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소에서 한숨 자고 저녁부터 본격적인 오사카 먹방 타임의 시작이다. 원기도 회복했으니 이제 마음껏 돌아다녀도 끄떡없다. 첫날 저녁은 다시차즈케 (Dashichazuke) 라는 음식을 먹기로 되어 있다. 여자친구님께 이게 어떤 음식인지 여쭤보니 예전 도쿄 여행 때 장어덮밥을 국에 말아먹었던 것 기억하느냐고 되물으신다. 당연히 그 맛을 어찌 잊을 수 있겠습니까 하고 답변하니, 바로 그런 스타일의 음식이라고 한다. 그 순간 무릎을 탁! 하고 치면서 "고레데쓰네!" 하고 탄성을 내질렀다.
일본 오사카 여행 : 국물에 말아 먹는 다시차즈케(Dashichazuke) 우메다역 위치 정보, 그리고 그 맛은?
그렇다. 일본은 참 이런 육수가 발달된 나라인 것 같다. 아마 그때 장어덮밥 그것을 오차즈케 라고 했던가? 진짜 맛있었다. 지금도 이거 작성하면서 그 때의 그 맛이 생각나서 아밀라아제가 폭발하고 있다. 일본인들도 평소 즐겨먹는 음식인만큼 국내에서도 오차즈케 레시피가 인기가 많다고 한다.
우리나라는 그냥 국에 밥을 말아먹는 문화가 어떻게 보면 이와 비슷하다 할 수 있겠지만, 그 둘의 맛은 전혀 다르다. 한국의 말아먹는 문화는 그냥 밥에 국을 넣어서 한번에 먹는 느낌이라고 한다면, 일본 오차즈케는 맛이 달라진다. 다시차즈케도 그때 그 맛을 그대로 되살려 주리라는 부푼 기대를 안고 오사카역으로 향하였다.
오사카 중심가의 모습이다. 대도시의 모습과 다를 게 없다. 약간 차이라고 한다면, 오사카 시민들도 좀 다른 일본인에 비해 성격이 급한 모양이다. 도쿄 여행 때는 차량 경적소리를 들은 적이 없는데, 여기서는 재법 빠아앙~ 하는 소리가 이따금씩 들린다. 더 놀라웠던 것은 보행신호가 아직 빨간불임에도 불구하고 마구 건넌다는 것이다. 차가 안 온다 싶으면 자전거를 타신 분들은 거침없이 크로스오버 하신다. 진짜 파란 신호로 바뀌기 10초전에 순식간에 다들 건너버리실 정도다. 거짓이 없이 보고 겪은 그대로를 서술한 내용임을 밝힌다.
우메다역이 꽤 크다. 그리고 여기 역과 바로 이어져 있는 큰 건물들이 몇개 있다. 그래서 초행길에는 다소 햇갈릴 수 있는데, 우선 Eki Marche (에키마치) 라고 하는 곳을 먼저 찾으시면 된다. 여기도 일종의 먹거리 코너라고 생각하시면 된다.
이정표가 그래도 곳곳에 있어서 이곳을 찾는건 어렵지 않을 것이다. 다시차즈케 우메다지점이 여기에 있는지도 몰라서 우리 커플은 초반에 좀 해메였다.
에키마치 입구쪽에 보시면 이렇게 음식점 정보가 있다. K02번이 아마 다시차즈케가 위치한 곳일 것이다. (작성날짜 기준이므로 위치는 변동될 수 있음)
현재 위치는 파란색이며, 빨간색을 따라서 이동하면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다.
두둥! 이렇게 생긴 음식점을 찾으면 된다. 여기도 주문은 자판기를 이용해서 주문하는데, 단독 음식이 있고 2개 세트 음식이 있다. 우리는 2개 세트음식을 선택했고 하나당 천엔이다. 두개세트는 각각 다른 두 가지의 다시차즈케 맛을 볼 수 있는데 양이 반반으로 제공된다. 치킨 한 마리를 두가지 맛으로 주문할 때와 같은 개념으로, 양념 반 후라이드 반 이런 느낌이다.
이건 친절한효자손이 주문한 것! 연어랑 하나는...으 뭐였지... 기억이 안 난다. 먹는데 정신이 팔려서 국물을 넣고 난 후의 모습도 깜박하고 못 찍었다.
이건 여친님의 주문 메뉴다.
확실이 맛있다! 물론 장어덮밥과 비교하면 부족한 맛이지만 그래도 이런 차 문화와 퓨전된 음식은 한국에는 거의 없기 때문에 무척 깔끔한 맛이다. 한국이 깊은맛이라고 한다면, 일본 다시차즈케는 잔잔한 맛이다. 강하지 않은 맛을 내면서 차 속에 들어간 음식향을 느끼며 맛볼 수 있는 그런 느낌이다.
다시차즈케 2개 세트 X 2인 = 2,000엔
그리고 바로 근처에 있는 수제 아이스크림 코너에서 녹차 아이스크림을 만끽하였다. 오사카에서 뭐 먹을지 고민중이시라면 여기 우메다역에 먹을 곳이 많으니 한번 골라보도록 하자.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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