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절한효자손 취미생활

한국에서는 처음으로 열리는 커스텀 기계식 키보드 엑스포! 키보드에 관심이... 많다기 보다는 그냥 단순히 새로운 키보드를 좋아하는 수준의 저는 왠지 모르게 꼭 이번 커스텀 키보드 박람회를 방문해보고 싶어졌습니다. 마침 서울의 아는 지인도 같이 가보면 재밌겠다 싶어서 함께 방문하게 됩니다. 더구나 한국에서는 처음으로 열리는 키보드 엑스포! 의미가 있지 않겠습니까? 그래서 방문을 결심하게 된 것입니다. 또 하나의 작은 이유는 알리에서 봐둔 제품이 있는데 갈축의 느낌을 좀 제대로 체험해보고 싶었습니다. 이건 본문 마지막에 한번 더 언급하도록 하겠습니다.

 

당연히(?) 무료는 아니었습니다. 사전예약을 하면 3천원 정도 절약이 되어 가장 저렴한 15,000원에 입장 티켓을 구매할 수 있었습니다. 입장 티켓 등급도 나뉘어있는데 차이는 응모권 개수였습니다. 응모권이라 함은 시간별로 추첨 이벤트를 할 때 사용되는 용지인데 비싼 입장권일수록 응모권 개수가 증가합니다. 저는 가장 저렴이로 구매하여 5장 들어있습니다.

 

서울 키보드 엑스포는 2024년 1월 6일 토요일, 서울 학여울역 SETEC에서 개최되었습니다. 당일에 일찍 기상하여 SRT를 탑승하고 대전역에서 수서역으로 쇼옹~ 한 시간만에 이동! 이후에는 지하철 3호선을 타고 수서역에서 학여울역으로 금새 이동했고요. 대전에서의 이동 교통편은 좋았습니다. 엑스포 장소는 매우 쉽게 찾을 수 있었습니다. 저렇게 대놓고 키보드 엑스포라는걸 알리고 있거든요. 참, 제가 키보드 엑스포를 꼭 방문해보고 싶다고 결심하게된 매우 지극히 개인적인 이유가 바로 저 캐릭터 때문입니다. 너무 귀엽지 않습니까? 레트로한 디자인으로 되게 잘 뽑은 것 같습니다.

 

제 1회 서울 기계식 커스텀 키보드 엑스포

이 녀석을 기리기 위해서 본문에 한번 더 업로드를 해두겠습니다. 너무 마음에 드는 키보드 키캡 캐릭터!

 

자~! 그럼 입장해 보실까요?

 

나니잇?! 입구 분위기가 심상치 않습니다. 생각보다 많은 인파에요. 제 주변에 키보드 관심 있는 사람이 저 뿐이라 솔직히 구경오시는 분은 많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었습니다. 더구나 제 1회 잖아요? 처음 시행하는 엑스포는 생각많큼 인파가 크지 않단 말이죠? 부디 안쪽에는 살짝 한적하기를 바래봅니다. 주최측에겐 상당히 죄송한 발언이지만 말이죠.

 

안내데스크에 예약자 성함과 휴대폰 뒷자리를 말씀드리고 입장티켓, 응모권 등등을 받았습니다. 엑스포 안내 팜플렛도 한 장 받았어요.

 

입간판에 펼쳐진 버전으로 오늘의 행사장 안내 및 응모권 사용 방법이 게시되어 있습니다.

 

아... 쒸엣?! 저는 사람 많은 곳을 정~말 싫어합니다. 오늘의 키보드 엑스포는 싫어하는 장소가 되고 말았습니다. (ㅠㅠ) 보니까 오늘 참여한 커스텀 키보드 관련 업체에서 시연으로 내놓은 키보드를 타건해보려면 줄을 서야만 했습니다. 최근 이런 대규모 행사를 참여했던 경험은 이겁니다.

 

K일러스트페어(케일페) 다녀온 후기

 

K일러스트페어(케일페) 다녀온 후기

이 작은 땅덩어리에 수많은 사람들이 거주하고 있습니다. 이 수 많은 사람들은 다양한 카테고리에서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그 중에서 그림을 그리는 분들도 정말 많죠. 그림 카테고리도 상당히

rgy0409.tistory.com

 

그렇습니다. 케일페도 물론 사람이 많았는데 그래도 한 부스를 구경할때는 줄을 설 정도는 아니었단 말이죠? (유명 부스 제외) 근데 왠걸? 키보드 박람회는 그냥 모든 업체가 줄을 서야만 했습니다. 아마 이번 주체측도 이 정도 규모일줄은 예상하지 못했을 것 같습니다. 사람이 너~~~~~~무 많았어요! 그리고 무척 더웠습니다. 이날 일기예보는 눈이 내리는 것으로 나왔을 정도로 추운 날씨였단 말입니다? 내부는 인간의 열기로 한 가득! 역시 손선풍기를 챙겨오길 잘 했습니다. (셀프기특)

 

가장 처음 마주한 키보드입니다. GMK라는 브랜드의 커스텀 키보드입니다. 타건해봤거든요? 어우 진짜 쫄깃하더라고요. 사실 저는 커스텀 키보드에 대해서는 지식이 없습니다. 그래서 더 새롭게 다가온것도 있어요. 아시잖아요? 완전 모르는 상태에서 체험하면 모든게 다 신기하고 재밌는것임을 말입니다.

 

키캡도 이쁜게 많았습니다.

