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는 5700X3D로 구매하려고 했단 말이죠? 올 중고로 말입니다. 근데 조금 더 검색해보니 차라리 차세대 소켓인 AM5로 구축하는게 확장성에서 유리하다는 얘기가 있었습니다. 꽤 많이요. 이유인즉슨 AMD 라이젠의 AM5 소켓의 지원이 오히려 더 늘어날 수 있다는 전망이 있다는군요. 당초 계획은 2025년까지였으나, 무려 +2년이 더 연장되어 최대 2027년까지 AM5 소켓을 유지할 수 있다는 이야기인 것입니다. 이게 왜 희소식이냐면 인텔이든 AMD든 새로운 CPU가 출시될때는 늘 소켓 이슈가 있습니다. 소켓이란 CPU의 핀 개수를 말합니다. 즉! CPU 핀 개수가 바뀌면 메인보드도 덩달아 바뀌어야겠죠? 그래야 장착할테니까요. 따라서 소켓의 변화가 없는 CPU 라인업이라면 메인보드 바이오스만 꾸준히 지원해준다면 계속해서 같은 보드로 활용을 할 수 있는 것입니다. 아무튼 현재는 AMD가 참 바람직한 정책을 펼치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 와중에 인텔은 15세대 CPU의 소켓을 변경함과 동시에 그 수명이 겨우 1세대밖에 안 된다는 말도 안 되는 이야기가 들려와 유저들의 원망을 더욱 사고 있는 상황입니다. 분발해도 모자를판에 지금 불 붙은 집에 휘발유를 들이부었어요.
자~ 아무튼 이 라이젠5 7500F CPU는 중고나라에서 구매했습니다. 어차피 쿨러는 별도 구매했기에 필요 없었고요. 이 CPU가 갖고 싶었던 겁니다.
AM5 소켓부터 이렇게 기어 모양의 스타일로 바뀐 뚜껑! 아마 공기와 닿는 면적을 어떻게든 늘려보고자 시도한 방법일 거라고 생각합니다.
장착은 이렇게~ 하고요. AMD 프로세서도 과거에는 핀이 CPU에 있었던 시절이 있었으나 이제는 인텔처럼 LGA 소켓으로 바뀌었습니다. 핀이 메인보드에 있어요. 그렇기에 무뽑이라는 단어는 이제 과거의 유물이 되었습니다. 그러나 여기에서 만족 못 했던 저는 조금이라도 CPU의 온도를 떨구고자 이걸 시도합니다.
이렇게 말입니다. 이렇게 하면 절대로 CPU와 쿨러를 분리 시 CPU가 쿨러에 단단히 붙어있어도 절대로 무뽑이 되지 않을겁니다. 또한 CPU 온도도 많이 떨어뜨려줄 것으로 기대합니다. 그 결과는요?
일단 CPU에 과부하를 주기 위해서 3D마크 타임스파이를 실행시켰습니다. 일단 CPU 점수는 8,694점 나왔고요. 점수는 점수일 뿐, 사실 큰 의미가 없으므로 넘어갑니다. 온도를 보자고요.
우어~ 그래도 80도 이상은 넘지 않고 있습니다. CPU 쿨러를 좋은 놈으로 사용해서 그런건지, 아니면 저 기어 스타일의 CPU 뚜껑 때문인건지, 알리에서 구매한 CPU 소켓 프레임 때문인건지, 이 모두의 노력 덕분인건지는 구체적으로 알 수는 없지만 쨌든! 80도 이상을 넘지 않는건 참 의미있는 결과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아? 쿨러가 뭐냐고요?
이겁니다. 무려 10만원이 넘는 쿨러! 하지만 이것도 번개장터에서 저렴하게 겟 했고요. 거의 쌔거더라고요. 아무튼 쿨러 성능이 좋으면 좋을수록 CPU의 부담을 덜어줄 수 있어서 저는 흡족스럽습니다. 온도를 낮추는건 정말 중요한 일이에요. 왜 사람들이 좋은 쿨러를 쓰겠습니까? IT 커뮤에서는 7500F 급이면 그냥 적당한 타워형 쿨러를 써도 무방하다고 이야기하죠. 왜냐하면 어차피 이 CPU는 FHD 해상도급의 게이밍용이기 때문이죠. 그러나! 어차피 내가 사용하는게 중요한 것! 쿨링 능력이 좋으면 좋을수록 좋은 것! TV가 거거익선인 것처럼 쿨러 또한 냉냉(冷冷)익선이라고 생각합니다.
역시 데스티니 가디언즈가 최고다.
직장인의 삶을 시작한지 어언 한달이 넘어가고 있습니다. 이제 게임 할 시간 조차 허락하지 않아요. 왜냐하면 오후 8시에 끝나는데다 집에 오면 바로 밥을 먹고 운동을 합니다. 그리고 이후에는 블로그를 하다보니 이 블로그 글 작성하는 시간이 곧 저에게는 게임을 하는 시간인 것입니다. 그러므로 게임은 진짜 휴일에 이따금씩 하는 그런 존재가 되었죠. 아무튼 라이젠 7500F로 플레이하는 데스티니 가디언즈는 참으로 짜릿합니다. 거기에 RTX4060이 도와주잖아요? 아주 훌륭한 조합이라고 생각합니다. 갓성 오브 갓성입니다. FHD 뿐만 아니라 QHD급 게임에서도 막힘없이 아주 부드럽게 진행됩니다. 매우 만족스럽습니다.
또한 다빈치 리졸브라던지 프리미어 프로에서의 동영상 편집 인코딩 시간도 단축되었습니다. 근데 이게 체감으로 느껴질 수 밖에 없는 조건이에요. 개인적으로는 말이죠. 왜냐하면 이전에 사용했던 시스템 환경이 i7-8700에 GTX1080이었기 때문입니다. 거의 10년 전 PC 사양이랑 비교가 되겠습니까? 10년의 세월은 IT 세계에서는 엄청나게 큰 변화란 말이에요. 그러니 당연히 모든 상황이 빨라질 수 밖에요. 2~3년 사용 후 업글하는것도 체감이 된다고들 하는데 하물며 10년 차이면 말 다 한겁니다. 그럼 i7-8700도 10년정도 사용했으니 라이젠5 7500F도 최소 8년 이상은 써봐야겠군요!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