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구매했던 Langtu LT104 기계식 키보드를 기억하십니까? 아마 모르실겁니다. 후기글 딱 한 번 쓰고 이후에는 저도 잘 사용하지 않고 있었거든요. 왜냐하면 자꾸 어떤 버튼이 계속해서 눌리는 증상이 발생했기 때문입니다. 당연히 축 문제인줄 알고 한 번 교체를 했었는데 그때 한 종류의 축으로 올갈이를 한게 아니고 누더기 공법(?)으로 어디 구간은 이 축으로, 또 어디 구간은 저 축으로 덕지덕지 통일감 없이 스위치를 바꿨습니다. 이게 또 문제가 되었을수도 있었거든요. 그래서 이번에 예토전생을 진행하는 마음으로 축을 새로 싹 다 교체하기로 결심했습니다. 이 스위치로 말입니다.
LEOBOG GrayWood V3 Switch
벌크 타입으로 이렇게 비닐팩에 대충 넣어 배송되는군요. 이렇게 배송되면 반드시 잘 확인하셔야 하는것이 바로 구리핀입니다. 분명 휘어져 있는게 존재할겁니다.
리니어 스위치입니다. 대략 40g의 키압을 가지고 있죠. 이 정도면 사무용으로 사용하기에도 적절하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저는 굉장히 뻑뻑한 스위치를 원해요. 손가락에 힘을 줘서 타이핑을 하는 스타일이다보니 익숙해져 버렸어요. 게다가 키압이 높아야 오타율도 적더라고요. 특히 스페이스바를 무의식적으로 자주 누릅니다. 때문에 최소 스페이스바 만큼은 뻑뻑한 스위치로 변경하고 있습니다.
핀은 3핀짜리 입니다.
자자~ 이게 제가 우려했던 부분입니다. 벌크 타입으로 포장 시 이렇게 핀이 휘어진게 들어있을수밖에 없어요. 지들끼리 눌리면서 자연스럽게 이런 증상이 나타납니다. 이런 경우에는 그냥 수동으로 펴서 사용하면 됩니다. 크게 걱정할 부분은 아닙니다.
Langtu LT104에 장착하기
정~말 오랜만에 꺼내드는 키보드! 랑투 LT104 키보드입니다. 다시 보니 반갑군요. 몰랐는데 상판이 그레이 계열이었군요. 그렇다면 그 키캡을 다시 꺼내들 때입니다.
스위치는 모두 104개가 사용되었습니다. 지금 위의 사진에서는 스페이스바 축까지 모두 LEOBOG GrayWood V3가 장착되어 있찌만 지금은 홀리판다 67g짜리 축으로 변경되어 있습니다.
근데 잘 샀는데요? 현재 이 키보드의 상판 부분과 자연스럽게 깔맞춤이 되어버렸습니다.
이제 키캡까지 레트로 채리 테마로 맞춤을 해버리면?! 이렇게 매우 자연스럽게 어울리게 되는 것입니다. 진짜 너무 찰떡이네요. 과거의 스타일은 모두 버리고 완전히 180도 변신한 모습에 다시 한 번 새 키보드를 구매한 기분입니다.
진짜 잘 어울리네요. 너무 마음에 들어버렸습니다.
이대로 판매되어도 상당히 인기가 높은 테마같아요. 이렇게 완제품이 진짜 있었다면 저는 분명 구매했을 겁니다. 그러면 이제 신나는 타건 타임입니다. 아래에 영상으로 업로드를 해놨습니다. 한번 즐감해 보시기 바랍니다.
타건해보기
이런 느낌입니다. 그냥 단순히 스마트폰으로 소리를 녹음했기 때문에 순정 사운드라고 볼 수는 없지만 대~충은 이런 느낌이겠구나 싶은 수준으로만 감상해 주시면 되시겠습니다. 타건음도 요즘 끌리는 쫀쫀하고 도각스러운 느낌은 거의 없어요. 진짜 그야말로 옛날 90년대 레트로 멤브레인 타건음에 가깝다고 생각합니다. 테마도, 타건 소음도 구버전으로 돌아간 느낌이라 오히려 좋단 말이죠!? 이런 고전 스타일에 끌리신다면 한번 구매해서 사용해 보시기 바랍니다. 아래에 좌표를 남겨두었습니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