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절한효자손 취미생활

폼클렌징이 다 떨어져가기에 다이소에 들렀습니다. 지금까지 다이소 폼클렌징을 만족스럽게 잘 사용해오고 있었기에 다이소표 폼클렌징은 나름 신용이 있습니다. 아시다시피 다이소 내에서도 고급 제품들이 제법 있습니다. 보통 이런 제품들은 5천원에 형성되어 있으며 이는 다이소 제품 중 최고가 상품입니다. 요즘에는 올리브영에서나 볼법한 뭔가 꽤 그럴듯한 진열 방식과 패키지 방식이 다이소에서도 쉽게 볼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런 제품들을 보면 솔직히 눈길이 안 갈 수가 없어요. 너무 이쁘게 진열되어있기 때문이죠.

 

여기에서 오늘의 주인공을 만났습니다. 이건 잠시 뒤 다시 소개하겠습니다.

 

자연을 담은 화장품이라는 컨샙이 상당히 마음에 드는구만요. 지금 사용중인 화장품을 다 쓰면 이걸 한번 사용해보고 싶어집니다.

 

너무 디피 상태가 좋지 않습니까? 종류별로 싹 다 구매해서 사용해보고 싶어지는 충동이 마구 뿜어져 나옵니다.

 

아래층에도 훌륭한 제품들이 보이는군요. 언젠간 꼭 한번씩 써보겠습니다.

 

이제 오늘의 주인공 소개로군요. 이 녀석은 마데카21이라고 하는 폼클렌징 라인 상품입니다. 마데카는 많이 들어보셨죠? 그렇습니다. 마데카솔이 생각나는 네이밍입니다. 그렇습니다. 이 제품은 뷰티 브랜드와 동국제약의 콜라보레이션인 것입니다. 왠지 이걸로 세안하면 새살이 솔솔 날 것 같은 느낌입니다.

 

병풀추출물은 약 100,000ppm 정도 포함되었고 TECA(센텔리아시아티카 정량추출물)는 10ppm 정도가 함유되었습니다. 사실 이렇게 설명해도 뭔 의미인지는 잘 모릅니다. 그냥 적당히 피부에 좋겠거니 싶은거죠. 케이스 옆 면에 이 성분에 대한 추가 설명이 자세히 나와있습니다. 궁금하시면 제품 케이스를 읽어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제품 외관은 지극히 평범한 폼클렌징 형태를 취하고 있습니다.

 

근데 내용물이 좀 특이했습니다. 투명한 젤리같은 제형입니다. 다소 묽고요. 지금까지 내용물이 불투명한 흰색 제형의 폼클렌징만 써왔다가 투명한걸 사용하니 뭔가 색다릅니다. 사진에는 없지만 거품은 꽤 그럭저럭 풍부하게 발생하는 편입니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건 세안 후의 느낌!

 

세안 이후에는 기존 폼클렌징은 마치 설거지를 박박 문지른 이후의 느낌이었습니다. 피부가 아주 그냥 뽀독뽀독 했단 말이죠? 그렇기에 바로 스킨과 로션을 발라서 수분 증발을 막아줘야만 했습니다. 근데 이 제품은 세안 직후에 상당히 피부가 미끌미끌합니다. 이런 느낌은 처음입니다. 괜찮은 제품이군요. 가격이 3천원이면 다이소에서는 나름 꽤 가격대가 있는 편에 속하지만 브랜드 있는 제약회사와의 콜라보 제품이기도 하고 품질이 우수하기에 충분히 납득 가능한 가격이라고 생각합니다.

 

단점이 있다면 이게 되게 미끌거리는 (마찰력이 거의 제로에 가까운) 푸딩젤같은 재형이다보니 손에 물이 묻은 상황에 적당량 덜어냈다가 손을 기울이면 그대로 내용물이 미끄러져 바닥에 떨어집니다. 매트한 재형의 폼클랜징 사용때는 이런 경험이 한 번도 없었거든요. 따라서 손에 덜어낸 후에는 적당히 펴발라서 얼른 세안을 해줘야만 합니다. 안 그러면 또 미끄러져 떨어질 확률이 높습니다. 또한 향이 그리 아름답지 않습니다. 뭔가 향기를 기대하신다면 절대 이 녀석을 사용해서는 안 됩니다.

 

사실 저 5천원짜리 식물원 브랜드 폼플랜징 사이에서 고민이 많았는데 역시 대형 브랜드와의 콜라보 제품은 아무래도 희소성이 있으니 지금 구매하지 않으면 앞으로 또 언제 나올지 몰라서 먼저 사버렸는데 만약 다 쓰면 다음에는 무조건 식물원 폼플렌징입니다. 용량이 일단 상당하기에 부담없이 막 써도 될 것 같아요. 게다가 향도 좋을 것 같고요. 다이소 쇼핑은 진짜 즐겁습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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