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드프레스 또는 구글 블로그로 글쓰기를 유튜브에서 검색해봐도 너무나 쉽게 접할 수 있는 수 많은 영상들, 그리고 그 중 99%는 다 돈 얘기입니다. 하루 몇 시간... 아니 이제는 몇 분으로 하루에 얼마를 벌었다는 둥, 이렇게 쉬운걸 왜 안하고 있느냐는 둥 너무 자극적인 제목으로 얼룩진 콘텐츠 세상! 그 많은 영상들을 접할때마다 숨이 턱턱 막히는 기분이 듭니다. 본질에 초첨을 두기보다는 마치 자신의 영상을 단 한명이라도 더 보게 하기 위해서 다들 몸부림 치는 모습입니다. 핵심은 글을 어떻게든 계속 써내려가는것이고, 계속 글을 작성하려면 당연히 글쓰기 자체에 흥미를 갖는게 가장 중요한건데 말입니다. 웹툰 작가로 억대의 수익을 만들려면 당연히 매일 그림을 그려야 하는 것 처럼 말이죠. 너무 당연한걸 결과에만 집중하여 이제 막 입문하는 수많은 사람들의 첫 단추를 잘 못 끼우고 있습니다. 제 눈엔 말입니다.
어질어질한 AI콘텐츠
수익 인증 다음으로 많은게 AI가 빠지지 않습니다. 이제는 저처럼 이렇게 본인의 생각들을 텍스트화하는게 아니라 챗 GPT에 원하는 글감을 입력해 AI가 글을 작성하게 만들고 그렇게 완성된 글을 그대로 복붙해 블로그에 붙여넣기를 하고 있습니다. 그런 식으로 자신은 애드센스 승인을 노빠꾸로 한 방에 승인 받았다고 자신있게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해당 영상의 조회수는 꽤 많았으며 전부는 아니겠지만 아마 이런 콘텐츠가 많아질수록 AI를 이용한 글작성 콘텐츠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됩니다.
AI챗봇도 많이 발전했습니다. 하지만 우리가 챗봇과 대화를 하는 가장 근본적인 이유는 뭘까요? 개인마다 다르겠지만, 저는 「진짜 사람같은 대화가 가능한가?!」 라는 부분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근거가 되는 이슈가 바로 AI 챗봇으로 성희롱하는 남성들이 뉴스에도 나왔었죠. 네. 그렇습니다. 겁나 남자망신 다 시킨 사건이었습니다. 이런 이유가 바로 AI를 인간으로 받아들이고 한 범죄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사건 뿐만 아니라 뭔가 답답하거나 고민이 있거나, 주변 사람에게 쉽게 털어놓고싶지 않은 일들이 있다면 왠지 AI에게는 털어놓고 싶고 고민을 해결하고 싶기도 합니다. 이런 인간의 심리적 문제를 해결하는 AI상담봇도 현재 한창 개발중이죠.
지금은 부족하지만 급속도로 발전중인 AI 기술은 언젠가는 인간과 99% 가까운 생각과 감정 알고리즘을 배우게 될지도 모릅니다. 물론 그 생각과 감정이라는게 인간의 뇌에서 구동되는게 아닌, 알고리즘의 한 축이겠지만요. 아무튼 AI도 인간과 비슷한 판단, 생각, 성격들을 가지게 될 날이 올지도 모릅니다. 그때가 된다면 AI를 활용한 여러가지 인간 문제들을 해결할수도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허나 결국 AI는 인간은 아니란 것입니다. AI는 인간을 닮았어도 AI가 인간은 아니라는 것입니다. 언젠가는 이런 질문도 나오게 될 겁니다.
"너 진짜 인간이야? 아니면 AI야?"
콘텐츠도 마찬가지입니다. 인간의 생각과 감정이 들어있는 콘텐츠냐? AI가 지구상 전체 데이터를 수집하여 편집으로 완성한 콘텐츠냐가 갈리는 날이 올 것입니다. 지금은 AI라는 시스템이 막 본격화되기 시작한 시점이라 그저 신기할 따름입니다. 그래서 이슈가 되고 가치가 나름 있을 겁니다. 생산된 콘텐츠가 인간이 직접 만든 것 대비 압도적으로 적으니까요. 허나 유튜브의 수 많은 AI 관련 글, 그림, 음악 콘텐츠 제작 과정 콘텐츠가 늘어날수록 생산자는 그만큼 많아질 것이고, 당연히 검색봇이 수집하는 글 또한 AI글이 늘어나게 될지도 모릅니다. 그러다보면 자연스럽게 진짜 인간이 작성한 글을 찾는 이도 늘어나게 될 겁니다.
