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절한효자손 취미생활

필자가 처음 블로그를 접했던 시절은 정말 순수한 블로그를 운영하시는 분들이 엄청 많았다. 정확히 퍼스트드림 이라고 하는 재택부업이 한창 유행하던 시절이었다. 블로그의 블자도 모르는 아무것도 모르는 완전 쌩초보 블로거였기에 그 길은 무척이나 험난했다. 어떻게보면 그때부터 블로거라는 수단을 돈으로 이용하려는 목적을 가진 사람들이 대거 생겨났다고 해도 무방할 것 같다.


제목을 이렇게 정한 이유는, 다름 아니라 아직까지 순수하게 운영하는 사람들에게 희망의 메세지를 전달하고자 함이다. 이런 난세에 유혹의 소나타마냥 여기저기서 돈으로든, 아니면 다른 형태로든 유혹을 하고 있을것이다. 이 시기를 잘 극복해야 한다. 그게 가장 중요하다.


당신은 블로거인가? 리뷰어인가?

필자 같은 경우는, 서두에 밝혔듯 오로지 돈을 목적으로 블로그를 시작하게 되었지만, 쓰면 쓸수록 사람들이 찾아와 도움을 얻어가는 그 과정이 너무 좋았다. 특히나 결정적으로 블로그의 길을 걷기로 마음을 먹게 된 계기가 네이버 블로그를 한창 하던 시절, 돈에 눈이 먼 나머지 그만 올리지 말아야 할 저작권 관련된 것들도 많이 올리면서 나락의 길로 빠져들게 되었는데, 그 때 한창 암흑기를 걸었다.


그 때, 누군가가 제 블로그의 진정한 펜이라며 다시 예전처럼 재밌고 알찬 글들을 올려주시면 도움이 될 것 같다는 이야기에 힘을 내기 시작했고, 네이버 블로그를 운영하며 자료 저장용도로 사용해오던 바로 이 티스토리를 본격적으로 관리하기 시작하려고 결심하였다.


한번 돈으로 호되게 당해본 경험이 있지 않은가? 그래서 자신만의 블로그 원칙을 정했다. 절대로 돈을 쫒아가지 않겠다는 원칙을 말이다. 그리고 많은 사람들이 이 블로그에서만큼은 작은 도움이라도 얻어갈 수 있도록 콘텐츠의 퀄리티를 확실히 높여서 차별성을 둘 것이라고 다짐했다. 그 결과는 바로 적중했다. 어쩌면 요즘 시대가 워낙에 광고성 블로거들이 많다 보니 이 컨샙이 먹히고 있는 것일지도 모른다. 80%는 노력의 결과로, 나머지 20%는 현 시대를 잘 만나서 시너지효과까지 생긴 것 같다는 생각도 든다.


필자는 너무 안타깝다. 왜 사람들은 블로거가 아닌 리뷰어의 길을 걸으려 하는건지 말이다. 지금도 체험단 관련 사이트가 엄청 많다. 대표적인 사이트가 위블이다. 위블은 블로거들을 대거 모집하고, 영업마케팅을 통하여 체험단을 블로거들에게 무상으로 제공해 준다. 그러면 블로거들끼리 체험단 경쟁에 들어간다. 특히나 인기 있는 제품체험단의 경쟁률은 어마어마하다. 100대1의 경쟁을 가진 제품도 간혹 있다.


아시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하도 블로그를 통한 홍보가 많다 보니, 공정위에서는 아예 체험단을 통한 제품 리뷰를 작성할 때, 글의 맨 밑에 "XX로부터 무상 지원을 받고 작성된 글" 이라는 식으로 명시를 하도록 하였다. 오죽 많으면 이렇게까지 조치가 내려졌는지는 말을 굳이 안해도 알 만 하다.


이제 검색을 통해 글을 읽으시는 분들도 다 알고 있다. 특히나 네이버 블로그는 대부분이 광고성 글들 밖에 없다는 사실을 말이다. 알짜 내용은 이제 찾기도 어렵고, 제대로 된 검색을 하려면 네이버가 아닌 구글에서 해야 할 정도라는 말까지 생겼다. 물론 필자 또한 제대로 된 정보를 찾을 때에는 구글을 이용하고 있다.


