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절한효자손 취미생활

지난시간에 삼성 프리도스 모델이자 게이밍 노트북으로 출시된 오디세이에 대한 윈도우 설치부터 드라이버 설치까지 글을 작성한 바 있다. 그 때 언급했던 내용 중 하나가, 과연 이 모델 안에 SSD가 어떤 모델이 들어갔을지가 궁금하다 했는데, 오늘 그 실체를 밝히는 날이 왔다. 너무 궁금한 나머지 분해를 진행해 보았다.


삼성 프리도스모델 게이밍노트북 오디세이 분해하기

필자의 프로필을 보셨을지 모르겠지만, 삼성전자서비스센터에서 PC파트에서 AS를 2년 넘게 일했던 경험이 있다고 밝힌 바 있다. 그렇기 때문에 삼성 노트북에 대한 분해 및 조립은 뭐 누워서 떡먹기라고 할 수 있다. 이번 모델도 별다를 바 없는 모델이었다. 다만 생각보다 바닥 커버가 꽉 붙어 있는 통에 이걸 들어내는데 좀 신경을 많이 써야 했다. 특히 접히는 부분에서는 신경써서 위로 잡아당기듯 올려야 고정핀 부분이 손상이 되지 않고 그대로 빠지기 때문에 더 신경써야 하는데, 이번 오딧세이 모델이 딱 그런 상황이었다. 분해하고 나서도 혹시 핀이 부러진 곳이 없나하고 주위깊게 살펴야 했다.


시작부터 난관이다. 무슨 나사가 10개씩이나 박혀있단 말이더냐?! 전동드라이버만 있으면 쉬운데 수동으로 다 풀어야 하니까 조금 짜증이 난다. 나사는 저 위치에 있으니 모두 제거하도록 한다.


액정을 바닥으로, 그리고 키보드 부분을 이렇게 위로 올려서 노트북을 살짝 비틀면 틈이 생기는데, 그 때 신용카드나 주걱 같은 것으로 밀어넣고 옆으로 조심스럽게 쓸어가듯 당겨주면 드드득! 하면서 락이 풀린다. 플라스틱으로 약하게 고정되어 있으니 조심스럽고 섬세하게 분해하도록 한다. 사실 저기 바닥면의 통풍구 쪽만 분해도 가능하다. 그러나 필자는 아예 바닥케이스를 드러내 보고 싶었다. 이래야 뭔가 분해다운 분해라고 할 수 있지 않을까 싶었기 때문이다.


이것이 NT800G5W-XD7S의 내부 모습이다. 눈에 띄는 것은 우선 쿨러와 방열판, 그리고 메모리와 HDD, 배터리가 보인다. 쿨러가 두개나 들어갔으니 소음이 어마어마 했던 것이다.


메모리는 삼성 DDR4 4GB짜리 두개가 장착되어 있다. 방금 말씀 드렸다시피, 메모리를 업그레이드 하려면 통풍구 케이스를 분해하여 메모리를 바꿀 수 있다.


배터리의 크기가 반 정도를 차지한다. 리튬-이온 배터리 이며, 용량은 3780mAh 로서 엄청 크다고 할 수는 없다.


듀얼쿨러와 연결된 방열판의 모습! 저 방열판 안에 최신 CPU인 카바레이크 i7-7700HQ와 GTX1050이 들어가 있다. 써멀구리스가 없어서 이것까진 분해하지 못했다. 분하다.


AC 무선모듈이다. 생각보다 작다. 그리고 이게 PCB에 일체형으로 붙어 있다. 쿨러 왼쪽의 이 PCB는 전원버튼이 연결된 부분이며, SD메모리 슬롯, 그리고 USB2.0이 붙어있는 부분이다. 나중에 행여나 USB 단자가 이 부분이 파손이 되면, 그 때에는 이쪽 보드만 교체가 가능한데, 가격이 좀 나갈 것이다.


방열판 오른쪽 이 부분은 LCD 케이블이다. 메인보드에 연결된 모습이다.


여기는 왼쪽부터 설명드리자면, 오른쪽 스피커 케이블 / HDD 케이블 / 키보드 케이블 / 터치마우스 케이블 이다.


그리고 여기는 왼쪽부터 키보드 백라이트 케이블 / 배터리 케이블 / 왼쪽 스피커 케이블 이다.


우선 분해하기에 앞서, 쇼트를 방지하기 위해서 배터리 케이블을 분리해 둔다. 화살표 방향으로 당기면 쉽게 빠진다.


이 케이블을 드러내야 아무래도 M.2 SSD가 보일 것 같다. 분해는 쉽다. 저기 고정된 검정 부분을 위로 들어올리기만 하면 된다.


이렇게 말이다. 그러면 쉽게 케이블이 빠진다. 조립은 역순이다.


이곳에 숨어있었구나! 사이즈를 보아하니 2280 사이즈로 보여진다. 이 모델은 PM961 M.2 SSD 이다. 국내에서는 역수로 찾는 분들이 재법 있는것으로 알고 있다. 이 모델의 스펙은 다음과 같다.


-읽기속도 : 3000MB/s (IOPS - 360K)

-쓰기속도 : 1150MB/s (IOPS - 280K)


이 정도면 나쁘지 않은 사양이다.


정말 작다. 이 조그만 부품에서 어마어마한 속도를 뿜어내다니... 기술의 신비로움과 경이로움에 감동한다.


정확히 딱 8cm 이다. 그래서 2280 이라고 불리운다. 세로 22mm X 가로 80mm 라는 뜻이다.



이건 하드디스크(HDD)다. 슬림형 같다. 우선 고정되어있는 나사 4개를 풀고, 메인보드에 연결된 케이블도 분해해보자.


씨게이트 1TB 제품이며 속도는 5400RPM 이고 슬림형 하드디스크다. 아시겠지만 삼성전자가 HDD 사업을 2011년쯤 씨게이트로 모두 이전했기 때문에 당연히 씨게이트 하드디스크가 들어간건 자연스러운 일이다. NT800G5W-XD7S 이 모델을 분해하려면 일반 소비자 분들은 메모리와 SSD 정도 업그레이드가 가능하고 하드디스크는 아마 삼성 AS센터에서 별도로 유상서비스를 받아야 할 것 같다. 하지만 무상AS기간에 가면 왠만하면 돈 안받고 어떻게든 해 줄 것이다. 물론 고객과실이 아닌 경우에서 말이다.


이렇게해서 삼성 게이밍 노트북인 오디세이 NT800G5W-XD7S 모델을 분해해 보았다. 조립은 쉽다 역순으로 진행하면 된다. 마지막 바닥케이스는 잘 맞물려서 손으로 꾹꾹 누르면 딱! 하는 소리와 함께 결합되는 것을 알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마무리로 나사만 잘 조여주면 되는 간단한 작업이다. 너무 나사를 꽉 조이지 않아도 된다. 나중에 다시 분해할 일이 있을 땐 정말 힘들어진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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