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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G + 블루투스 + 유선 108키 Noppoo F108 베어본 커스텀 기계식 키보드 후기

친절한효자손 2025. 2. 12. 01:06

슬슬 베어본 키보드의 세계로 입문을 시작했습니다. 완전한 커스텀 키보드는 아니지만 그래도 요즘은 바디는 거의 완성된 상태로 시작하는 게 일반적이기도 하고, 워낙 가성비 좋은 키보드 본체가 많아요. 이걸 다 따로 구매해서 조립하려면 사실 호환성 여부도 더 조심히 따져야 하기도 해서 브랜드 제조사별로 키보드 바디는 거의 세팅되어 나오는 편입니다. 키보드 박람회 때 구경해 본 결과 그렇더라고요. 커스텀 키보드도 이제 브랜드를 따지는 세상! 하지만 저는 브랜드를 따지지 않기로 했습니다. 그냥 끌리는 대로 조립을 해보려고요.

 

커스텀 키보드는 크게 3단계로 나뉩니다. 방금 언급한 키보드 본체인 바디, 스위치인 키보드 축, 마지막으로 키보드의 테마와도 같은 키캡 이렇게 구성되어 있죠. 오늘은 첫 시간인 바디입니다. 이번 Noppoo 키보드 본체는 예전부터 장바구니에 잘 넣어두었던 녀석으로 계속 구매각을 재고 있다가 마침내 제 손아귀에 들어오게 되었습니다.

 

Noppoo F108 키보드 이모저모

아니 근데 박스가 이렇게 귀여운 고양이 그림이 가득할 줄이야?! 이건 득입니다. 패키지 상태부터 이미 합격! 박스는 버리지 않고 잘 모셔둬야겠어요.

 

구성품입니다. 커스텀 키보드이므로 당연히 키보드 몸체 부분만 있으며 축과 키캡은 없습니다. 나머지는 별도 구매를 해야 하는 것입니다. 그래도 키캡 리무버와 충전 및 데이터 케이블 정도는 같이 들어있습니다. 키보드 전체 크기는 441 x 138 x 30mm 입니다. 가장 높은 부분의 길이가 3cm라는 뜻이죠.

 

보이실지 모르겠지만 안쪽에는 흡음패드까지 모두 풀세팅되어 있습니다. 사용자는 그저 원하는 스위치와 키캡만 장착해 사용하면 되는 것이죠. 스테빌라이저에도 윤활 작업이 완료된 아주 좋은 키보드 본체입니다. 내장 배터리는 3,000mAh 이므로 하루 종일 사용해도 끄떡 없습니다.

 

모델명은 F108입니다. 108 키 키보드여서 108이라는 숫자가 모델명에 포함된 것이 분명하군요. 2.4 Ghz 연결을 위한 USB 동글이 포함되어 있고 전원 ON / OFF 토글스위치가 있습니다. 블루투스, 2.4G, 유선 전환은 별도의 스위치가 없고 Fn 키를 활용한 단축키로 전환할 수 있습니다.

 

바닥 부분의 전체 모습입니다. 키보드 뒷부분 높이는 2단 조절이 됩니다.

 

사실 이게 좀 불만인데 C타입 단자가 안쪽에 있는 구조예요. 저는 유선 모드 시 마그네틱 단자를 활용하는 걸 선호합니다. 그래야 탈착도 편하고 충전도 쉽거든요. 이게 안쪽에 있으면 사실 매우 번거로워져요. 하지만 저는 이 제품으로 해결을 하였습니다. (후훗) 이건 좀 있다가 다시 언급하기로 하죠.

 

Noppoo F108 커스텀 키보드는 LED를 지원합니다. 따라서 사용자가 원하는 다양한 출력 방식의 LED를 선택해 사용할 수 있습니다. Fn키 조합으로도 사용 가능하지만 전용 소프트웨어를 제공합니다. OS에서 편리하게 원하는 형태의 LED를 선택할 수 있습니다.

 

완성된 모습

사용한 축은 오테뮤 사일런트 레몬 V3 저소음 리니어 스위치입니다. 키캡은 제 블로그를 꾸준히 관람해 주신 분들이라면 한 번 보셨을 거예요. 아래에 스위치와 키캡 사용 후기글을 따로 작성했으니 궁금하시면 한번 읽어보세요.