 

이건 또 다른 제품이고요. 축은 다 비슷한 것 같아요. 확실히 커스텀 키보드 제품군은 청축 사용자가 거의 없어서인지는 몰라도 대체로 갈축 또는 적축 느낌이 많았습니다. 즉 넌클릭과 리니어 타입의 축이 압도적이었어요.

 

커스텀 키보드 디자인은 정말이지 싹 다 마음에 들 정도였습니다. 오늘 오신 이 많은 분들도 이런 감성을 경험하고 느끼기 위해서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키캡을 전문으로 제작하는 커스텀 업체도 있었습니다.

 

진~짜 다양한 커스텀 키보드의 세계! 눈이 너무 즐겁더라고요.

 

응모권 추첨하는 곳은 따로 있었습니다. 저는 각 커스텀 브랜드마다 줄 서서 대기하고 응모권을 투표하는 시스템인줄 알았는데 다행히 아예 응모권 라인은 따로있었습니다. 이건 머리를 잘 쓴 듯 합니다. 그렇죠. 이렇게 안 하고 제가 상상한대로 한다면 아마 응모권 다 사용하는데 몇 시간은 걸렸을겁니다. 아까도 말씀드렸듯 업체마다 대기줄이 있었으니까요. 그럼 매번 응모할때마다 줄을 서야만 해요. 특히 인기있는 커스텀 업체면 시간은 배 이상으로 소비될지도 모르죠. 끔찍한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응모권은 시간별로 나뉘어있고 본인이 원하는 업체에 넣으면 끝입니다.

 

응모권 추첨 라인 한쪽 구석에는 이벤트를 진행하는 행사 무대가 마련되어 있었고 이날 저는 처음으로 저 분의 존재를 알게 됩니다. 당연히 한국인인줄 알았거든요? 근데 아니더라고요. 옆에 서계신분이 통역하시는 분이셨습니다. 한국말도 잘 하시기는 하는데 진행자의 일부 언어를 이해 못 하시는 모습들이 몇 번 목격되었습니다.

 

https://www.youtube.com/@TaehaTypes

 

Taeha Types

Bespoke Luxury Mechanical Keyboard Maker covering the custom mechanical keyboard scene and creating tutorials and reviews.

www.youtube.com

나중에 집에 와서 찾아보니 이 분이셨습니다. 커스텀 키보드만 파시는 크리에이터였네요! 바로 구독했습니다.

 

이후에도 계속되는 커스텀 키보드 구경! 재밌습니다. 이제 딱히 코멘트는 의미 없는 것 같으니 사진으로만 감상하시겠습니다.

 

여기까지가 찍었던 사진의 전부입니다. 사실 다 못찍었어요. 이것도 겨우 찍은겁니다. 왜겠습니까? 인파 때문입니다. 그리고 오후 3~4시가 되니까 사람들이 더 많아지더라고요. 도저히 구경할 수 없는 수준으로 차올라서 그냥 나갔습니다. 어차피 3시 응모를 시도했는데 모두 탈락했거든요. (엉엉)

 

오늘의 큰 수확은 이겁니다. 스웨그키라는 브랜드에서 출시한 QK100 커스텀 키보드입니다. 갈축을 사용하지만 이미 대중화된 그런 흔하디 흔한 타사 갈축과는 체감이 확 달랐었습니다. 이게 30만원이 넘어요. 제대로 커스텀해서 판매하는 경우에는 거의 50만원에 육박하기도 합니다. 타건해봤는데 진~짜 너무 마음에 들었습니다. 쫄깃의 정석이라고 해야 할까요? 만져보고 바로 깨달았습니다. 왜 이 회사 키보드가 인기가 높은지, 그리고 왜 비싼지를 말이죠. 바로 납득되었습니다.

 

하아... 여유만 된다면 당장 구매하고 싶었지만, 오늘의 방문 목적은 구매가 아닌 구경이었는데다 너무 가격이 비쌌기에 그럴 수 없었습니다. 그리고 이번 방문 목적이 글 처음에도 말씀드렸듯 갈축 체험이잖아요? 알리에서 봐둔 제품이 있단 말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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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겁니다. 얼마전에 이미 로우프로파일 키보드를 구매했는데 뭔 놈의 키보드를 또 사려고 하느냐고 생각하시는 분은 설마 없으시겠지요? 원래 좋아하면 자꾸 사고 싶어지는 법이란 말입니다! 아무튼 이 제품의 갈축을 구매하고 싶었습니다. 근데 지금까지 적축만 구매해오던 저로서는 갈축의 체험이 거의 전무하였기에 이번 키보드 박람회는 부족한 갈축 경험치를 어느정도 충족시키는 좋은 계기가 될 수 있을거라는 생각을 했어요. 그리고 그 목적을 충분히 달성할 수 있었고요.

 

결국 이렇게 갈축으로 주문을 완료해 버렸습니다. 이제 커스텀 키보드도 체험해봤으니까 이 제품의 평가를 좀 더 객관적으로 내릴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합니다.

 

제 1회! 서울 커스텀 기계식 키보드 엑스포! 입장료가 아깝지 않았던 좋은 경험이었습니다. 갈축의 경험치 + 1x1 키캡 + 기념 스티커가 남았으니까요. 하지만 1회때 몰린 인파가 이정도면 앞으로 2회때는 더 늘어날것이 분명하기에 앞으로의 키보드 박람회 구경은 없을 것 같습니다.

 

바로 키보드에 장착해봅니다. 잘 어울리네요. 다만 기존 키캡과 프로파일이 맞지 않아서 높이가 살짝 다릅니다. 그래도 귀여우니까 모든게 용서됩니다. 오늘 내용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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