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리 봐도 MAONO AU-BM10 은 브리츠 BE-STM10 과 같은 마이크?

최근에 마이크를 알아보고 있습니다. 드디어 결심을 했습니다. 이제 유튜브 영상에 제 목소리를 본격적으로 넣기로 말입니다. 목소리 좋다(?)는 이야기를 제법 들어왔기 때문에 겁대가리없이 뭔 자신감으로 목소리를 한번 스윽 끼워넣어보기로 섣부른 판단을 해버리고 만 것입니다. 이것 저것 마이크를 알아보고 있는데 종류가 대단히 많습니다. 하... 진짜 모르면 다 공부해야합니다. 마이크 종류도 자세히 다루려면 한도끝도 없습니다. 언젠가 이 부분도 정리해서 글로 작성해 보겠습니다.

 

검색해보면 2~3만원대 마이크가 가장 많이 보입니다. 대체로 스탠드형이 많더군요. 근데 제가 원하는건 옷에 클립으로 끼우는 형태의 미니 마이크인데 아무래도 마이크가 작으면 그만큼 소리를 담아내는 그릇이 작기에 제대로 목소리가 들어가지 않을 것입니다. 그래서 이런 마이크 종류 중 제대로 목소리를 또렷하게 담는 제품들은 고가가 많습니다. 비싼건 다 이유가 있는것이니까요. 그래서 이건 과감히 포기하고 역시 중저가 제품 중 성능이 준수하다는 보야사의 마이크를 눈여겨 보기 시작했습니다.

 

브리츠 BE-STM10

출처 : 네이버 쇼핑

그러다가 뭔가 독특한 마이크를 하나 발견하게 됩니다. 판매 회사도 되게 유명한 회사입니다. 브리츠라고 하면 아마 사운드 관련해서 관심 있으신 분들은 다 아는 그런 회사일 것입니다. 물론 이 회사는 대부분 OEM으로 제품을 내놓긴 하지만 어찌되었든 사운드로 유명한 회사라는건 지금도 변함 없습니다. 그런 브리츠에서도 역시 마이크 관련 상품을 내놓은 모양입니다. 모델명은 BE-STM10 이라고 되어있습니다.

 

"어? 잠깐... 이거 그거 아닌가?!"

 

마오노 MAONO AU-BM10

마이크 제품 검색을 국내 뿐만 아니라 알리익스프레스에서도 검색해봤었습니다. 전 알리 매니아니까요! 근데 이 제품이랑 너무 똑같지 않습니까? 다른 부분이라면 저기 제품 로고 들어가는 곳 뿐입니다. 나머지는 완전 같습니다. 디자인 100% 같아요.

 

"아~ 브리츠는 어차피 OEM으로 제품 가져오니까 마오노사의 이 제품을 가지고 가서 로고만 바꿔 판매하는건가?"

"아니면 마오노 이놈의 회사가 브리츠 제품 보고 베껴서 판매하는건가?!"

 

중국은 카피닌자 카카시도 혀를 내두를만큼 복사를 잘 하는 업체가 많으니까요. 사실 이 부분은 국내업체들도 마찬가지긴 합니다만 어쨌든 이 둘의 제품이 너무나도 똑같았습니다. 일단 외관은 우연히 비슷할수도 있겠지 싶어서 스펙(사양)도 알아봤습니다.

 

두 제품의 스펙 비교

아래에 표로 적어두었습니다.

