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주력으로 사용중인 키보드는 iKBC W210 무선키보드입니다. 근데 이게 핫스왑을 지원하지 않습니다. 축이 PCB 회로에 납땜이 되어 있는 제품입니다. 이걸 이제서야 알았지 뭡니까? 무지함이 불러온 참극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그래서 현재 키보드를 교체할 각을 재고 있습니다. 9월달 안으로 꼭 바꿀 것입니다. 보통 이렇게 한번 마음먹은 일은 반드시 실행하는 편이거든요. 기대하셔도 좋습니다. 다행히 아이패드용 서브 키보드로 구매한 K68 제품이 핫스왑을 지원합니다. 그래서 바로 테스트에 들어갔습니다.
KTT Kang V3라고 하는 백축 스위치입니다. 체리 MX와 같은 외형을 가졌으며 리니어 스위치라 딸깍소리가 전~혀 들리지 않습니다. 개인적으로 청축같은 클릭 스위치를 별로 안 좋아합니다. 너무 시끄럽고 정신 사납거든요. 클릭 사운드가 전혀 없는 리니어 타입이 딱 제 스타일입니다. 그래서 현재도 저소음 적축을 사용중인 것입니다. 작은 상자에 담겨 안전하게 도착했습니다.
손상된 부분은 일단 안 보입니다. 재질은 윗부분이 PC이며 아래쪽은 나일론입니다. 키압은 약 50g 정도이며 바닥 힘은 약 58g입니다. POM 스템이 적용된 스위치고요. 참고로 스템이라는건 스위치 바디 안에 들어가있는 축 부분입니다. 적축의 경우는 적색 부분, 화이트축의 경우에는 흰색 부분 부속을 의미합니다. POM 재질은 내구성이 뛰어난 마모가 거의 없는 플라스틱입니다.
MX 체리 스위치와 같은 + 모양의 축입니다.
바닥 부분입니다. 두 개의 금속 단자와 가운데 기둥(?)이 보입니다. 여느 스위치와 차이는 없습니다. 대부분 핫스왑이 지원되는 기계식 키보드는 이런 타입입니다.
교체 시작
K68 키보드의 키캡을 빼냈습니다. 일단 테스트삼아 6개만 교체해 보려고 합니다.
스위치(축) 제거는 어렵지 않습니다. 보통 핫스왑이 지원되는 키보드 제품 박스 안에는 축 교체에 필요한 집게(?)도 같이 들어있습니다. 이것을 스위치 리무버라고 부릅니다. 정면에서 봤을 때 위/아래의 안쪽 부분을 확실히 잡고 그대로 힘을 주어 들어올리면 빠집니다.
이게 기본 스위치 리무버인데... 힘을 잘 줄 수 없는 매우 얇디 얇은 구조여서 초반에 좀 애를 먹었습니다. 기왕이면 큼직하게 좀 만들었으면 참 좋았을텐데 말이죠.
그래서 이걸 별도로 구매했습니다. 어차피 앞으로 축 교체를 많이 해야 할 일이 있을 것 같아서요. 조금이라도 힘들지않고 스위치를 교체하고 싶거든요.
핫스왑이 지원되는 기계식 키보드는 이렇게 축을 쉽게 뽑아낼 수 있습니다.
나머지 스위치도 모두 같은 방법으로 분리합니다.
이제 KTT Kang 백축을 장착합니다. 그대로 반듯하게 올려놓고 밀어넣어주면 됩니다.
사용 후기
일단 적축 보다는 아주 약간 키압이 덜 필요한 축입니다. 적축이 너무 뻑뻑하다고 느껴지시는 분들에게는 이 브랜드의 백축이 딱 맞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저는 상당히 만족스러운 키감을 느꼈습니다. 적축 대비 좀 더 가볍다라는 느낌 말고는 나머지는 거의 유사합니다. 결론은 키압 차이가 미세하게 있을 뿐, 나머지는 적축과 같은 편이라고 결론지을 수 있겠습니다. 타건음도 큰 차이도 없고요. 좋은 축이라고 생각합니다.
체리 적축과 키압 비교샷입니다. 확실히 KTT Knag 백축이 좀 더 잘 밀리죠? 마치 두 명의 사이어인이 에네르기파를 하듯 반드시 한 쪽은 밀리게 되어있습니다. 동일인물이 아니라면 말이죠. 가격도 저렴하니 핫스왑을 지원하는 기계식 키보드를 사용하시는 분들께서 혹시 축을 교체하고 싶은 계획이 있다면 이 녀석을 한번 후보군으로 넣어보시면 어떨지 조심스럽게 추천을 드려보겠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아래의 페이지에서 확인해 주시기 바랍니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