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우스패드 관련으로 끊임없는 탐험 중입니다. 얼마전에 메탈 재질의 마우스패드 후기글을 남긴 바 있습니다. 그것도 좋긴 한데 마우스 이동 반경이 너무 협소해진다는 단점이 있었습니다. 이것은 제품 문제라기 보다는 그냥 사용자의 취향 문제겠지요. 아무튼 이러하니 원래 사용했던 장패드를 꺼내들었습니다. 허나 마우스 장패드의 경우에도 천 재질이다보니 손목이 많이 닿는 부분은 늘 뿌옇게 뭔가가 누적되는 현상도 있습니다. 여름에는 땀도 스며들구요. 그러니 마우스 장패드도 반드시 세탁을 해줘야만 합니다. 쉽게 더러워지니까요.
세탁 관련으로는 이미 한 차례 언급한 바 있습니다. 근데 마우스 장패드 세척에 대한 검색을 통해 생각보다 많이들 방문하시더군요. 장패드를 사용하시는 분들도 마찬가지인 것입니다. 쉽게 더러워진다는 부분이 말입니다.
그래서 다른 재질로 구매!
그렇기에 이번에는 장패드를 사용할 것이겠지만 천 재질 말고 다른 재질를 사용해보기로 했습니다. 아니 그 전에 다른 재질의 장패드가 있을지가 의문이었습니다.
검색 장소는 당연히 알리구요. 그러다 이 제품을 찾게 됩니다. 딱 보시면 아시겠지만 마치 샴페인 뚜껑인 코르크 재질 느낌의 마우스패드입니다. 이 재질이라면 피부의 노폐물이 쉽게 스며들지 않을 것입니다. 땀 흡수도 잘 안 될 것 같구요. 그러니 상당히 위생적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역시 마우스패드 세계에서는 쉽게 찾아볼 수 있는 재질이라 그런지 살짝 가격이 있는 편입니다. 혹시 아직 다 찾아본건 아니므로 좀 더 검색해보기로 합니다. 더 이상 뭔가 눈에 들어오는 마우스패드가 없다면 그냥 위의 제품으로 구매하기로 결심한 상태였습니다.
그러다 오늘의 주인공인 위의 사진 속 마우스 장패드를 발견하게 된 것입니다. 이 제품의 재질은 코르크가 아닙니다. 제품 설명에 의하면 펠트 재질이라고 되어있습니다. 허나 퀄리티가 높은 펠트 재질은 절대 아닙니다. 솔직히 저는 부직포로 만든 마우스패드인줄 알았습니다. 생각보다 많이 얇습니다.
크기는 70 x 33 cm 짜리와 60 x 30 cm 짜리 두 가지로 판매중입니다. 저는 가장 큰 녀석으로 골랐습니다. 제품 도착 후 침구류 밑에 넣어서 주름을 최대한 폈습니다. 약 6시간 정도 두었습니다. 그랬더니 위의 사진처럼 제법 많이 평평해진 모습입니다.
이제 마우스, 팜레스트, 풀배열 키보드를 올려놓아 봅니다. 그리고 마우스를 잡고 이리 저리 굴려봅니다. 음! 느낌이 좋습니다. 마우스가 올려진 위치의 마찰력도 상당히 중요한 것 같습니다. 이전에 사용했던 메탈 재질의 마우스패드는 마찰력이 적어서 잘 미끄러졌습니다. 적은 힘으로 슬라이드가 잘 되는건 좋은데 이게 오히려 단점으로 적용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정확하게 커서 이동 후 클릭을 해줘야하는데 커서가 해당 경로를 슬쩍 지나가버리는 문제들도 많았습니다. 잘 미끄러져서 그렇습니다. 근데 펠트 재질의 마우스 장패드는 전혀 그런게 없습니다. 마찰력이 올라가니까 오히려 더 좋네요. 커서를 원하는 지점에 정확히 위치시킬 수 있습니다. 또한 때가 금방 타지 않는 재질이라 더 좋습니다. 가격은 진짜 저렴합니다. 그래서 더 마음에 듭니다.
두께는 약 2mm 정도입니다. 한 가지 아쉬운 부분은 바닥과 닿는 면에 뭔가 마찰력을 극대화할 수 있는 옵션이 전혀 없습니다. 즉 키보드, 팜레스트, 마우스가 올라가 있어도 살짝 힘을 과하게 주면 쉽게 밀립니다. 전에 쓰던 면 재질의 장마우스패드는 그렇지는 않았습니다. 싸구려 마우스패드의 디테일이 이런 곳에서 떨어지는 것일까요? 가격이 저렴하니까 이해는 됩니다만 가격을 좀 더 받아도 좋으니 모든 부분에서 충분히 만족스러운 느낌을 줘도 좋다고 생각합니다. 책상과 닿는 바닥 부분은 고무로 하고 윗 부분만 펠트로 적용시켜도 좋았을 것 같습니다. 그래도 이런 부분을 모두 제외 하더라도 첫 느낌은 상당히 좋습니다. 장시간 사용해도 더러워지지 않을 것 같습니다. 펠트 재질이라 보들보들한 부분도 마음에 듭니다. 가격을 생각하면 매우 추천하고싶은 장마우스 패드입니다. 자세한 제품 내용은 아래의 페이지에서 직접 확인해 보시기 바랍니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