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절한효자손 취미생활

안녕하세요. 친절한효자손입니다. 티스토리 자체 애드센스 광고로 인해 많은 분들이 티스토리를 이탈하고 있습니다. 아마 이 부분은 어느정도 티스토리팀도 예상을 했을 것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강행한건 분명 그만한 이유가 있을겁니다. 단순히 수익 문제보다도 일종의 가지치기를 위한 작업이 아닌지에 대한 의심을 해봅니다. 이 부분은 이미 한 차례 언급했었지요?

 

티스토리에서 워드프레스로 데이터 이사 준비 중이신 분들에게 드리는 당부말씀

 

이 글에서 말입니다. 혹시 못 보셨다면 한번 스윽 편하게 읽어봐 주시기 바랍니다. 물론 반드시 읽지 않아도 전혀 상관 없습니다.

 

티스토리팀에서는 공지를 했습니다. 올해 하반기 즈음에 새로운 수익 모델을 런칭할 예정이라고 말이지요. 블로그에서 할 수 있는 수익 구조는 크게 두 가지입니다.

 

1. 체험단

2. 유료화 (강제, 선의)

 

첫번째의 경우는 너무 품질이 떨어질 가능성이 큽니다. 실제로 네이버 블로그를 한창 운영하던 시절 여러 업체의 대가성 글을 작성하다 나락으로 빠진 경험이 있기 때문에 잘 알고 있습니다. 체험단도 비슷한 경우이므로 아마 1번으로 진행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렇다면 남은건 2번이군요.

 

유료화는 이미 진행 중

알고 계십니까? 티스토리 말고 옆 동네인 네이버의 경우에는 네이버 프리미엄 콘텐츠라는 서비스를 이미 시작했습니다. 꽤 많은 분들이 이용하고 있는 듯 합니다. 궁금하시면 한번 검색해서 방문해 보세요. 저기를 어떻게 알게 되었냐면 구글에서 자료를 찾다가 네이버 관련 URL이 나와있길래 클릭해서 들어가게 되었습니다. 저는 네이버 블로그 주소는 절대 클릭하지 않습니다. 근데 네이버 블로그 주소가 아니었지요. 그래서 클릭해 들어간겁니다. 들어가보니 글을 읽다가 가장 중요한 핵심 부분부터 내용이 블라인드 처리가 되어있고 버튼에는 "이건 네이버 프리미엄 콘텐츠 서비스인데 더 보시려면 돈을 내슈!" 라는 내용의 안내 문구가 있었습니다. 마치 음원 미리듣기 30초 정도만 제공하는 느낌이었습니다.

 

티스토리말고 브런치스토리도 얼마전에 새로운 공지가 올라왔습니다. 후원 시스템을 도입한다는 이야기였죠. 사용자들은 매우 반겼습니다. 수익 구조가 아무것도 없었던 브런치스토리였기에 후원 시스템 도입은 거절하지 않을 이유가 전혀 없었습니다. 강제성을 띄는 것도 아니고 애드센스처럼 콘텐츠의 분위기를 떨어뜨리지도 않으니까요. 후원을 하고 싶은 사용자만 후원할 수 있는 매우 괜찮은 수익 모델입니다.

 

출처 : 언스플래쉬

서구권 미국의 경우에는 팁 문화가 발달되어있습니다. 따라서 해당 문화가 온라인으로도 이어져 후원(Donate) 개념이 한국보다는 꽤 깊습니다. 허나 한국은 팁 문화가 전혀 없죠? 오히려 서비스 더 없냐고 하는 풍습만 강력해진 상태입니다. 온라인의 콘텐츠, 특히 블로그 생태계의 품질을 그다지 가치있게 생각하는 사람이 거의 없습니다. 검색하면 그냥 나오는, 흔하디 흔한 그런 정도로 치부하는 수준이죠. 물론 시간이 지날수록 가치는 조금씩 더 상승할 것입니다. 그래서 네이버 프리미엄 콘텐츠가 잘 성장하는 중이며 브런치스토리도 꽤나 읽을 거리가 충만한, 가치 높은 글들이 쌓여가고 있는 것입니다.

