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절한효자손 취미생활

최근에 새로 출시된 태블릿에 급관심이 생겨서 잠시 이것저것 알아보다가 모르는 용어가 나와서 알아봤다. 그래서 개념정리를 하였고 혹시라도 필자처럼 찾아헤메이시는 분들이 있을 것 같아서 간단하게 맥락만 짚고 넘어가 보려고 한다. 와콤의 팬 방식 중 하나인 EMR 그리고 AES를 알아보자.

 

와콤 AES VS EMR 방식?

우선 둘 다 모두 필압지원이 되는 것에서는 공통적인 부분이다. 간단하게 우선 말씀드리자면 AES가 그냥 일정 타격점에 퍼붓는 마법이라고 한다면 EMR은 광역 마법이다. 즉 EMR은 패널에 좌표를 인식하는 별도의 패널이 또 들어가 있는 제품이고 AES는 그렇지 않다. EMR은 Electro-Magnetic Resonance 의 약자로 우리말로 풀어보면 전자기공명 이라는 말이다.

 

삼성의 아티브탭7 같은 제품, 그리고 갤럭시노트 제품들이 바로 EMR 기술을 탑재한 모델이다. EMR 팬의 특징은 팬에 별도의 전원이 들어가 있지 않다는 점이다. 따라서 패널에 모든 기술이 들어가 있고, 패널 전체적으로 항상 전기신호가 바뀌면서 팬의 좌표인식을 하게 되는 방식이다. 당연히 패널의 단가가 오를 수 밖에 없고 그리고 자기장의 영향을 받기 때문에 다른 장치와의 거리도 중요한 요소가 된다. 필자는 삼성전자서비스에서 한때 몸을 담그고 있던 시절이 있었기 때문에 이 부분을 잘 안다.

 

반면 AES 방식은 Active Electrostatic Solution 의 약자다. 즉 팬에 건전지가 들어가는 모델들이 이에 속하고 기존 EMR의 패널에 들어갔던 장치들이 대부분 팬으로 옮겨지게 되었다. 따라서 패널을 만들 때 아무래도 단가가 확 줄어들게 된다. 그래서 요즘 나오는 모델들은 대부분 AES 방식을 채택하는 제품이 늘었다. 지난번 소개한 레노버 아이디어패드 믹스 700 또한 이런 부분 때문에 단가가 낮아져서 그 가격이 나온거지 EMR 방식으로 했다면 비싸졌을 것이다.

 

문제는 여기에서 호불호가 갈리는데 만약 여러분이 필기나 그림을 목적으로 태블릿을 구매한다고 하면 이 부분은 중요한 요소로 적용된다. 특히 캘리그라피 하시는 분들은 더욱 그러하다. AES는 커다란 캔버스위에서 조그마한 부분 부분의 좌표들이 읽혀져 가면서 인식되는 원리라서 약간씩 튀는 현상이 있다. (제품마다 다름) 반면 EMR은 넓은 그라운드를 전체를 인식하는 부분이라 아무래도 AES 보다는 훨씬 오차가 없다. 다만 패널에 기타 여러 간섭이 있다면 좌표가 왜곡되는 현상도 간혹 있지만 이건 제품마다 다르기 때문에 크게 문제될 건 없다. 삼성 아티브탭7 제품은 이런 부분에서 많이 신경 쓴 제품이라 할 수 있겠다.

 

아무튼 확실한 호불호가 갈리는 부분의 기술이지만 실제로 체감하는 것은 심한편은 아니다. 특히나 앞으로 기술이 발전될수록 이 두 기술의 갭은 점점 좁혀져 갈 것이다. 최근 와콤에서조차도 AES 방식의 제품을 내놓은것을 보면 이제 소비자가 어떤 제품을 선호하는지 정도의 차이까지 바짝 간격이 좁혀지고 있음을 실감할 수 있다. 다만 글씨에 너무 민감하신 분들이라면 당연히 주의해서 구매하는데 참고를 해야한다. 내가 현재 구매하는 제품이 AES이냐, EMR 이냐 이것은 중요한 부분이다. 그러나 그 내노라 하는 와콤에서조차 이제 AES 방식의 제품들이 출시되고 있으니 아무래도 저가형 시장까지 싹 다 점유를 할 모양인가보다.

 

또한 EMR은 AES에 비해서 기술과 단가도 많이 들어가니까 아무래도 고급 브랜드에만 사용해야 하는 단점이 분명하므로 AES를 무시 못하는 상황! 그러면 자연스레 AES 기술력은 발전할 수 밖에 없을 것이다. 시간이 이제 해결해 주리라 믿고 한번 기대해 보자.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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