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에서 워드프레스로 데이터 이사 준비 중이신 분들에게 드리는 당부말씀
안녕하세요. 친절한효자손입니다. 구글 블로그의 UI, UX가 너무 사용이 불편해서 저 또한 워드프레스를 한번 운영해볼까 칼각을 열심히 재고 있습니다. 이것과 관련해서 검색해봤는데 티스토리의 글들을 워드프레스로 이전하는 데이터 이사 방법에 대한 글이 꽤 많이 있더군요. 여러개의 글들을 정독해 본 결과 제가 내린 결론에 대해서 한번 이야기를 해 볼 필요가 있을 것 같아서 이렇게 또 키보드를 두드리게 되었습니다.
데이터 이사가 꼭 필요할까?
가장 원초적인 질문입니다. 저는 데이터 이전을 할 생각이 없습니다. 이유는 너무나 명백합니다. 과거 글들은 그때 당시의 정보를 담은 내용이 99%입니다. 따라서 지금 다시 살펴보면 가치가 떨어진다거나 맞지 않는 내용이 꽤 있습니다. 그래서 생각했습니다.
'굳이 과거 글들까지 데이터 이전을 할 필요가 있을까?'
개인적인 답은 「그럴 필요가 전혀 없다」 입니다. 다만 오래된 글이 힌트가 될 수는 있죠. 즉 업그레이드된 글감(콘텐츠)이 될 수 있다는 뜻입니다. 이 글을 작성중인 시점에서 제가 이곳 친절한효자손 취미생활 티스토리에 작성한 글 개수는 약 4,400개 정도입니다. 이 중에서 절반은 아마 현재와 맞지 않는 내용일 가능성이 큽니다. 따라서 데이터 이사를 100% 하지 않아도 되며 그럴 이유 또한 없습니다. 게다가 워드프레스에서 제공한다는 데이터 이전 플러그인을 사용한다는건 확실치 않지만 리스크가 너무 큽니다. 프로그램을 써서 글을 옮기는 것 자체가 어뷰징 문서들이 사용하는 수법이기 때문에 이런 부분들은 검색 봇들이 매우 철저하게 감시하고 있을테니까요.
2개 이상의 티스토리를 운영하시던 분들은 굳이 이사를...?
또한 여러개의 티스토리 블로그를 운영하시는 분들은 데이터 이사가 더욱 필요 없을 것입니다. 왜냐하면 여러개의 계정을 운영했던 노하우 그대로 티스토리 대신 워드프레스 블로그를 한개 더 추가하는 정도로 인식하면 될테니까요. 즉 기존 운영중인 티스토리 블로그를 관리했던 능력만큼 워드프레스도 하나 스윽 추가해서 같이 운영해 나가면 되는 것입니다. 적어도 저는 이럴 생각입니다.
현재 저는 본 티스토리가 메인입니다. 서브로 두 개 정도 더 운영하고 있기는 하지만 거의 방치 수준이며 스킨 개발용 목적이 더 큽니다. 메인 티스토리의 글은 상당히 많기에 프로그램을 사용한 데이터 이사는 사실 엄두를 못 내는 상황입니다. 아마 어뷰징 문서로 빠질겁니다. 따라서 과거 글들부터 다시 한번씩 살펴보고 그 중에서 가치가 높은 글들만 스윽 빼낼 생각입니다. 그냥 빼내는게 아니라, 수동으로 글을 업그레이드 시켜서 워드프레스나 구글블로그에 옮길 것입니다.
아무리 생각해봐도 수공예작업이 최고
급하게 나갈 생각은 없습니다. 급하게 먹으면 체하기 쉽상이니까요. 천천히 꼭꼭 씹으며 나아갈 것입니다. 제 티스토리가 망한것도 아니니까요. 언젠가는 과거 글들을 새 플랫폼에 새롭게 발전시켜 글을 리마스터 할 것이라는 생각만 아득하게 해왔었는데 이번 티스토리 사태가 저를 행동으로 옮기게 해주는군요. 위기는 곧 기회라는 말이 있습니다. 저는 이런 현실을 기회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아예 백지 상태에서 시작하는게 아니기에 오히려 완전 처음 시작하시는 분들보다 유리한 위치에 서 있습니다. 글감도 4천개 이상 준비가 되어 있습니다. 얼마나 좋습니까? 공부로 비유하자면 참고서가 세팅된 상태인 것입니다. 이제 저는 참고서를 보고 한 80% 정도는 그대로 텍스트를 가지고 오되 나머지 20%를 새롭게 리뉴얼해서 재작성 하기만 하면 됩니다. 제 티스토리니까 제 마음대로 리뉴얼 할 수 있는 것입니다. (뿌듯)
편법보다는 정통 방식을 추구해보기
시작하신지 얼마 안 되신 티스토리 사용자분들도 고민이 많으실 것으로 생각됩니다. 티스토리의 납득 안 되는 운영 방침 때문에 계속 해야하나 말아야 하나 고민이 많으실 겁니다. 만약 제가 티스토리 글들이 100 정도 밖에 안 된 상태였다면 전 과감히 모든 글들을 다 포기하고 아예 새로운 블로그로 이전을 할 것 같습니다. 이미 이 부분은 한 번 경험을 했습니다. 네이버 블로그를 신나게 운영하다 돈 욕심에 망해서 티스토리로 넘어왔던 경험이 말입니다. 따라서 티스토리에 남기셨던 글들이 정말 아까우시다면 본문에서 이야기했듯 리뉴얼하여 새롭게 업그레이드해 재작성 하시거나 과감하게 모든걸 접고 새로운 집에서 새 삶을 시작하는것도 괜찮지 않을까 싶습니다.
프로그램이라는건 완벽하지 않습니다. 특히나 워드프레스에서 제공하고 있다는 티스토리 데이터 이전 플러그인은 더더욱 그렇습니다. 유튜브로도 살펴봤는데 글이 천개 이상인 경우에는 확실히 옮겨진다는 보장도 없거니와 어뷰징에 안 걸린다는 보장도 없다는 내용도 있었습니다. 그러므로 글이 너무 많다면 저처럼 과거 글부터 하나 하나 살펴본 다음에 가치가 있는 내용이라면 발전시켜서 새 글로 발행을, 글이 너무 없다면 과감히 이사를 해보시기 바랍니다. 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