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리익스프레스 쇼핑을 계속 즐기는 요즘입니다. 아시다시피 저는 키보드에 푹 빠져있습니다. 그렇기때문에 키보드와 관련된 제품들을 모두 눈여겨보고 있죠. 어느날 딱 이 제품이 눈에 띄었고 저는 뭐에 홀린듯 구매를 해버리고 말았습니다. 바로 기계식 키보드 스위치 샘플입니다.
카일 스위치
먼저 카일축입니다. 카일축은 국내에서도 꽤 알려져있죠. 주로 저가형 기계식 키보드에 많이 사용되는 브랜드입니다. 개인적으로 카일축들의 특징은 대체로 가볍다라는 느낌을 주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이 샘플에는 택타일 스위치가 유독 많군요. 택타일 스위치란 눌렀을 때 걸리는 느낌이 있는 스위치를 뜻합니다. 세분화하자면 클릭과 넌클릭이 있는데 클릭축으로는 대표적으로 PC방에서 많이 사용되고 있는 청축이 있으며, 넌클릭은 갈축이 있습니다. 갈축은 리니어 스위치와 클릭 스위치의 중간쯤 위치한 스위치입니다. 즉 조용한 느낌을 선호함과 동시에 눌렀을 때 딸깍하는 걸림이 있는 스위치를 선호하시는 분들을 위한 스위치죠. 하지만 그 포지션이 대체로 애매하기에 수요가 리니어 스위치 대비 그리 많지는 않습니다. 물론! 이건 개인 견해입니다. 저와는 반대로 이런 축을 좋아하시는 분들은 분명 있으실 거예요. 그렇기에 이런 샘플 스위치가 탄생된게 아닐까 싶습니다.
카일축 샘플 스위치는 키캡까지 주는군요. 이런 부분은 좋은 것 같습니다.
키캡을 씌우니까 왠지 숫자 키패드처럼 보입니다. 그리고 확실히 키캡을 씌웠을 때 타건 느낌이 달라지는군요. 또한 어떤 키캡을 씌웠느냐에 따라서도 소리가 달라집니다. 게다가 지금 이 키보드는 사이드가 뻥 뚫린 개방형! 폐쇄형 키보드인 경우에도 타건음이 달라질 것입니다. 아무튼 이 샘플 스위치는 어떤 느낌의 축인지 맛만 보는 용도로 활용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또한 피젯스피너같은 장난감으로 활용해도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일종의 더미 스위치인 것입니다. 따라서 심심할때마다 그냥 타건하는 재미가 쏠쏠합니다. 실제로 이런 키덜트 장난감이 있어요. 기어 형태의 더미 스위치도 있고요. 딸깍딸깍하면서 스트레스를 푸는거죠. 지금 저는 그렇게 활용 중입니다.
다음은 Akko 브랜드 스위치입니다. 이 브랜드 스위치를 개인적으로 굉장히 좋아합니다. 특히 흑축을 선호합니다. 이번에 MonsGeek 이라는 키보드 브랜드와의 협업 스위치를 새롭게 런칭한 모양입니다. 그 샘플 스위치를 따로 판매하고 있었습니다.
Akko 스위치는 대체로 리니어축이 많습니다. 그래서 더 좋아하는 것 같기도 하고요. 흑축은 약 60g 정도로 무거운 수준입니다. 저는 타건 시 힘을 주는 스타일이라서 그런지 가벼운 축은 조금만 눌러도 입력이 되어서 오타가 많이 나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묵직한 축을 더 마음에 들어하죠. 지금 흑축 다음으로 벼르고 있는 축이 하나 있습니다. 저기 진한 녹색 축이 보이십니까? 저게 가장 무거운 축이더라고요. 65g 짜리 축입니다. 눌러봤는데 엄청 쫀쫀했습니다. 그렇기에 저는 반드시 다음 번 커스텀 키보드 때 저 녹축을 사용할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국내에서도 널리 알려져있는 매우 유명한 체리축입니다. 아마 기계식 키보드의 존재를 알리는데 크게 기여한 스위치가 체리축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체리 스위치도 종류가 다양한데 그 중에서는 아마 청축과 적축이 가장 대표적으로 쓰이는 축이 아닐까 싶습니다. 당연히 저는 딸깍거리는 청축보다 조용한 적축을 선호합니다.
실물은 이렇습니다.
근데 위에 소개해드렸던 2개의 샘플 스위치 대비 조금 조잡한 느낌이 있어요.
아무래도 혼합 스위치여서 그런지 각 축의 개성 비교가 잘 안 되고 있습니다. 차라리 브랜드 하나로만 구성했으면 더 좋았을텐데~ 라는 아쉬움이 있습니다. 뭐 그래봐야 비교는 어차피 지극히 주관적인 영역이니 궁금하시면 한번 직접 타건해 보시기 바랍니다. 끝.