블로그의 아름다웠던 문화들은 누가 없앴는가? 다름아닌 돈을 쫒아간 사람들 때문에 이렇게 변질되고 말았고, 앞으로도 계속 돈을 쫒아가면 전혀 나아질 기미는 보이지 않을 것이다. 문화는 직접 이용하는 사람들이 만들어가는 것이다. 제발 블로거가 되려고 노력해야지, 리뷰어가 되려고 발버둥 치지는 말자.


위블같은 블로그 마케팅 전문 사이트에 가보면 커뮤니티가 있는 곳도 많은데, 대부분 있는 내용들이 비슷비슷하다. 블로그 너무 어렵다는 것, 방문자가 잘 안오른다는 것, 상위노출이 안된다는 것, 이웃관리, 댓글관리 힘들다는 것, 글쓰기 너무 힘들다는 것 등등등~ 기타 여러가지 하소연 관련 글들이 매일매일 올라온다.


왜 힘든지 아는가? 딴 이유가 없다. 사심으로 운영하기 때문에 힘이 드는 거다. 방문자가 안오르면 당연히 리뷰 신청 시 당첨이 잘 안될 것 같으니까 불안한 것이다. 상위노출이 잘 안되면 방문자가 안오르니까 힘이 드는 것이다. 글쓰는 게 어려운 이유는 잘써야 한다는 부담감 때문에 그러는 것이다. 이 모든 것들이 모두 사심에서 시작 된다. 이들 모두는 블로거가 아닌 리뷰어라고 필자는 생각을 한다.


리뷰어 블로그의 공통점은 개성이 없다는 것이다. 맛집, 일상은 기본 카테고리이다. 거기서 추가해봐야 패션, 뷰티 이정도이다. 자신의 메인 콘텐츠를 가진 블로그는 아직까지 리뷰어 중 본적이 없다. 이러니 당연히 방문자가 높을 리가 없으며, 상위노출 또한 잘 될리가 없다.


네이버가 이번에 검색엔진 방식이 C랭킹이라 불리우는 알고리즘으로 변경이 되었다는 이야기가 있는데, 필자는 잘 모르겠다. 워낙에 그런거 신경 안쓰고 그냥 자신이 좋아하는 분야만 주구장창 팠기 때문에! 개썅마이웨이 스타일로 운영해왔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기 때문에! 그게 그렇게 중요한 내용인지는 모르겠다. 알아보니 이 알고리즘은 해당 카테고리 분야의 글만 상위노출을 잘 시켜주겠다 라는 그런 내용이었다. 쉽게 말해서 필자의 블로그가 IT 특성을 많이 타는 블로그이다보니, IT 관련 글을 쓸 때는 상위노출이 유리하다는 것이다. 나머지 주제에 대해서는 상위노출이 안될 수 있는 것이다.


그런데 이게 뭐 중요한가? 전혀 중요한 게 아니다. 지금 현존하는 블로그 강사들 보면 노출이 잘 되는 방법, 상위노출 비법, 블로그 방문자 높이는 노하우 등등등에 대해서 돈을 받고 교육을 하는 모양이다. 솔직히 이건 말도 안된다. 그리고 돈을 지불하고 들을 필요도 없다. 진정한 블로거의 길을 걷고 싶다면 말이다. 이런건 모두 한쪽 귀로 흘려 보내어 무시하도록 하자.


이제 매달매달 티스토리 초대장이 배포되어 쌓이면 나눠주려고 한다. 단! 리뷰어가 아닌 블로거의 길을 걸으시려 하시는 분에 한해서이다. 솔직히 리뷰어가 많을수록 필자는 더 좋다. 그들이 있기에 필자의 블로그가 더욱 빛나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러면 최종적으로 블로그 시스템에 언젠가는 문제가 터질 것이고, 그러면 필자 또한 피해를 볼 수 있기 때문에 먼 미래를 생각해서라도 지금부터 올바르게 잡아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블로그를 하고 계시는 여러분들, 이제 막 블로그를 입문하려고 하시는 분들! 우리는 블로거가 되어야 한다. 절대 리뷰어가 되어서는 안된다. 설령 돈을 받고 리뷰를 하더라도 그게 결코 메인이 되어서는 안된다. 언제나 핵심은 블로거이다. 이 점을 절대로 잊지 말도록 하자.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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