 

2번 유료화는 두 가지가 있는데 방금 이야기한 네이버 프리미엄 콘텐츠의 경우에는 조금의 강제성이 들어갑니다. 즉 돈 내고 내 글을 보라는 그런 느낌이 강합니다. 그래서 그런지 호불호가 심합니다. 이건 앞서 이야기한 경우와 충돌이 난 상황이라고 생각합니다. 굳이 당신 글을 안 봐도 얼마든지 구글링해서 찾을 수 있다는 그런 느낌인 것입니다. 글 작성하는 사람도 내 글이 얼마나 가치가 있는지에 포커스를 두기 보다는 과연 이 글이 얼마나 판매가 될까라는 부분에 신경을 쓰게 될 것입니다. 그래서 글 쓰는 재미가 반감된다고 해야 할까요? 이것을 알기에 저는 네이버 프리미엄 콘텐츠 서비스를 알았으나 가입조차 하지 않았던 것입니다. 스트레스 받을테니까요. 그래서 브런치스토리는 후원 시스템을 도입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마치 버스킹 공연을 보고 잘 봤다고 생각되면 돈을 자유롭게 액수는 본인 마음대로 지불하는 그런 느낌인거죠. 둘 중에 굳이 하나를 고르자면 당연히 후원입니다.

 

티스토리도 아마 후원 시스템이 도입되지 않을까?

앞서 이야기한 부분들을 종합하여 판단해보자면 티스토리의 새로운 수익 모델은 아마 브런치스토리처럼 후원 시스템이 적용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올해 중반즈음에 카카오스토리, 티스토리, 브런치스토리 이렇게 스토리 돌림 키워드를 사용해 뭔가 플랫폼 네이밍을 깔맞춤 했습니다. 따라서 세 스토리 플랫폼은 비슷한 관리가 들어가게 되지 않을까 조용히 예상을 해 봅니다. 개인적으로도 위에서 다 이야기했다시피 강제성을 띄는 1분 미리보기 서비스보다는 방문자나 구독자의 스스로 의지대로 자유롭게 참여하는 후원 시스템이 훨씬 더 거부감이 적을 것으로 예상해 봅니다.

 

이런 부분들이 제대로 정착하려면 기본적으로 건강한 양질의 콘텐츠가 티스토리에 많아야 합니다. 브런치스토리는 순수한 본인 생각이나 경험글들이 티스토리 대비 압도적으로 많습니다. 그래서 브런치스토리를 직접 방문하는 사람들도 많는 것이고요. 즉 콘텐츠가 건강합니다. 그렇기에 후원 시스템을 바로 도입할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허나 티스토리는 상황이 전혀 다릅니다. 애드센스라는 광고 프랫폼을 게시할 수 있고 이를 통해 돈을 번다는 사실이 빠르게 퍼지면서 많은 분들이 대거 유입되었습니다. 그리고 돈에 눈이 멀어 너도나도 글을 의미없이 퍼나르고 짜깁기하고 심지어는 타인의 글을 그대로 긁어오는 경우도 생겼습니다. 이러니 콘텐츠 퀄리티가 떨어질 수 밖에 없습니다. 이런 부분들을 티스토리팀도 인지하고 있기 때문에 어느정도 썩은가지치기를 할 필요가 있었고 그 해결책이 애드센스 강제 게시였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아무튼 티스토리팀도 분명 같이 망하자고 내놓은 정책이 아닐 것으로 믿고 계속해서 저는 건강한 콘텐츠를 티스토리에 열심히 집필하겠습니다.

 

기왕에 이렇게 된 거 이것도...?

과거 티스토리가 초대장 시스템을 폐기한건 오히려 실수이지 않았나 싶습니다. 개인적으로 기왕 티스토리에 다양한 시도를 한다면 브런치스토리처럼 티스토리도 콘텐츠 크리에이터가 되기 위한 심사 시스템을 도입하면 어떨까 싶습니다. 이렇게 진행함으로서 1차적으로는 어느정도 사용자를 거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합니다. 진짜 제대로 된 사용자만 남기고 다시 건강한 콘텐츠로 가득찬 티스토리가 되기 위해서는 괜찮은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어차피 제대로 운영할 생각이신 분들은 이 시스템이 도입되어도 살짝 귀찮긴해도 전혀 문제가 없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잘 통과 할테니까요. 반대로 돈만보고 티스토리를 시작하시려는 분들은 당연히 반발할 것입니다. 혹시라도 티스토리팀에서 이 글을 보신다면 한번 진지하게 고민을 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끝.

공유하기

facebook twitter kakaoTalk kakaostory naver ba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