 

오테뮤 사일런트 저소음 라임축 V3 택타일 스위치 기계식 키보드 녹축 사용 후기

131키 레트로 PBT MA 프로파일 한글 염료승화 키캡 사용 후기

 

유선 모드와 충전은 이렇게

자! 이렇게 안쪽에 C타입 단자가 있는 키보드는 사용이 은근 불편합니다. 키보드를 무조건 한 번은 뒤집어야 합니다. 그렇잖아요? 단자 위치를 쉽게 못 찾으니까요. 그래서 이렇게 짧은 C타입 케이블을 별도로 구매하는 방식을 택했습니다. 이러면 계속 케이블을 꽂아둬도 크게 상관도 없으며 유무선 자유로운 변환이 가능해집니다. 키보드를 굳이 뒤집지 않아도 말입니다.

 

케이블 끝에는 마그네틱 단자가 있기 때문에 이렇게 갖다 대면 서로 찰싹하고 자동으로 달라붙어서 유선 모드 및 충전이 진행되는 것입니다. 완충하고 이후에 무선 모드로 다시 돌아가고 싶을 때는 그냥 살짝만 잡아당기면 쉽게 빠지고요.

 

움짤로 보여드리면 이렇게 되는 것입니다. 진짜 최고의 선택인 것이다! 너무 편리합니다. 단자가 움푹 들어가 있는 건 불편하지만 극복할 방법은 얼마든지 있죠!

 

이건 진짜 좋다

또한 Noppoo F108 커스텀 키보드의 장점 중 하나는 이렇게 상부 하우징이 마그네틱으로 가볍게 부착되어 있어서 쉬운 탈착이 가능하다는 것입니다. 이게 왜 장점이냐?! 일단 청소가 쉽습니다.

 

그리고 또 하나의 큰 장점은 키캡과 스위치 분리가 쉽다는 것입니다. 사용하다가 키캡이나 스위치를 변경한다거나 스위치 중 일부가 고장 나서 바꿔야 하는 상황에서 스위치 리무버 사용이 진짜 쉬워요. 주변 프레임에 의한 간섭이 없어서 분리가 진짜 쉽습니다. 이건 바꿔본 사람만 공감할 내용일 겁니다. 또한 다른 기계식 키보드와 마찬가지로 Fn 키 조합이 다양한데 이건 사용 설명서에 잘 명시가 되어 있으니 여기에서는 생략하도록 하겠습니다.

 

전용 소프트웨어

보통은 판매처에서 링크로 제공도 할 법한데 이 녀석은 대체... 소프트웨어를 어디에서 받을 수 있는 것일까요? 결국 구글 검색을 통해 수소문하여 외국 Reddit에서 찾아냈습니다.

 

 

81.65 MB file on MEGA

 

mega.nz

여기에서 전용 소프트웨어를 받아서 사용할 수 있습니다. 메가클라우드에 있었군요.

 

보통 이런 키보드 커스텀 소프트웨어는 유선 모드에서 유효한데 이건 무선 모드에서도 동작합니다. 이건 참 좋네요.

 

마무리

입문용으로 좋은 커스텀 베어본 키보드 본체라고 생각합니다. 당연히 커스텀 키보드는 가성비로 구매하는 제품은 아니에요. 왜냐하면 앞에서도 말씀드렸듯 축도 사야 하고, 키캡도 사야 하거든요. 그러면 웬만한 키보드보다 가격이 더 비싸집니다. 한성이나 콕스에서 나오는 저렴한 보급형 기계식 키보드가 훨씬 좋은 선택지일 수 있습니다. 다만 커스텀 키보드의 매력은 본인이 원하는 축, 원하는 키캡만 구성해 쓸 수 있다는 것이죠. 이 맛에 커스텀 키보드를 많은 사람들이 여전히 사용하는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커스텀 키보드 박람회에서 그 인기를 확실히 실감했습니다. 저도 사실은 그 박람회가 도화선이 되기도 했고요. 그렇다고 막 키보드 정밀 분해해서 윤활작업하고~ 스위치도 분해해서 스프링부터 윤활까지 싹 다 손수 작업하는 건 아직 엄두를 못 내겠어요. 그럴 시간도, 열정도 아직은 없습니다. 하지만 언젠간 도전해보고 싶어지는 장르이긴 합니다. 지금은 이 정도의 베어본 커스텀 키보드 구성으로 충분히 만족스럽습니다. 이 제품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아래의 페이지에 있으니 방문하시어 확인해 보시기 바랍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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