 

브리츠 BE-STM10 / 마오노 AU-BM10

-마이크로폰 : 일렉트렛 콘덴서 (ECM) / 14mm -소리 방향 : 무지향성 -주파수 범위 : 100Hz ~ 10KHz -비트 깊이 : 16비트 -샘플링 속도 : 48KHz -시그널/노이즈 : >65dB @f=1kHz, S.P.L=1Pa -최대 SPL : 110dB

제품 모델은 둘 다 다른데 지금 표가 하나죠? 역시 그랬습니다. 스펙이 똑같습니다. 결국 이 둘은 제 예상대로 같은 제품이었던 것입니다. 그럼 그렇지! 버튼 터치 방식도 같고 앞 부분에 3.5mm 오디오 단자가 있는것도 같고, 바닥 부분이 고무로 되어있는것도 같고 나사 위치도 같고... 케이블 중간에 노이즈 필터 있는 것 까지 몽땅 같습니다. 본문 처음에 살짝 언급한것처럼 그냥 로고만 다를 뿐이었습니다. 모델명도 보시면 언뜻 비슷한 패턴이지 않습니까? 끝에 10이라는 숫자도 그렇구요. 뭐 이건 우연이겠지요? (흐음)

 

실제 사용 후기들을 살펴보다

외국 유튜버들의 리뷰 영상도 살펴보고 국내에서 구매한 어떤 분의 후기글도 보았습니다. 외국 유튜버들의 평가는 대체로 "준수하다" 수준이었습니다. 이 가격에 비해 너무 많은것을 바라면 안 된다는 것입니다. 스마트폰 마이크보다는 좋다는 평가가 많았습니다. 특히 이 마이크는 무지향성이기 때문에 어떤 각도에서 들어오는 목소리라도 다 잡아냅니다. 딱 디자인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그렇게 생겼죠? 그래서 줌이나 온라인 화상 회의 시에 적합하다는 평가는 매우 많았습니다. 실제로 이 제품이 만들어진 목적과 일맥상통하는 부분입니다.

 

따라서 회의용이나 인강용이 아닌이상, 1인용 방송을 위한 마이크로는 조금은 부족하다는 평가를 내리게 되었습니다. 그리하여 구매가 코앞이었는데 결국 장바구니에서 삭제를 해버리고 말았습니다. 호기심에 한번 구매해서 사용해볼법한데 말입니다. 기왕 제대로 하기로 마음먹었으니 좀 더 성능이 좋은 마이크를 구매하기로 결심했습니다. 그러면 가격대가 껑충 뛰어올라버리겠군요.

 

출처 : 브리츠 판매 페이지

그리하여 이 제품의 구매가 확정되었습니다. 브리츠사의 BE-STM500 마이크입니다. 입문용으로 많이들 추천하는 제품이고 성능이 매우 준수하다는 평가가 많았습니다. 스마트폰 및 게이밍 헤드셋의 마이크로 PC에서 녹음을 한 것과 비교를 했을 때 음질 차이도 확실히 있구요. 새 제품은 아니고 당근마켓에 마침 아주 저렴한 가격에 올려주신분이 계서서 잽싸게 거래 신청에 성공을 했습니다. 중고지만 그래도 제품 후기글은 작성해 보겠습니다.

 

그럼 결론이 나왔군요!

자, 이 두 가지 마이크는 모델명만 다를 뿐 같은 사양이라는걸 이제 알았습니다. 그러면 답은 뭐죠? 그렇습니다. 둘 중에서 저렴한걸 사면 됩니다. 현재 브리츠 브랜드는 국내에서 약 5만원이 조금 안 되는 가격에 판매가 되고 있습니다. (2021.4.14 기준) 마오노 제품은 알리에서 약 27달러(한화 약 3만원)에 판매가 되고 있지요. 가격 차이가 꽤 있습니다. 만약 제가 이걸 구매한다면 당연히 알리에서 구매합니다. 싸니까요. 물론 양품이 도착하기를 빌어야겠습니다만 개인 경험상 말씀드리자면 알리에서 구매한 제품 줌 불량이 도착할 확률은 꽤 낮습니다. 대부분이 양품입니다. 가격이 크게 차이가 나지 않는다면 모르겠지만 2만원 정도의 차이가 있으니 모험을 떠나볼만 합니다. 혹시 모르니 아래에 좌표 남겨두겠습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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