 이쯤되면 내 여행스타일은 계획적인 것 보다는 즉흥적인 스타일인게 분명한 것 같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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