디지털이 발전했어도 책이 망하지 않는 이유
이제 디스플레이로 현존하는 대부분을 접하는 세상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서점은 건재합니다. 왜 그럴까요? 제가 책 읽기를 좋아하지는 않습니다만 서점에 가는건 좋아합니다. 그곳에 가면 책 냄새를 맡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또한 여러 인간들이 만든 수 많은 도서를 보면 왠지 모를 안정감이 듭니다. 여기 있는 이 수 많은 책들이 누군가에 의해 완성이 되었다고 생각하면 아직도 많은 인간들이 열심히 글을 써내려가고 있다는 생각이 저절로 듭니다. 아무래도 저는 이게 좋은 것 같아요. 디스플레이스를 스와이프 하는 것보다 오프라인 종이책을 한장 한장 넘기는게 왠지 더 좋습니다. 아마 책 좋아하시는 분들은 이게 어떤 기분인지 저보다 더 잘 이해하실 것 같군요.
디지털이 아무리 발전해도 아날로그 감성이 오늘 날 더 빛을 발하는 것과 같은 원리로 이해하고 있습니다. 디지털 도서 시장이 아무리 성장해도 아날로그인 서점은 아마 절대 망하지 않을 것입니다. 책을 읽는다는건 단순히 텍스트를 뇌에 새기는게 아닌, 나 이외의 다른 사람의 생각과 감성을 느끼는 것이니까요. 인간끼리의 끌리는 그 감성을 즐기는 것이니까요.
인간 = 자연
도심지에서 계속 생활하다가 바닷가라던지, 삼림욕에 잠시동안 몸을 맡겨봅시다. 인공적인 구조물로 가득한 곳에서 벗어나 자연 날 것을 만나봅시다. 왠지 기분이 차분해지고 복잡했던 마음마저 가라앉는 기분이 들지 않습니까? 혹시 저만 그런것일까요? 아마 대부분 저와 비슷한 생각이실 것 같습니다. 디지털 디톡스라는 용어가 있을 정도로 현재는 디지털 세상입니다. 가본건 아니지만 강원도쪽에 디지털 디톡스하는 곳이 있다고 합니다. 그곳에 가면 스마트폰을 반납하게 되는데 며칠동안 스마트폰없이, 즉 디지털 장비와 잠시 이별을 하고 자연 그대로의 공간에서 사람들끼리 부딫히게 됩니다. 그야말로 인간들끼리 대화만 합니다. 처음에는 스마트폰이 없어서 답답해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하루 이틀이 지나면서 뭔가 대화의 소중함을 깨닫고 수행 완료 후 나올 때 쯤에는 진짜 좋았다는 후기글을 본 적이 있습니다. 물론 모든 사람이 그렇지는 않겠지만 대부분 좋은 체험을 했다는군요. AI도 결국 인간이 생성한 구조물입니다. AI 콘텐츠가 늘어날수록 사람들이 자연을 그리워하듯 인간이 손수 생산한 콘텐츠는 더 빛을 발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언젠가는 AI로 생산하는 글들이 넘치고 넘쳐 흐를날이 분명 올 거라고 생각합니다. 본문 처음에 언급했던 유튜브에서 검색만 해봐도 어질어질했을 정도니까요. 지금도 그렇게 글을 작성하는 분들이 많이 계실 것으로 추측됩니다. 허나 장담하건데 그런 글들이 많아질수록 제 콘텐츠는 더 빛나게 될 것입니다. 왜냐하면 저는 짜깁기를 전혀 하지 않고 제 생각과 감성을 담아 작성하는, 즉 인간이 직접 집필하는 글 콘텐츠만을 생산하기 때문입니다.
"이건 진짜 인간이 쓴 글이네!"
언젠간 제 블로그를 보고 누군가 이렇게 이야기를 하게 되겠죠? 물론 제가 그때까지 계속 글을 작성하고 있다면요.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