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날 애드센스 관리자로 가서 확인해보니 이상한 점이 발견되었다. 다름이 아니라 직접 추가한 티스토리 도메인이 아닌, 전혀 모르는 사이트가 대량으로 추가가 되어 있었던 것! 이게 대체 무슨 일일까 싶었고... 더 놀라운건 애드센스 수익이 여기에서 발생되는 것들이 필자의 애드센스 계정에도 그대로 들어오고 있었다. 좋기도 하겠지만, 한편으론 이래도 되는건가 싶어서 바로 조치에 들어갔다.
내가 인증한 사이트에서만 내 광고 코드를 사용하도록 허용!
우선 모르는 사이트를 일일히 하나하나 다 들어가봤다. 들어가보니까 완전히 필자의 블로그와 디자인이 똑같았다. 참고로 이 스킨은 Readiz 님께서 만드신 Fastboot 스킨으로, 버전은 1.6.2 이다. 문제는 Fastboot 스킨을 사용한게 아니고 필자가 지금까지 최적화로 수정해놓은 지금 현재의 이 패스트부트 스킨을 그대로 카피해서 사용한다는 게 문제였다.
더 문제가 되는 것은, HTML과 CSS를 그대로 긁어간 모양이다. 그래서 그런지 현재 필자의 블로그에 적용된 수많은 애드센스 코드들도 그대로 카피가 된 것 같다. 그렇지 않고서야... 자동으로 애드센스 계정에 이렇게 모르는 사이트가 추가가 될 리가 없다.
사건의 시작...! 이렇게 애드센스에 들어가보니 필자도 전혀 모르는 사이트들로부터 수익이 발생하고 있다. 이게 대체 무슨 일 인가?
모르는 사이트는 생각보다 너무 많았다. 현재 저기 빨간색으로 표시된 티스토리는 필자가 직접 운영하는 곳이 맞지만, 나머지는 아니었다. 그래서 한번 들어가봤다.
내용, 블로그 이름, 도메인만 다르고 스킨부터 애드센스 위치, 갯수가 절묘하게 모두 맞아 떨어진다. 이건 필시 업체에서 티스토리 최적화를 위한 작업용으로 만들어서 꾸미고 있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저기 추가된 곳이 모두 다 이런 식의 티스토리였다. 최근 변경한 상단바 색상이나, Fastboot 메뉴, 심지어 카테고리 마우스 오버 시 색상까지도 모두 똑같은 것으로 봐서는 100% HTML 코드를 그대로 가지고와서 적용시킨 것이다. 그렇기에 이렇게 필자의 애드센스 계정에 저 사이트들이 자동추가가 된 것이다.
방금 방명록을 남겼지만... 답이 올지는 모르겠다. 이미 지난 방명록 날짜를 보니 2012년이 최신글이다.
이런 내용을 애드센스팀에 문의를 넣었고, 다음날 답변을 받을 수 있었다. 역시 예상대로 위험한 것이었다. 저 알 수 없는 티스토리 주인장들이 만약 블로그를 악용하면 애드센스 계정도 정지를 먹게 될 것이고, 그렇게 되면 필자의 애드센스 계정에도 문제가 되는 것이었다. 생각만해도 끔직하다. 혹시라도 저 위의 이미지가 너무 작아서 내용확인이 어려우신 분들을 위해서, 애드센스 지원팀의 답변 내용을 아래에 한번 더 고지하겠다.
해당 내용 공유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흔한 경우는 아닙니다만 제3자의 사이트에서 유길용님의 애드센스 광고 코드를 포함한 소스를 그대로 복사해서 사용할 경우 지금처럼 유길용님의 애드센스 계정에서 수익으로 잡히게 됩니다. 아마도 제3자가 유길용님의 스킨을 무단 사용하기 위함인 것 같은데요 광고 코드의 publisher ID가 유길용님 애드센스 계정에서 발급되는 ID라면 수익은 유길용님께서 소유하게 됩니다.
다만, 제3자의 사이트에서 광고 정책 위반이 발견되었을 경우, 유길용님의 애드센스 계정에 광고 정책 위반 내용이 매칭되며 광고 정책 위반에 대한 제재도 같이 받으시게 됩니다.
이러한 부분을 방지하기 위해서 유길용님께서 직접 지정하신 (인증하신) 사이트에만 광고가 게재되도록 설정하실 수 있습니다. 설정 방법은 다음 단계를 따르세요.
저 사이트에서도 수익이 발생하면 이 애드센스들이 몽땅 필자의 매출로 잡힌다는 건 참 좋은 일이지만, 이거 찝찝해서 어디 살 수 있겠는가? 그리고 수익도 얼마 안된다. 위험부담이 더 크기 때문에 과감히 이런건 없애버리는게 좋겠다. 이제 어떻게 하면 좋을지 한번 알아보자.
애드센스에서 설정하기
애드센스에 로그인 후 설정 > 내 사이트 로 들어간다.
오른쪽의 저 아이콘을 누른다.
사이트 승인 으로 들어간다.
그러면 이렇게 인증된 사이트에서만 내 광고 코드를 사용하도록 허용 이라는 안내창이 나온다. 여기에서 저기 빨간색 표시가 되어있는 토글을 활성화 해주면 끝이다. 그리고 저장을 눌러준다. 혹시 모르니 다시 한번 들어가서 정상적으로 적용이 되었는지 확인 후 안심하고 나오면 된다.
개인업체인지, 개인 유저가 저러는건지는 알 수는 없지만, 정말 이 글을 보고 있다면 좀 정신차리고 본인 능력껏, 그리고 재량껏 티스토리를 키웠으면 좋겠다. 기생충처럼 치사하게 단물만 쏙쏙 빼가는 그런 얍삽함은 결코 오래가지 못하며, 언젠가는 부메랑처럼 그 피해가 고스란히 자신에게 돌아올 것임을 명심하자. 필자처럼 혹시 이런 이상한 현상이 이어지는 분들은 이렇게 애드센스 2차 피해를 막을 수 있는 방법이 있으니 바로 적용시켜보자.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