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연히 패키지 상태는 조잡하기 그지없습니다. 그야말로 벌크 버전이라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내용물은 대충 적당한 박스에 담겨 도착한 상태입니다. C to C 타입 10Gbps 전용 케이블 한개와 C to A 타입 10Gbps 전용 케이블 한 개가 있으며 서멀패드 4장, 본체인 SSD 케이스가 전부입니다. 설명서도 없어요. (뭐 이런...)
하지만 예상대로 SSD 케이스는 매우 귀여웠으며 견고했습니다. 완성도도 높습니다.
얘가 오늘의 주인공인 2230 사이즈 SSD 전용 케이스입니다. 작죠? 진짜 작습니다.
바닥 부분에 나사가 있습니다. 따라서 이걸 해체하면 SSD를 넣는 공간이 드러날 것입니다.
작동 상태를 보여주는 LED 구멍이 있고 바로 왼쪽에는 쓰기 방지 버튼이 있습니다. 저 버튼을 누르면 쓰기 방지가 되어 데이터가 사용자 부주의로 인해 삭제되거나 포맷되는것을 막아줍니다. 물론 논리적인(프로그램에 의한) 삭제만 보호합니다. 물리적인 손상(떨어뜨리거나 수명 등)은 막지 못합니다. 근데 어차피 외장형 USB 메모리처럼 활용할 것이기에 쓰기 방지 버튼은 거의 사용하지 않을 것 같군요.
2230 M.2 SSD와 케이스의 크기 비교입니다. SSD 자체도 워낙 작은 녀석이라 케이스도 당연히 그리 크지 않다는게 여실히 드러납니다.
장착해보기
자! 바로 사용해 봅시다. SSD 케이스 커버를 분리합니다. 안쪽에 2230 사이즈 SSD를 장착할 수 있는 공간이 있습니다. 참고로 이 케이스는 듀얼 프로토콜 미지원입니다. 즉 NVMe만 장착 가능하며 SATA 타입의 M.2 SSD는 장착해도 인식이 안 됩니다.
보통 이런 M.2 타입의 SSD를 케이스에 장착할때는 끝 부분에 스크류로 고정하는 방식이 많은데 이 케이스는 그렇지 않습니다. 케이스 커버 자체에 돌출부가 있어서 SSD 끝 부분을 아래로 꾸욱 눌러 고정하는 방식입니다. 좀 더 편리하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원래 들어있던 서멀패드가 살짝 작은 것 같아서 따로 가지고 있던 써멀패드를 재단하여 딱 맞게 포개어 주었습니다. 이제 이 상태로 커버를 닫고 나사를 조여주면 완성입니다.
테스트 시작
바로 본체에 연결해 봅니다. 당연히 Gen2를 지원하는 USB 3.2 단자에 연결해야 합니다. 그래야 10Gbps의 속도를 뽑아주게 됩니다. 연결에 사용되는 케이블도 당연히 Gen2 전용이여야 합니다.
당연히 동봉된 케이블은 10Gbps을 지원하겠으나 이미 제 PC에는 위의 케이블이 구축된 상태여서 USB4 케이블을 사용했습니다.
장치 관리자에서는 ITGZ NVME SCSI Disk Device 라는 이름으로 인식하는군요. 좋습니다.
크리스탈 디스크 마크로 속도를 측정해 봅니다. 10Gbps 최대 속도에 근접하는 결과를 보여줍니다. 정상이라는 이야기죠.
실제 복사 속도도 준수합니다. 평균 350MB/s 정도의 데이터 전송 속도를 보여줍니다. 최대 속도는 700MB/s 까지 올라가기도 했습니다. 최저는 약 100MB/s 정도로 저조한 구간도 있습니다. 허나 이건 대부분의 외장형 저장 장치의 고질적 문제이므로 넘어갑니다.
온도가 생각보다 높구나
예전에 한 번 언급했었죠? SSD 케이스 크기가 작아질수록 공랭식 효율이 떨어진다고요. 당연한 소리죠? 예상은 하고 있었지만 역시 온도가 꽤 높은 편입니다. 약 200GB 정도의 사진 백업 폴더를 복사하는 중인데 아직 반도 안 된 상태에서의 온도입니다. 거의 50도에 육박합니다. 손으로 만져보면 상당히 뜨겁습니다.
90% 정도 복사가 완료되어가는 시점에서의 온도입니다. 으아... 무러 57도입니다. 이건 「앗 뜨거!」를 외칠 수 있는 수준의 온도입니다. 복사 완료 후 열을 좀 식힌 후에 SSD를 분리하던지 해야 할 정도인 것입니다. 꽤 온도가 높네요. NVMe SSD니까 열이 많이 발생할 수 밖에 없으니... 역시 어쩔 수 없는 부분인 듯 합니다.
마무리
이로서 저는 총 10개의 외장형 저장장치를 갖추게 되었습니다. 보십시오! 보기만해도 배부르댜아~! 그쵸오? (크큭) 크기도 다양하고 성능은... 거의 비슷합니다. 그래도 디자인이 싹 다 달라서 골라 사용하는 재미도 있습니다. 이 중에서 가장 최애의 아이.. 가 아니고 외장형 저장장치는 가로로 긴 형태의 빨간색 케이스입니다. 간지가 철철 넘쳐 흐릅니다. 속도도 준수해서 정말 마음에 드는 케이스지요. 이 중에서 꼭 하나를 추천한다면 미련없이 저 녀석입니다.
살짝 후기글 좌표를 남겨보겠습니다. 아 근데 진심 너무 괜찮고 이쁜 케이스입니다. IT잘알못인 친구도 이거 보고 완전 비싸보이고 좋아보인다며 구매처를 물어봤을 정도입니다.
온도가 높아도 뛰어난 휴대성! 매우 귀여운 디자인! 견고한 메탈 알루미늄 케이스! 단점 보다는 장점이 더 많은 SSD 2230 케이스입니다. 저는 마음에 듭니다. 이로써 9번째 외장형 저장 장치가 완성 되었습니다. 하지만 아직도 배가 고픕니다. 앞으로 또 어떤 새로운 외장형 케이스가 제 눈에 포착이 될런지~?! 기대가 됩니다. 오늘 보여드린 SSD 케이스의 좌표는 아래에 남겨두었으니 관심 있으시면 한번 방문해 보시기 바랍니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